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암호화폐지갑 ‘클립’,하루만에 10만명 대박,디지털기축통화 노린다

“이젠 카카오그룹이 하면 뭔가 다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블록체인기반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출시한지 하루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박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특히 카카오그룹은 ‘클립’에 대해 3800만명의 국민이 사용중인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페이처럼 다양한 디지털상품의 거래는 물론 디지털자산을 축적하는 도구로 확산시켜 디지털 화폐 기축통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어서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블록체인업계 및 금융업계는 클립 이용자가 100만명 규모를 넘어설 경우 디지털화폐 기반 온라인거래 및 디지털자산 유통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며 국내 블록체인 산업계에 주목할만한 터닝포인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클립을 오픈한 카카오계열사 그라운드X는 4일 클립 오픈 21시간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 클립가입자에게 8900원에 상당하는 50클레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종료한다고 이날 밝혔다.

[ 한재선 대표가 하루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안내판을 가르키고 있다 ]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디지털 자산이 낯선 개념이고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어 (출시하면서도)솔직히 걱정이 많았다”면서 “초단시간에 이 정도로 가입하는 걸 보고 대중들이 디지털 자산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시장에서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출시한지 하루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자, 블록체인업계는 물론 금융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블록체인기반 지갑은 수도없이 등장했지만, 클립의 경우 3800만명의 이용자가 북적대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블록체인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은 월간 순사용자가 3800만명, 전체 인구수의 73%가 사용중인 국민메신저이다.

클립은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했다. 클립은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1 클레이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대략 2000루피아(약 170원)에 거래되는 수준의 금액)’와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된 암호화폐를 한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이다. 클레이는 클레이튼이 발행한 암호화폐다.

클레이는 카톡내 디지털거래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게 된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 활동을 통해 클레이를 획득하거나 클레이가 상장된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서 클레이를 내다 팔 수도 있게 된다. 카카오는 클레이 뿐 아니라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통해 발행된 암호화폐도 클립을 통해 거래가 가능토록 해 사실상 클립을 디지털자산 유통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클립이 지원하는 암호화폐는 픽셀(발행사 픽션), 피블(피블), 힌트(해먹), 등 10종이다.  클립은 디지털자산 보관은 물론 암호화폐 전송도 가능하다. 카카오톡 고객끼리 클립을 통해 수수료 없이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하지만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현재 클립에서 이용할 수 없다.

카카오와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기반 디지털 자산인 ‘카드’도 선보였다. 그라운드X는 “카드는 발행 목적에 따라 용도와 이용방법이 달라지는 디지털 자산”이라며 “일종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서비스로 고유한 가치를 가진 암호화폐”라고 공개했다. NFT는 단 하나만 존재하며 위변조가 불가능한 형태의 토큰.

이를 테면 NFT는 게임아이템, 예술품, 부동산거래,이모티콘 구매,할인쿠폰,포인트마일리지 등에 적용,그 자체만으로 희소성을 갖도록 해 일종의 투자 수단을 유도하는 개념이다. 카카오톡이 향후 선물하기나 이모티콘, 프렌즈샵 등 다양한 거래아이템에 클립과 카드서비스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적용해 고객을 확대해나갈지 주목된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이날 “웰컴카드는 계속 지급될 것”이라며 “앞으로 클립을 통해 재미난 디지털 자산들을 소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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