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산업분석전문가가 “삼성전자가 5년 안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분석전문 미디어인 테크피니언스는 시장조사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산업분석가 벤 바자린(Ben Bajarin·사진)의 ‘안드로이드와 혁신자의 딜레마’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삼성전자가 이러한 기술혁신의 한계에 부딪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벤자라린은 “삼성이 ‘혁신가의 딜레마’를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스마트폰 제품의 기술 혁신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저가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삼성전자의 모바일(IM)부문 실적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측하건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은 5년이내에 존재한다(이후는 사라진다는 의미)”고 주장했다.
벤바자린은 그 근거로 안드로이드폰의 가격대와 성능을 제시했다. 그는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프리미엄 가격대는 300~400달러”라면서 “문제는 새로운 트렌드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격은 300달러미만”이라고 지적했다.
벤바자린은 “현재 안드로이드폰 가격대는 굳어졌고, 이런 가격대에서는 혁신을 이루기 힘들다”면서 “삼성전자의 600달러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절벽위에서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 낮은 가격대 제품, 비슷한 스펙의 제품들이 초기 혁신기업이 점유한 시장 속으로 점점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400달러대에 있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은 대중을 위해 충분히 좋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폰을 구매하는지를 삼성전자는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벤바자린은 “혁신 기업들은 후발주자들이 꽤 적당한 가격에 충분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도전에 직면한다”면서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면 혁신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 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고, 삼성전자가 바로 이에 직면해 있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5년이내에 존재할 것이란 다소 충격적인 전망을 한 벤바자린의 주장은 산업애널리스트 개인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혁신가의 딜레마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과는 달리,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노키아, 모토롤라, 블랙베리처럼 똑같이 몰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의 주장대로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더 이상 혁신을 이뤄내지 못해 후발기업의 신기술에 시장지배력을 빼앗기는 이른바 혁신가의 딜레마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할지, 어느 시점부터 혁신자로서의 반등을 시작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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