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생 하버드출신 41세 최수연,네이버 지휘봉잡다 81년생 하버드출신 41세 최수연,네이버 지휘봉잡다
네이버가 81년생 하버드출신의 41세 젊은 신임대표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젊은 피’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발탁해... 81년생 하버드출신 41세 최수연,네이버 지휘봉잡다

네이버가 81년생 하버드출신의 41세 젊은 신임대표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젊은 피’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발탁해 공식 발표한 최수연(41)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 정식 최연소 CEO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네이버는 이날 경영쇄신을 위해 최수연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구조 개편에 나서,건강한 기업문화 조성과 신사업·글로벌 사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날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최수연 대표·사내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1년 11월생으로 최연소 CEO로 발탁된 최수연 신임 대표는 네이버 2005년 네이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마케팅 홍보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이후 네이버를 퇴사,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 로스쿨 법학석사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로펌에서 기업결합(M&A), 자본시장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국내 및 미국에서 기업합병 및 지배구조개선 등에 경험을 쌓았고,일찌감치 이해진 GIO의 눈에 띈 그는 지난 2019년 네이버로 복귀해 글로벌 업무를 담당했다.

최 신임대표는 최근까지 네이버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리더로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사업전략 실행을 위한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그동안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네이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되면서 일약 네이버 역사상 최연소 신임 대표로 발탁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신임 최 대표는 “임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더 자랑스러운 네이버’를 만들겠다”면서
더 자랑스러운 네이버 만들기를 핵심 경영키워드로 내놓는 등 그동안 실추된 네이버 이미지개선에도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제23기(2021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채선주 선임의 건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의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150억원) 승인의 건이 모두 통과됐다.

네이버 이사회는 이날 최수연 신임대표에 대한 대표·사내이사 추천과 관련해 “네이버의 기업 철학과 IT 플랫폼 업에 대한 이해, 글로벌 확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전에 대한 신뢰, 복합적인 이해관계의 조율 역량과 다양한 임직원과의 소통 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이날 선임직후 언론과 만나  “대표 임기 동안 더 큰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어나가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성공적 시너지를 만들고 신사업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제대로 시장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최수연 신임 대표는 주총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는 검색, 상거래, 콘텐츠 등 이미 핵심 사업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제가 하는 역할은 사업 간 시너지를 잘 만들어내고 글로벌 시장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통로와 협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경영포부를 밝혔다.

최 신임대표는 이어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네이버 신사업을 많이 발굴하려 한다”면서 “조직개편, 직장내 괴롭힘 해결 방안 등에 대해서는 이번 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제가 새로운 네이버를 이끌어 갈 사람으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한다”면서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신임대표는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사내 괴롭힘 논란과 관련 최 신임 대표는 “지난 몇 달 간, 구성원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모든 분들이 제게 ‘더 자랑스러운 네이버를 만들어 보자’는 주문을 했다”면서 “네이버의 새로운 출발에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 이사회는 신임 최수연 CEO의 경우 내부 서비스운영 및 마케팅에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낸 반면, 대외적 업무나 네이버 리스크 관리측면에 취약한 점을 고려해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사내이사로 선임, 균형이룬 인사를 했다는 평가다.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채선주 신임 사내이사는 향후 ESG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는 내부 오퍼레이션과 경영은 최수연 대표체제로, 대관업무 및 국회,외부 리스크관리 등 대외적 업무는 인적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정무감각이 뛰어난 채선주 신임 사내이사가 총괄하면서 경영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이사회는 새로운 리더십에 안정적 구축을 지원하고, 대내외 파트너와 당사자 간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관계자로서 20년간 (회사에 재직하며) 풍부한 지식을 가진 채선주 CCO에게 (사내이사로서) 업무를 맡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건이 승인된 직후 채선주 CCO는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가 사회와 균형을 잘 맞추며 성장해나가겠다”면서 “(노조측이 제기한) 우려한 사항을 잘 새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벤처산업계는 이번 젊은 41세기 CEO발탁에 대해 네이버가 ‘창업세대’에서 ‘M세대로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3월 대표로 신규 선임된 이후 5년간 네이버를 이끌어온 한성숙 대표는 이날 주총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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