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메신저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가 1조9000억원규모에 매각되는 초대형 빅딜이 성사됐다.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를 운영하는 미국 매치 그룹은 하이퍼커넥트를 무려 17억2500만달러( 1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딜에 사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2019년 12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7500억원에 매각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딜이다.
이로써 최근 한국에서 10년이내에 태동한 스타트업이 특화한 서비스로 글로벌 챔피언급 기업으로 발돋움할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현재 배달의민족,하이퍼커넥트급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이 십여개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향후 2,3년내 수조원대 인수합병딜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커넥트는 10일 공식자료를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 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치 그룹은 전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등 40여개에 이르는 소셜미디어와 서비스를 운영중인 회사로, 시가총액은 47조원 규모이다.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 재료공학부출신으로 검색엔진업체 레비서치를 창업,실패후 재기에 성공한 연쇄창업가이다. 안상일 대표는 장병규 크래프톤이사장이 사업초기 지원을 해준 ‘장병규 사단’멤버로 창업 8년만에 잿팍을 터트리는 주인공이 됐다.
하이퍼커넥트는 서울대와 포스텍 출신들이 2014년 설립한 비디오·인공지능(AI) 기반 영상 기술 기업으로 대표서비스 ‘아자르’는 낯선 사람과 1대1 영상 대화를 하는 앱으로, 글로벌 이용자가 99%에 이르는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 230개국에서 19개 언어로 1억명 이상이 사용한다. 누적 다운로드수는 5억4000회에 이른다. 또 일본 자회사인 무브패스트컴퍼니를 통해 서비스 중인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는 터키, 일본, 인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 앱은 지난해 12월 기준 2천3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 유럽, 인도 등에서 인기가 높아 지난 2019년 매출 1700억원,지난해 상반기에만 123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폭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블루칩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알토스벤처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다. 매치 그룹은 자사의 사진 기반 데이팅 앱 틴더에 이어 하이퍼커넥트의 영상 기술의 성장가능성 및 데이팅앱과의 결합,시너지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르 듀베이 매치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커넥트의 라이브 영상 및 오디오 기술은 글로벌 전역의 새로운 이용자와 새로운 문화를 연결하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는 “글로벌 소셜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매치 그룹과 손을 잡았다”면서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의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하이퍼커넥트가 증명해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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