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광화문 촛불집회를 ‘시위충’표현 악성댓글 ID만 바뀐채 무더기 게재,댓글조작 의혹제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주말 100만 시민이 모인 대규모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개재돼 누리꾼들이 정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토요일인 12일 주말 광화문 대규모 촛불집회 이후 13일 일요일을 각종 커뮤니티와 게시판에 주말 광화문 촛불집회를 비판하면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일베충’에 빗댄 용어인 ‘시위충’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반복해 무더기로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촛불집회 비판 댓들의 경우 다른 ID로 동일한 내용을 반복 게재된 사실이 누리꾼들에게 잇따라 발견되면서 청와대나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여전히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주요 언론사 게시판에 게재된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댓글의 경우 ID만 바꾼 채 글자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한 내용을 반복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댓글조작 의혹에 휩싸인 촛불집회 비판 댓글 작성자는 스스로 새누리당 알바라고 밝히고 “시위집회해도 바뀐 거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백남기처럼 폴리스라인 넘어가면 물대포 최루액 맞을까 봐 쫄아서 이번 시위 때 폴리스라인 못 넘어가지?”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누리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박근혜-최순실 댓글 팀이 아직도 살아있다”면서 “주말 촛불집회가 100만명에 이르는 등 해외에서도 이슈가 되자 다른 아이디로 같은 댓글을 동시에 달다 들통났다”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최순실에 의해 청와대 뉴미디어팀이 댓글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유효한 것 아니냐”며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댓글조작을 누가하는 지 반드시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도 수많은 누리꾼 역시 “아직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댓글조작을 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어떤 형태로 댓글조작 알바를 동원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할 텐데, 이런 댓글조작을 즉각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증거를 확보해 경찰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일베 등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3일 주말부터 촛불집회를 비판하거나 맹목적으로 시위에 나서는 ‘시위충’이란 표현을 동원한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조직적인 댓글조작 의혹이 일자 누리꾼들은 “딱 걸렸네”, “주말 야근에 댓글알바들이 정신줄을 놓쳐 버렸군ㅠㅠ”, “뭐야 요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냐 알바들아” , “이 와중에도 인터넷으로 댓글조작이나 하고 있다니”라며 성토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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