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재난·재해발생시 일반 통신망이 끊겼을 때를 대비해 기지국 핵심 장비를 드론(무인비행장치)에 부착해 공중으로 띄우는 ‘드론 LTE’서비스에 나선다.
KT는 24일 오전 11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추진 계획을 발표, 기지국을 배낭 크기로 축소한 ‘백팩 LTE’, 유·무선 전송망 대신 위성을 이용한 ‘위성 LTE’ 를 언론에 공개했다.
KT가 공개한 공중기지국 운영방식은 다수의 드론 LTE를 한꺼번에 공중으로 띄워 편대를 이루도록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KT는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을 정거장에 교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시키는 식으로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팩 LTE는 무게가 9㎏에 불과한 이동형 기지국.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사람이 직접 메고 들어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드론LTE는 재난 발생 지역 상용 통신망이 먹통이 될 경우에 대비한 재난안전통신망의 일환”이라며 “재난시 중요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T가 배터리 문제로 인해 체공시간이 최대 70분에 불과하고, 초속 10m이상시 추락위험성이 있는 드론을 띄워 공중에 기지국장비를 운영한다고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실효성보다는 이벤트성 행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다른 전문가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지상과는 달리 변화무쌍한 산악지대 기후변화속에 공중기지국을 드론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면서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드론 배터리 및 풍속 민감도 등이 아직 상업화 수준까지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 20일 조달청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KT는 향후 7개월간 재난안전통신망의 설계 및 보안성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20개 시나리오에 따라 통신망을 종합 테스트 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드론 LTE는 최장 비행 시간 22분, 운영 반경 5㎞, 탑재 중량 3.4㎏ 수준이라고 KT측은 설명했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