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결국 택시 이용자에게 돈을 받는 유료화모델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적자 폭이 늘고 있는 카카오택시에 대해 더 이상 투자를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고, 택시기사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대신, 13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택시 이용고객에 콜당 수수료를 받는 카카오택시 유료화 서비스를 8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피치원 취재결과 13일 밝혀졌다.
카카오택시는 13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때 콜 건당 200~500원선을 받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며, 택시 이용자에 대한 콜 수수료는 1만원 적립 후 택시호출 건 별로 상계해가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택시 유료화를 위해 시스템개발 및 관련 전담인력, 조직을 세팅하는 등 유료서비스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무료 시험기간을 거쳐 8월부터 본격 유료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2015년 3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택시는 그동안 택시기사에 대한 콜 수수료를 면제, 기존 콜택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현재 가입자 13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사실상 콜택시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상태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서비스개시 2년여만에 누적 콜수 2억8000만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만 7700만콜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택시는 지난해 기준 일 평균 콜 수는 84만건에 이를 정도로 이용자가 급증한 상태고, 지난해 12월에는 하루 평균 90만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택시는 택시 이용자에게 콜건당 500원을 부과할 경우, 연간 1540억원, 월평균 128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점을 감안, 콜건당 200원(월 매출 52억원)에서 콜건당 1000원(월 매출 260억원)사이에서 유료화 가격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콜건당 1000원 부과 시 수수료에 대한 택시 이용자들의 가격저항감이 클 것으로 보고 콜건당 500원 전후로 책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카카오택시 이용 고객은 카카오택시를 부를 때마다 건당 수수료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기존 콜 택시의 경우는 택시기사는 콜 수수료를 콜택시 운영회사에 내야 하고, 이용고객 역시 대부분 콜건당 1000원씩을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수많은 O2O서비스의 경우 가맹점주가 수수료를 부담하거나 배달의 민족이나 카카오택시처럼 가맹점주 및 택시기사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추세이며, 이용고객이 직접 콜건당 돈을 내는 유료서비스로 전환한 경우는 거의 없어 이번 카카오택시 유료화에 대한 이용고객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 콜택시업계와의 경쟁으로 인해 유료모델 시뮬레이션 기획단계에서부터 택시기사에 대한 수수료 부과방안은 아예 검토하지 않았으며 대신 자체 분석자료를 토대로 카카오택시 이용 고객의 경우 콜건당 200~500원을 부과할 경우 심각한 가격저항감은 없을 것으로 보고, 8월부터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전격적으로 유료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측은 카카오택시에 유료화 인프라구축이 거의 마무리단계라고 밝히고 기존 콜택시의 경우 택시 이용자가 콜비를 별도 내야하는 점, 카카오택시 일평균 콜건수가 70만건을 넘어서고 재이용률이 높은 수준임을 감안, 유료화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0대~40대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들은 요즘 저녁 회식이나 술자리이후 대부분 카카오택시를 통해 귀가할 만큼 카카오택시는 국내 1300만명의 가입자가 매월 수회씩 애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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