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권혁철교수,네이버 다음 맞춤법검사기 표절논란,”상당한 증거있다” 인터뷰 전문공개 부산대 권혁철교수,네이버 다음 맞춤법검사기 표절논란,”상당한 증거있다” 인터뷰 전문공개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이 23년간 맞춤법검사기를 개발해온 부산대 권혁철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부산대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사실상 그대로 베꼈다는 표절 논란과 관련, 카카오가 17일 오후 베끼지 않았다고... 부산대 권혁철교수,네이버 다음 맞춤법검사기 표절논란,”상당한 증거있다” 인터뷰 전문공개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이 23년간 맞춤법검사기를 개발해온 부산대 권혁철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부산대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사실상 그대로 베꼈다는 표절 논란과 관련, 카카오가 17일 오후 베끼지 않았다고 공식 밝혀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17일 오후 반박자료를 내고 부산대 맞춤법검사기를 표절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그동안 무료 공개해온 맞춤법검사기 오픈API를 이날 자로 중지한다고 공식 밝혀 개발자들이 대거 반발하고 나섰다.

개발자들은 “이러면 카카오가 사실상 베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아닌가”라며 “카카오가 공개API를 전격 중지함에 따라 많은 불편과 새로운 개발시도들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개발자 및 개발자 커뮤니티는 부산대 권혁철 교수가 네이버와 다음이 부산대 맞춤법검사기를 사실상 베꼈다고 주장하고 나서고 카카오가 오픈 API를 중지한 것은 나쁜 선례라며 권혁철교수에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나라인포테크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는 부산대 권혁철 교수는 카카오가 17일 베끼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발표하자 18일 피치원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네이버와 다음이 베꼈다는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날 피치원과 인터뷰에서 “카카오가 n-gram으로 맞춤법검사기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n-gram은 한글맞춤법 검사기에 쓸 수 없는 기술”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다음은 권혁철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

 ▶카카오가 어제 오픈API 공개를 중지하면서 사실상 베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밝힌 n-gram기술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다. 그 기술은 맞춤법검사기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어제 발표를 보고 컴퓨터 하는 사람은 다 웃었다. 아마도 위에서 프레스를 주니 밑에 연구하는 개발자들이 둘러댄 거 아닌가 싶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베끼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강경하다.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가 3년간 해오지 않았나? 2년간 해온 스토리를 다 갖고있다. 예를들어 연구자들이 서로 비교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것하고, 의도적으로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비교하고 따라 하는 것하고는 다른 거다. 네이버는 8명의 개발자를 통해 그것을 베꼈다.다음(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상당한 증거를 갖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맞춤법검사기를 무료오픈 제공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포털 네이버는 광고가 주수익모델 아닌가? 자신들은 맞춤법검사기로 돈 벌 생각은 없으면서 그런 응용프로그램을 무료로 풀어버리면 그걸 수익모델로 사업을 영위하는 SW업체들은 살길이 없는 거다. 예를 들겠다.

삼성전자가 어떤 마케팅을 목적으로 특정 동네에 지속적으로 무한정 빵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생각해보자. 동네 빵집 다 죽는 거 아닌가? 동네 빵집은 생존과 생계형 아닌가? 맞춤법 검사기와 관련해 네이버와 다음이 지금 하는 행태는 이와 거의 비슷한 거다.  

▶오픈소스에 역행한다는 비난 여론이 높다. 왜 지금에서야 표절을 주장하는가?

다음이 오픈API를 공개한 것은 오픈소스가 아니다. 소스를 공개한 게 아니다. 전혀 다른 별개 사안이다. 왜 옛날에 주장하지 않았냐고 지적하는 데,네이버는 지금까지 맞춤법검사기 소스를 공개한 적이 없다. 만약 2년전, 3년전 공개했다면 그때 표절을 제기했을 것이다.

