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시예정인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G6가 전작인 G5 보다 못한 것은 물론 1년전 샤오미 모델보다도 낮은 벤치마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벤치마킹 웹사이트 긱벤치(Geekbench)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가‘MWC 2017’을 통해 발표할 예정인 G6의 미국 시장용 모델로 추정되는 ‘LGUS997’을 벤치마크한 결과, 싱글코어 1639점, 멀티코어 3504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에너지경제가 17일 보도했다.
긱벤치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LGUS997’모델의 경우 안드로이드 7.0(누가), 퀄컴 스냅드래곤 821, 4GB 램을 장착하고 있다. 해상도는 QHD(2560×1440) 디스플레이에 18:9 비율이며, 구글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어시스턴스 및 IP68 수준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G6 성능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출시예정인 G6로 추정된 모델명 ‘LGUS997’의 경우 LG전자가 1년전 출시했던 전작인 G5(싱글코어 1645점, 멀티코어 3743점) 보다 성능이 낮은 것으로 벤치마크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긱벤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G6로 추정되는 미국시장용 모델 ‘LGUS997’의 경우 이미 1년전에 출시된 중국 샤오미 Mi 5(싱글코어 1615점, 멀티코어 3781점) 보다도 낮은 멀티코어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LG전자는 이번 G6용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사실상 1년전 경쟁사 스마트폰에 대거 채택된 AP모델이다.
문제는 G6에 채택된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의 경우 삼성전자가 7월 출시예정인 갤럭시노트8에 내장될 예정인 차세대 AP인 퀄컴 스냅드래곤 835프로세서, 비슷한 성능의 AP를 내장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애플 아이폰8, 4월 신모델을 출시예정인 중국 샤오미 등 경쟁사에 비해 속도 면에서 뒤진 올드 모델 프로세서라는 점이다.
리서치펌 관계자는 “G6가 1년전 모델인 전작 G5, 샤오미 Mi5보다도 멀티코어 점수가 낮게 나온 것은 마케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면서 “결국 애플이나 삼성전자처럼 자체 AP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퀄컴에 대량 주문하는 메이저 구매처가 아닌 LG전자가 갖는 한계가 드러난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벤치마킹 데이터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오차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최적화 기술의 차이가 스마트폰 성능을 결정할 것이란 의견도 우세하다. 즉 벤치마크 테스트 데이터는 전문업체들이 시험해 내놓는 수치일 뿐, 이런 데이터 차이로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마케팅 및 유통업계는 “문제는 LG전자가 최적화 기술에서 과연 애플이나 삼성전자를 앞설 수 있느냐”면서 “결국 벤치마크 수치도 1년전 모델보다 떨어지고, 최적화 기술에서도 뒤지는 LG전자가 과연 G6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이런 논란을 잠재울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LG전자가 야심작 G6에 1년전 프로세서 모델을 채택한 것은 퀄컴의 AP생산 스케줄 및 사전 주문계약조건에서 삼성전자 등 메이저 구매고객에 밀려 차세대모델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공급받지 못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G6 모델을 갤럭시노트8, 아이폰8에 앞서 출시해야 하는 마케팅전략에 따라, 퀄컴이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도 않은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수개월 기다려 납품받는 대신 전작에 채택했던 821 프로세서를 그대로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우호적인 개발자 그룹은 최신 스마트폰 AP성능의 경우 게임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곤 엄청난 오버용량 수준이며, LG전자가 1년전 모델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채택했다고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약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1년전에 출시한 경쟁 스마트폰보다도 멀티코어 점수가 적게 나오는 G6의 3월 출시일정과 관련, “LG전자가 G6를 중저가 모델로 출시하지 않고 기존처럼 80만~100만원대의 프리미엄 가격대로 출시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G6 출시가를 80만~90만원대 선으로 잡고 있어 38만(32GB)~51만 원(128GB)대인 중저가폰 중국 샤오미 Mi 5 에 가격과 벤치마크상의 성능 모두에서 뒤진 것으로 밝혀져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샤오미가 Mi 5의 후속작인 Mi 6를 늦어도 오는 4월말께 출시정으로 있어, LG전자가G6가격대를 프리미엄폰 수준으로 고집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성능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중국산 중저가폰에 크게 밀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4월 3개 모델로 출시예정인 샤오미의 Mi 6는 50만원대 최고급 모델에는 세라믹 외장과 6GB 램이 탑재되고 나머지 2개 버전에는 4GB 램이 탑재된다. 안드로이드 7.0 누가, 소니 IMX362 센서가 사용된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 이상, 128~256GB 저장공간 옵션을 제공한다. 샤오미 Mi 6는 약 33만원대 보급형 모델 외에 42만원 고급형, 최고급(약 50만원) 버전 등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3월중순께 이통사에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며,현재 G6 사전 체험단행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7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이번 G6의 흥행여부에 MC사업본부의 존폐가 달려있다.
LG전자가 G4,G5,V20에 이어 이번에도 스마트폰 흥행에 참패할 경우,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은 중대한 기로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 [피치원뷰]LG전자 스마트폰사업위기,반복된 ‘납품사 기술빼돌리기’로 글로벌 왕따신세
관련기사 = 바람잘날 없는 LG전자 V20,이번에는 오디오 품질논란, 황금귀들 “G5보다 못해”싸늘한 반응
관련기사 = [피치원뷰]LG전자 V20출고가 89만9800원 발표하자,“제정신이냐”비난댓글폭주,G5참패재연 우려
관련기사 = LG전자 9월 7일 신작 ‘V20’출시,모듈형 포기,기존 G5구매고객 비난 쏟아져
관련기사 = [김광일의후폭풍]LG전자 위기,비서실출신 CEO만 고집하는 구본무 회장 인사패책이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