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어닝써프라이즈,영업익 5조달성,HBM시장주도,순풍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납품 AI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실적에 힙입어 6년 만에 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조4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조8821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24.8% 증가한 16조4233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2022년 13조8110억원이 최대 매출실적이었다.

순이익은 4조12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SK하이닉스는 HBM 실적 효과를 하반기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익 5조원대는 10조400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의 50%대 수준의 실적으로, SK하이닉스가 HBM시장 주도권을 앞세워 삼성전자 영업익의 절반수준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자본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5조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와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내년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면서 “특히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져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 부문의 경우 지난 3월 양산에 착수,본격 공품에 들어간 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실적개선 및 흑자전환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낸드메모리의 경우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고,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가 빠르게 상승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을 보고,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에 착수,HBM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용량 256GB 서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DDR5 분야에서도 하반기에 32Gb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DIMM을 출시,경쟁 우위를 지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낸드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60TB 제품으로 하반기 시장을 주도,eSSD 매출을 지난해 대비 4배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 착공한 청주 M15X 팩토리를 조만간 완공,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예정대로 내년 3월께 착공, 2027년 5월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따라 올해 CAPEX(자본 지출)가 연초 계획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효율성 있게 투자를 집행,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를 바탕으로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만을 진행,1분기 대비 4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집중, AI 메모리 선도 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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