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예산 540억원이 투입된 슈퍼컴퓨터 5호기가 성능결함으로 단종된 인텔사의 프로세서(CPU)가 내장된 모델인 것으로 밝혀져 국민 혈세 540억원을 허공에 날리는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정부산하 연구소는 동일한 CPU를 제공한 인텔에 대대적인 클레임을 제기, 계약을 파기하고 성능이 5배나 더 높은 새로운 CPU를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슈퍼컴퓨터에 추가 비용 없이 다시 설치하는 내용의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 슈퍼컴퓨터운영 총괄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해 5월 30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공고명 ‘슈퍼컴퓨터 5호기’에 대해 4775만6242달러(원화 540억원)로 구매한다는 내용의 4차 입찰을 개찰 완료, 미 크레이의 한국지사와 도입계약을 체결, 현재 5호기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문제는 수백억원대 비용이 소요되는 슈퍼컴퓨터는 한번 구축하면 지속적인 증설과 성능개선을 통해 수십 년간 활용하는 국가 인프라 성격의 IT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슈퍼컴 5호기에 채택된 인텔 제온파이프로세서의 경우 성능상 치명적 결함이 드러나면서 이를 채택한 각국 연구소에서 인텔에 대대적인 문제를 제기해 인텔이 단종을 선언한 CPU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핵심 CPU가 단종된다는 것은 ‘슈퍼컴 5호기’의 경우 증설 및 지속적인 성능개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5호기가 수년 내 무용지물이 돼 용도폐기가 불가피해 사실상 초기투자에 헛돈을 날렸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상황에 미국 에너지부(DOE)가 운영하는 슈퍼컴퓨터인 ‘오로라’구축∙운영기관인 아르곤국가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는 인텔에 동일 CPU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 성능이 5.5배 개선된 새로운 CPU를 제공해 재 설치해준다는 재계약을 이끌어낸 반면 슈퍼컴 5호기 구축기관인 KISTI는 미 인텔에 아무런 클레임을 제기하지 않은 채 이미 성능에 치명적 결함이 드러난 ‘불량 CPU’채택을 강행, 540억원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부실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꼴이다.
글로벌 슈퍼컴퓨터 전문사이트인 ‘TOP500’은 지난해 11월 15일자 ‘인텔 나이트힐을 버리다, 제온파이 제품라인의 불투명한 미래’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나이츠힐(제온파이프로세서)’이 2018년 아르곤연구소에 배치될 슈퍼컴퓨터 ‘오로라’에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인텔 측과 계약을 다시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계약 내용은 인텔의 제온파이프로세서가 치명적 결함이 드러남에 따라 인텔이 원래 제공키로 한 나이츠힐(Knights Hill) 성능 목표인 180 페타플롭스(petaflops)보다 성능이 5.6배 개선된 1 엑사프랩(1exaflops=1000petaflops)급의 CPU를 새롭게 개발, 2021년까지 기존 구매가격으로 재구축해준다는 내용이다. 즉 CPU 성능결함을 인정한 인텔이 추가 비용 없이 기존 구매가격으로 성능을 5.6배 개선한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TOP500’에 따르면 아르곤국가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인텔 제온파이프로세서 계열 CPU인 ‘나이츠힐’이 2,3년전에 출시된 인텔 CPU 모델인 제온프로세서(하스웰,에디슨 모델)보다도 성능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 인텔에 강하게 클레임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인텔이 최신 고성능 모델이라고 주장해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수년 전에 출시한 인텔 기존 모델보다도 성능이 더 떨어지는 불량제품으로 드러난 것으로, KISTI가 도입중인 슈퍼컴5호기에 채택되는 제온파이프로세서와 동일 CPU다.
실제 아르곤연구소는 자체 성능비교 테스트를 통해 나이츠힐이 애초 인텔이 제시한 성능의 절반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인텔의 2,3년전 CPU 모델인 제온프로세서 성능에 70% 수준에 불과한 등 당초 인텔이 약속한 성능에 턱없이 못 미치는 치명적 결함을 발견, 인텔에 클레임을 제기해 이 같은 재계약을 이끌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TOP500’은 특히 미 인텔이 제온파이 프로세서 ‘나이츠힐’을 차세대 로드맵에서 제거(removing)했다며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GM인 트리쉬 담크러거가 지난해 11월 중순 개최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SC17)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의 ‘제온파이프로세서 단종’발표는 수년 전 제온프로세서 기반의 계산 전용 CPU인 제온파이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기존 제온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2년 전부터 이를 채택한 미, 유럽 등 주요 국가 슈퍼컴퓨터센터 기관에서 제온파이프로세서 성능에 치명적 결함이 발견, 잇따라 클레임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인텔이 제온파이프로세서를 단종시키고, 아르곤국가연구소에 무상업그레이드 재계약을 맺은 것은 주요 국가 연구소들이 나이츠힐 CPU성능이 2,3년전 인텔 CPU모델인 하스웰,에디슨 모델 성능의 70% 수준에도 못 미치는 불량수준의 CPU로 판명된 데 따른 것이다.
‘TOP500’은 인텔이 지난해 11월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SC17)에서 자사의 차세대 ‘나이츠힐’제온파이프로세서 제품을 자사의 로드맵에서 제거한다고 발표, 사실상 단종을 선언한 것 역시 이러한 고객사들의 잇따른 성능클레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상황은 단지 시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제온파이프로세서는 엑사플롭스급 CPU인 ‘엑사스케일(Exascale)’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로 대체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TOP500’은 ‘나이츠힐’이 사라짐에 따라 현재 나이츠힐 프로세서나 제온파이시스템을 처음으로 구축하려는 고객은 더 이상 옵션을 선택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즉 로드맵에서 제거했다는 것은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는 이른바 단종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은 이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없다고 보도한 것이다.
‘TOP500’은 ‘나이츠힐’을 종료한 이유에 대한 ‘TOP500’측의 질문에 대해 인텔은 “시장이 다이내믹하게 변하고, 인텔은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엑사스케일급 컴퓨팅개발을 위해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텔은 엑사스케일 컴퓨팅, HPC 컨버전스, 빅데이터, AI 등 글로벌 추세에 맞춘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모든 리소스를 집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TOP500’은 AMD가 새로운 EPYC CPU로 HPC를 만들고, IBM이 ‘Power9’를 출시하고 크레이, 아토스, HPE서버 등에서 Cavium ThunderX2 ARM 프로세서 등이 개발되는 고성능 슈퍼컴퓨팅 프로세서 전쟁은 가열되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해 인텔이 독점해온 슈퍼컴퓨팅시장 환경이 더욱 흥미로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TOP500’은 특히 기사 하단에 업데이트를 통해 인텔 측이 제온파이프로세서 라인과 관련해 “최근 고객 및 전반적인 시장 니즈를 기반으로 개정됐다”고 해명했지만, 단종에 대해서는 해명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데이트는 인텔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공식 입장을 반영해준 것으로 제온파이프로세서 단종에 대해서는 인텔 측이 고객사과의 계약파기를 우려, 언급을 피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국고 540억원을 허비할 우려가 농후한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사업에 대해 과기정통부및 감사원차원의 정책감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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