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981년생인 여성 임원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국내 IT 빅테크 대표주자 네이버의 새로운 사령탑에 임원 승진 2년차의 81년생 40세 신임 임원이 발탁됐다. 국내 시가총액 3위(65조8698억 원) 기업이자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40)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새로운 신임 CEO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어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입사한지 2년도 채안된 김남선 사업개발·글로벌인수·합병 전담조직 책임리더(43)를 내정하는 등 한성숙 체제에서 40대 초반 젊은 경영진으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시총 65조원대 네이버를 이끌 최수연 신임 대표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출신으로,2005년 NHN(현 네이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한 바 있다.
최 신임 대표는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후 법무법인 율촌을 거쳐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낸 인재다. 최 대표는 이후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해 글로벌 사업 지원을 총괄해오다 임원승진 2년도 채 안돼 네이버 총사령탑에 발탁됐다.
최수연 신임 대표는 지난해 3월 네이버의 비등기임원으로 발탁된후 네이버 사내 벤처기업(CIC)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창업자 이해진 GIO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이해진 GIO가 차기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40대 초반의 임원을 전격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것은 세대교체를 통해 최근 불거진 직장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며 사회적 논란이 된 조직내부 갈등문제 등 조직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네이버 이해진 GIO는 ‘이해진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네이버의 신임 CEO로 오랫동안 염두에 둔바 있지만,직장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최인혁카드’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할수 있는 인물이 현재로서는 최인혁 대표외에는 전무할 만큼 네이버에 대한 기술적,비즈니스적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해진 GIO는 향후 어떤 형태로든 최인혁 대표를 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중호 라인 전대표의 네이버 CEO 취임설도 제기된바 있지만,이미 창업자 반열에 오른 신중호 전 대표의 경우 중량감 측면에서 네이버 CEO에는 격이 맞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사건발생 이후 지난 6월 전 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하는 길이 그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본인도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직책을 바꿀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에 발탁된 두 사람은 40대 초반에 서울대 공대출신,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 신임 대표는 자녀 1명을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한다.한성숙 대표는 내년 3월 주총전까지 업무인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신임대표는 뛰어난 업무 능력과 쾌활한 성격에 빼어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신임 대표는 그동안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면서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력을 갖춰 이해진 창업자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선 신임 CFO는 서울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10여 년 동안 글로벌 투자 회사인 모건스탠리와 매쿼리에 일하면서 굵직한 인수합병(M&A) 업무를 해왔다. 네이버에서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이끈 바 있다.
네이버 신임 경영진은 향후 글로벌 기업인수합병을 통한 글로벌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대대적인 인적쇄신도 점쳐진다. 네이버는 “향후 ‘네이버 트랜지션 TF’조직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 조직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