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韓기자 폭행사건,“한국 기자들,몸싸움으로 경호 뚫으려다 발생”,새 현장증언 등장,관심폭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 발생한 중국 공안의 한국기자 집단 폭행사건은 한국 기자들이 문 대통령을 근접 촬영하기 위해 행사장에 입장하려던 중 제지를 당하자 현지 중국 경호원과 몸싸움을 하며 경호를 뚫고 들어가려다 발생한 사고라는 증언이 나왔다.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과 연계한 ‘한∙중 경제∙무역파트너십’행사가 열린 베이징 국가회의중심호텔에서 부대행사인 ‘K스타트업 서밋 베이징’행사에 참석했던 한 스타트업계 대표는 15일 오전 “어제 중국 (한국)기자 폭행현장에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문제는 기자들이 해도 해도 너무했고, 공안이고 청와대 경호실이건 자기들 마음대로 했다”면서 말도 안통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호를 뚫고 들어가다 발생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자신이 폭행현장에서 10m 거리에 있었고, 당시 사고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역시 바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방중일정 자체가 급박하게 짜인 건지, 행사 진행부터 삐걱거린건 코트라(KOTRA)쪽 문제도 조금은 있었던 같다”면서 “문제는 기자들 해도 너무했고, 청와대 경호원들이 몇번이고 올라가지 말라, 위험하니 내려오라고 해도 자기들 마음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행사참가 스타트업 대표라고 주장한 L 씨는 “해당 행사가 갑자기 중국 측 민간기업 인원이 대거 참석하는 바람에 출입증이 부족, 스타트업 기업가들중 행사장에 정시 입장하지 못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면서 “이로 인해 공안 및 경호 인력이 아침부터 엄청 날카로워 있었다”며 한국기자 집단폭행은 이런 와중에 무리하게 경호를 뚫고 들어가려는 와중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묻지마식 폭행보다는 경호차원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수 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중국 인터넷환경이 좋지 않아 오늘에서야 한국기자 집단폭행 사건 뉴스를 접했다면서 “기자들이 엄중항의를 한다는 등 말도 안 되는 기사를 보니 자기들이 한 행동은 기억도 못하나 싶다”면서 사고유발 원인이 한국기자들에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자신이 14일 행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불과 1m 거리에서 간담회를 지켜봤다며 그 증거로 자신이 찍었다고 주장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실제 이 관계자가 공개한 인증샷은 국내 청와대 풀기자단이 촬영한 사진과 각도만 다를 뿐 당시 행사장 사진임이 확인됐다.

[위는 스타트업 관계자가 촬영한 사진,아래는 청와대 풀기자단이 촬영한 사진]

한편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돼 14일 중국 공안의 한국기자 집단폭행사건을 최초 유발한 동기에 대해 각종 커뮤니티에는 갑론을박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은 기레기라며 한국기자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부정적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행사당일 문재인 대통령 방문 시 기자폭행 사건 바로 뒤에 있었다고 주장한 J라고 밝힌 누리꾼은 15일 새벽 1시에 올린 글을 통해 “먼저 자리잡고 촬영하고 나왔는데, 청와대 소속 촬영사가 사진 촬영에 방해를 받았다”면서 “당신 어디 소속이냐?’며 위협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폭행사건 뒤에 있었다면서 “프레스기자들이 말도 통하지 않는 보안(중국 경호원)에게 몸싸움으로 경호를 뚫으려고 했다”면서 “관련자들을 빨리 찾아 해결을 요청했으면 좀 더 부드럽게 풀리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호원들이 지키는 선을 넘으려면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무작정 뚫으려고 하면 막는 게 당연한 게 아닐까 싶었다”면서 “기자로 신분 위장해 요인암살 가능성으로 경호 인력이 더욱 긴장했을 것이고, 만약 미국이었다면 총 맞아도 말 못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평가했다.

누리꾼은 이런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자 “이러니 기레기다”, “정말 기자들이 잘못해 발생한 사건이라 창피하다”, “기자가 무슨 벼슬인가, 경호 선을 넘으려 하다니” 등 거꾸로 중국 공안보다는 한국 기자를 비난하는 글이 더 많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책임자처벌을 촉구했으며, 중국 정부 역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