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결국 논란이 불거지자 업그레이드를 중단키로 했던 스마트폰 ‘G4’와 ‘V10’에 대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누가 7.0 업그레이드를 다시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G6 신작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 2일 G4·V10에 대해 안드로이드 누가 7.0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기로 전격 결정, 기존 구매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산 바 있다.
LG전자의 업그레이드 중단 문제는 피치원이 지난 1일 보도를 통해 기존 G4, V10 구매 고객들이 “G6 판매를 위해 구매한 지 2년도 채 안 된 기종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중단하는 것은 기존 구매 소비자들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한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LG전자는 결국 기존 G4, V10 구매고객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피치원 보도 이후 여론이 악화하자 이날 전격 업그레이드 중단을 번복, V10은 오는 2분기 중, G4는 3분기에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안드로이드 7.0을 지원키로 했다.
각종 커뮤니티와 G4, V10 이용자들은 LG전자의 정책 변경에 대해 잘된 일이라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LG전자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LG전자의 이 같은 정책변경에 대해 “업그레이드 지원은 당연히 해야 하는 조치”라며 “기존 소비자와 고객 역시 향후 LG전자의 신제품을 구매할 잠재 고객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정책을 결정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그나마 뒤늦게라도 번복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가 된 LG전자의 두 모델의 경우 안드로이드 5.0과 6.0 환경에서 설계된 스마트폰으로 기존 한 차례 OS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 측은 “기존 구매 이용자 권리를 존중해 OS 업그레이드를 계속 지원해주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그레이드 및 서비스향상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신작 G6 초반 돌풍 및 판매량 극대화를 위해 이 같은 강수를 뒀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한 정책에 대해 LG전자 내부적으로 업그레이드중단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 존폐가 걸린 G6 신작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크기 등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으며 쿼드DAC기반 고품질의 음질 역시 반응이 좋은 편이다.
반면 G6의 쿼드 DAC를 국내 모델에서만 지원하고, 해외 판매 모델은 무선 충전 방식을 제공하는 점, 용량 역시 G6국내 모델은 64GB만 제공하고 해외 모델은 32GB를 제공, 국가별로 차별화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복수의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G6의 경우 전작 G5보다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글로벌 시장판도에 영향을 줄만큼의 파괴력은 갖지 못한 채 평이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로 1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지만, 마케팅조사 기관들은 아직 흥행돌풍을 일으킬만한 소비자 초기반응이 없는 점을 감안, 다소 기대치에는 미흡한 판매실적에 그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 [피치원뷰]LG전자 신작 G6판매 위해 출시 2년도 안된 G4∙V10업데이트 중단,소비자 불만폭발
관련기사 = [피치원뷰]모습드러낸 LG전자 G6,”전작 G5보다도 못하다니”우려스런 벤치마크 결과,걱정태산
관련기사 = [피치원뷰]LG전자 스마트폰사업위기,반복된 ‘납품사 기술빼돌리기’로 글로벌 왕따신세
관련기사 = LG전자 9월 7일 신작 ‘V20’출시,모듈형 포기,기존 G5구매고객 비난 쏟아져
관련기사 = [김광일의후폭풍]LG전자 위기,비서실출신 CEO만 고집하는 구본무 회장 인사패책이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