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가 주도하고 있는 인증 중고차 시장에 BMW코리아에 이어 벤츠코리아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매장운영에 주력해온 벤츠코리아는 인증 중고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최근 들어 국내 공식 중고차 매장을 잇따라 확충하며 중고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9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스타클래스’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오픈, 부산 경남 시장 인증 중고 외제차 유통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의 이번 인증 중고차 판매장은 서울 용답과 양재, 경기 수원, 경남 창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스타클래스는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면서 “공식 수입·판매한 4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만을 대상으로 180개 가까운 정밀 점검을 통과해야 인증 중고차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벤츠코리아는 이를 통해 2013년 399대, 지난해 550대에 불과했던 내년부터 인증 중고차 판매실적을 세 자리 숫자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인증 중고차 판매실적 3800대를 기록, 전년대비 40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부동의 1위 SK엔카는 2013년 6만373대에서 지난해는 5만8351대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BMW에 이어 벤츠코리아도 인증 중고차 시장 확대를 위해 판매점을 늘리자, 연간 40조원에 이르는 중고차 시장을 둘러싼 SK엔카와 외국계 자동차 회사 간 치열한 유통 선점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차 판매량에서 초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BMW, 벤츠 등 독일계 자동차회사 국내 딜러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신차시장에 비해 중고차 시장 성장세가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계 자동차회사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은 고급 외제차의 경우 출고이후에는 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반면, 경기침체와 맞물려 저렴한 중고 외제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벤츠코리아는 부산 지역 첫 번째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연 것을 계기로, 이 지역에서의 중고 벤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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