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통업계와 리서치전문기관들은 갤럭시S7시리즈인 ‘갤럭시노트7’이 스마트폰 최고 히트작이었던 갤럭시 S4는 물론 아이폰6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실제 갤럭시노트7은 19일 출시하자마자 사흘 만에 물건이 동나는 등 품귀현상을 빚으며 사전예약판매 물량조차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9일 이후 출하한 25만여대 초기 물량이 불과 11일 만에 완전 소진돼 지난 주말부터 토, 일까지 주요 대리점별로 갤럭시노트7 물량확보전쟁이 벌어지는 등 단말기가 없어 신규 개통을 못하는 사태가 곳곳에 벌어지고 있다.
서초동 KT대리점 관계자는 “현재 추이로 보면 갤럭시노트7 단말기는 빨라도 7일정도 걸리고 늦으면 15일까지 소요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통3사 대리점들은 판매유치 과열로 인한 초과 보조금 지급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물건이 동이 나자 사전예약고객에 대한 개통일자를 연기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 품귀현상 빚고 있는 갤럭시노트7 돌풍, 반응 폭발적
“손으로 잡는 그립감이 예술이예요. 홍채인식,방수, S펜 이번 모델은 스마트폰 기능 극대화의 끝판왕쯤 되는 것같아요”
갤럭시노트7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물건이 없어 못 팔지경이고, 대리점에선 소비자들이 개통날짜를 계속 연기한다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블루코랄 모델은 씨가 마를 정도로 극심한 품귀현상으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갤럭시노트7 출시 7일만에 15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11일째인 지난 주말 25만대를 훌쩍 넘어서는 등 ‘갤럭시S7’출시직후 6일 만에 9만7858건을 기록한 물량보다 30%가량 많은 수치로 돌풍의 주역 ‘갤럭시S7’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와 리서치기관들은 갤럭시S7이 출시 한 달 만에 1250만대 판매량을 기록,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대를 돌파했던 갤럭시S4를 넘어선 점을 감안해볼 때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S4의 누적판매량 7000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대에서 갤럭시노트7 출시 시점과 맞물려 70%로 수직 상승하고 있으며, 불과 2년 전인 2014년 상반기만 해도 시장점유율 30%대 초반을 유지하던 LG전자는 이제 8월 둘째 주 19%대에서 이달 말에는 15%대로 주저앉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9월 7일 이후 더 추락해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정도로 ‘G5’참패 이후 ‘날개없는 추락’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주요 대리점들은 지난주부터 갤럭시노트7 초도물량을 서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량확보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며, 대리점별로 하루 소화물량이 5~7 대 정도에 불과해 사전예약 고객에 대한 개통시점을 늦추느라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이번 주 삼성전자와 추가 협의를 통해 갤럭시노트7 물량을 대대적으로 늘려 초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는 홍채인식 보안 기능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인 데다, 방수기능과 뛰어난 카메라화질, 다양한 S펜기능 등이 어필하면서 갤럭시노트7 돌풍이 9월 7일 LG전자와 애플이 각각 신제품을 출시해도 큰 차질없이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피트니스 밴드 ‘기어핏2’를 증정하는 사은품 혜택으로 인해 150개국 예정 출시국가 중 10개에만 출시하고도 초기 수요가 폭증해 물량이 달리는 품귀현상을 빚은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한 물량공급을 확대해 이달 31일까지는 사전 예약 주문한 고객에 대한 물량은 공급키로 했다. 실제 갤럭시노트7의 경우 홍채인식 외에 S펜을 통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포스트잇처럼 펜으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기능은 물론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파란색의 블루코랄 모델은 단말기 자체를 구할 수가 없어 일부 대리점에서는 사전예약한 시점보다 10일에서 보름 정도 늦춰 개통하는 등 늦장 공급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1차 출시국인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이어 9월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150개국에 출시예정으로 있어, 물량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전 수요예측이 잘못된 측면이 있다”면서 “아마도 기어핏2는 물론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 마일리지 쿠폰, 액정수리비용 50% 지원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 사전예약 프로그램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9월 7일, 애플 ‘아이폰8’, LG전자 ‘V20’ 동시 출격, 대격전 예고
갤럭시S7에 이은 갤럭시노트7의 연이은 돌풍에 맞서 애플은‘아이폰7’을, LG전자는 ‘V20’을 9월 7일 공식 발표한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이폰7 역시 기존 아이폰6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반전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통업계 및 리서치펌들은 ‘V20’의 경우 오디오기능을 일부 강화한 데다, 미국과 한국시장에만 출시하는 점을 감안,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서치펌 관계자는 “애플 신제품 아이폰7의 경우 아직 알려진 것은 없지만, 듀얼카메라와 방수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아이폰6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갤럭시노트7 돌풍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현재 통신3사 사이에서 줄타기하면서 납품 계약상에서의 협상력도 높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월 7일 LG전자가 ‘V20’을 출시하고 애플 역시 ‘아이폰8’을 동시 출격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써는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S7과 함께 쌍끌이 돌풍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품 내재화를 통해 원가를 대폭 절감했지만, 이통3사 공급판매가는 최근 소폭 추가 인상키로 해 모처럼 갤럭시노트7을 통한 영업이익률이 최근 3년사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급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V20’역시 이렇다 할 피처 기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아이폰7’역시 듀얼카메라, 방수기능외에 혁신적인 성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점유율 70%대를 유지하며 나 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