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자체추론 AI’엑사원 딥’공개,수능수학 딥시크 뛰어넘어

LG AI연구원이 수능 수학등에서 딥시크를 뛰어넘는 수준의 추론 인공지능(AI)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개발하는데 성공,오픈소스로 공개한다며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 경쟁에 뛰어들었다.

LG AI연구원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 참가,현지에서 엑사원 딥을 공식 소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추론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능동적인 AI로, 기존 ‘지식 AI’를 넘어 ‘추론 AI’개발이 필수적인 모델이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딥-32B’는 딥시크 R1(6천710억개 매개변수)의 5% 규모 매개변수만으로도 미국과 중국 모델들과의 비교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32B’(320억개 매개변수)와 함께 개발한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

LG가 개발에 성공한 엑사스원 딥은 가설과 추론,자율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추론기능에서 수능,수학등에서 최근 전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딥시크를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돼 글로벌 에이전트 AI시장에서 경쟁할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에이전트AI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LG가 지난달 국가AI위원회가 개최한 ‘AI 산업 경쟁력 진단 간담회’에서 조만간 딥시크 R1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예고한 지 1개월여 만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에 대해 글로벌 추론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첫 모델이라고 설명했다.이에따라 이번 LG의 에이전트 AI가 향후 글로벌 AI시장에서 네이버 하이퍼클로버X와 함께 도전장을 내밀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LG의 개발이 의미를 갖는 것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의 오픈AI와 구글, 중국의 딥시크와 알리바바 등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소수의 기업만이 자체 추론 AI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기업이 자체 개발한 ‘추론 AI’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입증, 도전장을 던질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매개변수가 다른 3가지 엑사원 딥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한 결과 복잡한 수학 문제와 과학 문제 해결 능력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엑사원 딥-32B’는 한국어에 강점이 있는 엑사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94.5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선택과목(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수학(MATH)-500은 95.7점을 기록했다. 물리학과 화학, 생물학 등 박사 수준의 과학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등 수학 수능 등의 추론AI 성능면에서 딥시크를 능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 66.1점을 받아 매개변수 규모가 유사한 추론 AI 모델과의 경쟁에서 앞섰고,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도 59.5점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 엑사원 딥 32B 성능비교. LG제공 ]

LG AI연구원은 이 같은 성능 평가 결과를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에 정식으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LG측은 ‘엑사원 딥-32B’의 경우 오픈소스 공개와 함께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기관인 에포크 AI가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선정,등재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이 수학과 과학, 코딩 등 전문 분야 평가 지표에서 높은 성능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물리와 화학 등 과학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측은 LG AI 기술의 핵심은 모델 크기를 크게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실제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는 32B의 24% 크기임에도 성능을 95%까지 유지, 오픈AI의 o1-mini의 성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의 경우 7.5% 규모임에도 성능이 86% 수준으로 높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와함께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엑사원 딥 온디바이스모델(2.4B) 성능 비교. LG 제공 ]

LG AI연구원은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들과 함께 모델을 고도화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온디바이스 모델이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빠르게 적용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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