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TV토론회가 너무 부실하다. 이런 식이면 굳이 필요 없다. 당장 때려치워라”
“왜 대통령 후보들을 검증하는 TV토론회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대선후보를 검증하는 TV토론회 수준에 대해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방식과 포맷을 달리해 정말 대선주자를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TV토론회 방식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를 중심으로 무엇보다 대선후보들의 분야별 정책과 철학, 정책적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심도 있는 토론회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피치원은 손석희 JTBC 뉴스부문 대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유시민 전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등 분야별 쟁쟁한 전문가들이 질문자로 참여하는 ‘그랜드컨소시엄 패널방식 TV토론회’를 마련할 것을 긴급 제안한다.
그리고 대선후보들은 TV토론회 참석 시 어떤 자료도 지참하지 않고 맨몸으로 참석하는 ‘자료 없는 민낯 진검승부 토론’방식을 제안한다.
■ 시간 무제한 TV토론회가 필요하다
나라의 지도자,대통령을 뽑는 일만큼 중차대한 일이 없다. 지도자를 잘못 뽑아 역사가 후퇴하고 경제가 망가지고 외교가 사라지는 폐해를 다시금 반복할 순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권후보를 검증할 유일한 방법인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수준 이하의 포맷으로 반복되고 있어 TV토론회 무용론까지 나올 지경이다.
국민은 대선주자들이 경제와 외교, 국방은 물론 사회복지, 문화예술, 과학기술, 언론, 정치, 역사 등 모든 분야별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정책적 깊이와 인사이트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름하고 가려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정말 국가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분야별 기본적인 지식과 깊이, 올바른 정책 방향과 리더십, 그리고 효율적인 행정을 펼칠만한 인적네트워크와 사람을 흡입하는 격조 높은 인품을 갖추고 있는지를 정말 가려내고 판별하고 싶은 거다.
하지만 현재 초를 재는 듯한 제한된 시간에 단답식에 가까운 질문과 상대방 공격과 해명에 급급한 TV토론회로는 이런 국민의 궁금증과 대선주자의 능력과 자질을 구분해낼 변별력 자체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간제한 없는 무제한 토론과 함께 TV토론 횟수를 대대적으로 늘려 특정 분야만을 집중 토론하고 검증하는 정책분야별 심층 토론회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제대로 하려면 전문성 있는 사회자가 필수다
앵커나 TV아나운서 출신의 사회자로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국가행정이란 것이 저널리스트수준의 얕은 질문과 답변으로는 국가지도자로서의 소양과 덕목을 갖추고 있는 지를 판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체적인 토론 진행은 사회자가 주관하더라도 분야별 심층적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매우 전문성있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2인이상으로 엄선, 대선후보 TV토론회 질의자 그룹을 더욱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명의 사회자로는 경제와 외교, 국방 등 수많은 분야별 정책질의와 분야별 후보의 전문성과 이해도, 국가 정책적 인사이트 등을 끄집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최근 벌어진 TV토론회에서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 TV토론회 참가, ‘자료지참 불가’, 후보는 맨몸으로 참가하라
국민이 TV토론회를 통해 대선주자를 검증하고자 하는 목적은 대권후보들의 사고와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고, 어떤 사고와 철학, 정책적 방향을 제시할 것인 가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현재 국민이 TV토론회를 통해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많은 대선후보가 예상 질문별로 미리 준비한 답변지와 메모를 통해 앵무새처럼 엇비슷한 답변을 반복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후보쯤 되면 자료 없이 어떤 사안이라도 막힘 없는 답변을 할 정도가 돼야 하고, 단순한 답변이 아닌 왜 스스로 그런 차별적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배경과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린 박근혜 대통령처럼 모든 공식 회의에서 비서진이 써준 메모지만 4년 내내 읽어대는 앵무새 대통령을 또다시 뽑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모든 대선후보는 TV토론회 참석 시 자료 없이 몸만 참석하고 어떤 답변지나 메모지조차 지참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국민은 외교, 경제, 국방 등 수많은 사안마다 돌발질문을 통해 후보들이 어떤 답변을 내놓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이를 통해 후보들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국정 분야별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를 국민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TV토론회는 후보 스스로 아닌 스텝이나 비서진이 써준 예상 답변지만을 앵무새처럼 되뇌는 주자를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예상 답변지 자료, 스스로 써온 원고, 그리고 메모지를 모두 없애고 맨몸으로 TV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들끼리 알몸과 민낯으로 치열하게 수십 시간을 치고받으며 분야별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게 해야 한다. 대선후보들이 준비한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TV토론회를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만약 이런 환경에서 국정 분야별 돌발질문과 수많은 변수에 버벅대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는 후보는 가려져야 하는 거다. 대학을 들어가려는 수험생조차 그렇게 시험을 치르는 데 하물며 대통령에 도전하는 후보들 역시 그런 치열한 시험과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TV토론회는 후보자들이 수많은 리허설을 통해 예상질문을 받고 준비된 답변을 하는 식의 시나리오를 걷어내고 민낯과 속살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사전 각본대로 움직이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재의 TV토론회는 사실상 실효성 없고 형식에 그칠 공산이 크다.
대통령 탄핵이란 돌발변수로 생긴 선거일정을 감안, TV토론회를 대대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시간이 없다고 수박 겉핥기식 검증은 또다시 ‘제2의 박근혜’를 만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벗기고 벗겨 속속들이 파헤치는 대권후보 검증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TV토론회를 빨리 바꿔야 한다. 손석희 JTBC 뉴스부문 대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유시민 전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등 분야별 쟁쟁한 전문가들이 질문자로 참여하는 ‘그랜드컨소시엄 패널방식 TV토론회’를 마련해야 한다.
피치원은 대선후보 TV토론회 전면 개편을 제안한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