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출퇴근 우버,카풀쉐어링 ‘풀러스’ 등장,제2 콜버스 논란재연

일반 승용차를 기반으로 출퇴근 카풀쉐어링 서비스가 등장,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른바 출퇴근용 한국판 우버서비스다.

풀러스㈜는 온디맨드 라이드셰어링 서비스인 풀러스(Poolus)를 런칭, 4월부터 성남지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풀러스 역시 콜버스와 흡사한 법적 지위에 놓여있어 택시업계 및 자가 승용차의 영업을 금지하는 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논란 및 택시업계의 반발 등 콜버스와 흡사한 논란이 예상된다.

풀러스(대표 김지만)는 “현재 베타서비스 기간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정식 서비스의 경우도 택시보다 최대 30%이상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러스는 출퇴근 동선이 비슷한 운전자와 라이더(탑승자)를 앱을 통해 실시간 매칭해주는 카풀기반 라이드쉐어링서비스로, 출퇴근 시 전화나 콜, 위치설명없이 앱으로 실시간 매칭, 카풀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량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고, 탑승자 입장에서는 택시보다도 저렴하게 언제든지 우버처럼 실시간으로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탑승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성남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풀러스는 현재 프리우스 등 주로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렌터카 차량이 주로 투입되고 있으며, 외관에 ‘플러스’서비스마크를 선명하게 부착한 운영중이다. 이용방법은 신용카드 입력 후 인증절차를 거쳐 등록해야 하며,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플러스의 경우 가장 택시손님이 많은 출퇴근시간대 주로 서비스가 된다는 점에서 광역도시별 택시업계의 반발이 예상돼 향후 콜버스와 같은 규제논란과 기존 택시업계와의 갈등 등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 일산 등 광역도시별로 저녁 늦은 시간 승차거부가 빈번한 지역의 경우, 도착지가 서로다른 2,3명을 함께 태워 요금을 저렴하게 받는 택시 합승수요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어, 서울과 광역도시간 출퇴근 유동인구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풀러스는 카쉐어링 서비스업체인 쏘카의 창업자인 김지만 대표가 새롭게 설립한 회사로, 김지만 대표가 83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쏘카에서 나와 별도 사업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풀러스측은 함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풀러스에 투입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사전 점검을 할 계획이며, 이를테면 차내흡연 여부와 청결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풀러스 측은 “도로 위 차량 80%가 나 홀로 운전자”라며 “지루한 출퇴근에 친구가 생기고, 기름값과 교통비 등을 절약할 수 있어 운전자도 카풀동승자 모두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택시업계의 반발 및 법적 지위 논란과 관련해 풀러스 측은 관련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제공하는 합법적인 서비스라며 합법적인 라이드쉐어링으로 공유경제의 가치를 확보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드라이버들은 모두 까다로운 인증을 거쳐야 한다”면서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이용 시마다 보험이 제공되며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풀러스에서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러스 측은 현재 21명의 인원 구성을 마치고, 국내 처음으로 출퇴근시간대 카풀쉐어링서비스인 ‘라이드쉐어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만 대표는 2011년에 쏘카를 창업,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며 설립 4년 만에 쏘카를 국내 1위 카셰어링 서비스로 만든 공동창업자로, 쏘카는 2014년 베인캐피탈로부터 18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지난해 11월 SK㈜,베인캐피탈로부터 650억원 등 총 830억원을 투자 유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