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하면서, 뒤늦게 이통사가 애플워치 판매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23일부터 자사 판매점을 통해 애플워치 판매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애플워치는 지난 6월 26일 국내에 출시됐지만 애플 온라인 스토어와 애플 전문 판매점 프리스비, 윌리스 등에서만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애플워치의 국내 출시 초기 이통3사는 물량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애플워치 판매가 수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늦게 이통사가 애플워치 판매에 뛰어든 것은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아이폰6s 판매 조건에 애플워치를 강제적으로 판매해야하는 옵션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판매점 포스터 하나까지 까다롭게 지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애플워치 판매 역시 아이폰 공급 조건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애플워치 판매를 발표한 KT는 올레애비뉴와 M&S 성대입구점 등 서울 주요 매장 12곳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강남직영숍과 신촌직영숍 등 서울시내 5개 매장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직영점과 서울 코엑스, 경기 분당, 울산, 대전 등 7개 매장을 통해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했다.
이통3사가 판매하는 애플워치 모델은 최고급모델인 ‘애플워치 에디션’을 제외한 ‘애플워치’와 ‘애플워치 스포츠’ 두 가지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워치 판매가 이통사 수익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매장 방문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애플워치의 경우 아이폰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워치 판매 증가가 아이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