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김봉진 CEO의 파격적 실험,3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체제선언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이 3월 1일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주간 35시간 근무체제에 나선다.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17일 오전 매달 회사 내 정책을 공개하는 전사발표 행사를 통해 3월 1일부터 기존 주간 40시간 근무시간을 5시간 줄여 주간 35시간으로 단축한다는 내용의 신복지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김봉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오후 6시 30분인 정식 퇴근 시간을 3월부터는 6시로 30분 앞당기기로 했다”면서 “전 직원은 퇴근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달라”며 야근은 가급적 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 형제들은 이미 월요일은 출근시간대 러시아워로 인한 직원들의 출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매주 월요일은 정식 출근 시간을 오후 1시로 늦춰 시행중이며, 이외 요일은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30분(점심시간이 1시간 30분) 퇴근체제를 공식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월요일 역시 퇴근시간은 동일하다.

우아한 형제들은 3월부터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정시 퇴근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점심시간은 종전대로 1시간 30분(11시 30분~오후 1시)으로 유지키로 했다. 회사측은 이와함께 남자 직원의 경우도 한달간 유급 육아휴직을 갈 수 있도록 했다.

주간 40시간 근무체제가 아닌 주간 35시간 근무체제의 경우 국내는 극소수 다국적 기업에서 일부 시행 중이며 해외에서도 일부 기업이 주간 30시간대 체제를 실험하고 있을 만큼 상당히 파격적인 정책이다.

주간 35시간 근무체계는 금요일에 휴무하는 주 4일 근무하는 극소수 경우에만 가능한 수준이며, 미국의 경우 아마존이 주 4일, 주간 30시간 근무체계를 실험적으로 시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웹소설 업체인 북팔이 2016년 1월부터 주4일은 9시출근 6시퇴근, 매주 수요일 또는 금요일에 9시출근 12시퇴근제를 통해 주간 35시간 근무제를 시행중이다.

스타트업계와 벤처산업계는 배달의 민족 주간 35시간 근무정책이 발표되자 매우 파격적인 실험이라며, 우아한 형제들이 큰 성과를 내면서도 일하는 시간을 점차 줄여가는 시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김봉진 대표가 공식적으로 주간 35시간 근무정책을 발표하자 대다수 직원은 크게 환영하면서 남다른 회사의 근무정책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 성호경 홍보팀장은 “회사가 근무시간을 줄이는 만큼 직원들 역시주어진 시간 내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더욱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의미”라며 “파격적인 실험이라기보다는 회사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정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주 4일 근무, 주간 32시간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선두기업들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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