카카오가 오픈소스 정책에 역행하는 듯한 여론전을 펼치는 것 같은데, 개발자들은 오히려 거꾸로 문제 제기하는 게 맞다. 오픈소스는 소스 자체를 공개하고 공동개발하자는 취지 아닌가? 다음은 소스 공개한 게 아니다. 거꾸로 생각해야 한다. 이런 식이면 누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겠는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오픈소스와는 전혀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광고가 주인 대기업이 다른 목적으로 응용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는 게 문제다. 그럼 누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겠는가? 카카오 역시 최근 재벌그룹에 지정돼 문제가 되자 이를 풀어줘 정부와 여론이 도와준 거 아닌가?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기업이다.

 ▶왜 베꼈다고 보는가? 목적이 있는가?

어차피 양쪽 회사 언어처리 개발자들이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제자들이다. 난 최소한 베꼈다는 철학을 밝히는 게 맞다고 본다. 서로 피해입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 무슨 수사를 해서 서버 압수수색하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거 아닌가?

개인적 의견을 올렸는데, 여론전으로 번지고 수사까지 해야 하는 가하는 얘기가 나와 놀랐다. 하지만 베꼈다는 철학을 밝혀야 한다. 카카오 부사장이 연락이 와 그렇게 얘기했다. 결국 시장을 볼 때 목적이 서로 다른 거다. 이득이 안되는 데 공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나라인포테크의 대주주이면서 부산대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데 대해 논란이 있다. 이제 와 베꼈다고 주장하는 것은 나쁜 목적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벤처기업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돈 버는 것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열심히 개발해 사회에 기부할 수도 있는 거다. 대학 실험실 개발모델을 사업화하기는 정말 어렵다. 맞춤법검사기는 수익을 내기 힘든 사업모델이다. 지금도 99% 이용자는 무료로 사용 중이다.

상업적 사용 시만 돈을 받는다. 하지만 상당수 상업적 목적 이용자도 태반이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프로그램 내 검사기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나다. 아래아한글도 우리가 검사기를 15년에 준거다. 한국에 응용프로그램이 뭐가 있나?

아래아한글, V3정도 아닌가? 한글맞춤법검사기는 MS 워드 검사기보다도 성능이 뛰어난 국산 소프트웨어다. 이런 가치를 인정하는 게 맞지 않는가? 만약 네이버가 이를 무료로 배포하거나 부산대 저작권을 인수한 후 우리처럼 철학 없이 대충 몇 년을 흘려 보냈다 쳐보자. 그럼 토종 맞춤법검사기는 없어지는 거다. 난 23년간을 개발해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기업이어서 문제인 이유가 무엇인가?

예를 들어 재벌 대기업 자제들이 동네 커피숍과 빵집을 하는 것은 이미 기존의 자본으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돈벌이 수단일 뿐이다. 그 자본의 소스 역시 기존 대기업에서 번 돈으로 시작하는 거다. 반면 동네 커피숍과 빵집은 생존이고 삶의 터전이다.

돈벌이 수단이 아닌 생계형인 거다. 이게 도덕이라 생각한다. 이런 대기업 자제들의 커피 사업, 빵집 사업을 하는 2세들에 대해 경영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기존 자본을 바탕으로 한 규모의 경제가 돈을 버는 거 아닌가? 미국이나 해외 선진국에서 대기업이 커피숍,빵집하는 거 봤는가? 스타벅스도 처음에는 스타트업이었다.

맞춤법검사기도 마찬가지다. 만약 구글이라면 이런 걸 M&A하지 베껴 싹을 자르지는 않지 않나? 결국 대기업의 태도가 문제라고 본다. MS도 맞춤법검사기는 기본기능만 갖추고 있다. 다른 기능은 넣지 않고 그 분야 잘하는 기업것 사용하는 분위기다.

▶사태가 어떻게 풀리기를 바라는가? 향후 계획은

맞춤법검사기는 나름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토종 응용프로그램이라고 본다. 국산 SW가 뭐가 있나? 기업용 빼고 컨슈머용으로는 아래아한글, V3 정도밖에 없는 거다. 이런 걸 골목상권 침해하듯 베껴 무료로 배포한다면 그건 SW산업을 죽이는 행위다.

우린 10년 전부터 이미 맞춤법검사기 오픈API를 공개해오고 있다. 네이버는 이제 3년 정도다. 카카오가 밝힌 것에 대해 오늘중에 공식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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