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언더파이어’란 게임으로 유명한 판타그램이 사명을 바꾼 블룸테크놀로지(대표 이상윤)가 이른바 ‘석유코인’이라 불리는 블록체인 ICO코인을 발행해 국내 800억원,해외 수백억원대 등 총 1000억원대가 넘는 사기극을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말 판타그램에서 사명을 바꾼 블룸은 2018년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거래와 가 영국 등 해외기관투자자 자산보증이 자신들이 개발한 차세대 블록체인 ‘로커스체인’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로커스체인 사기피해자모임 50여명과 시민단체인 약탈경제반대행동은 블룸테크놀로지가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가 미국 달러체제에 대항해 로커스체인으로 석유거래가 이뤄진다고 밝힌 내용이 실제는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는 사기극으로 드러나 800억원대의 피해를 봤다며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및 배임혐의로 블룸테크놀로지 이상윤 대표등 경영진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상윤 대표는 로커스체인파운데이션 대표를 겸하고 있다.
로커스체인 사기피해자모임소속 50여명은 약탈경제반대행동과 공동으로 17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00억원대 투자피해상황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밝힐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개인 투자 피해자모임 관계자들은 15일 피치원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블룸은 로커스체인을 구현할 기술 자체가 없고, 석유거래 및 자산보증이 실제 로커스체인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 자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가능한 것처럼 사기극을 벌였다”면서 “현재 피해자 모임을 통해 취합한 국내 피해규모만 800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피해자모임 관계자는 사법적 처벌을 통해 800억원대 투자금 회수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자회견과 검찰고발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다시는 이런 블록체인 ICO코인 사기극이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로커스체인 투자피해자 모임은 국내 800억원대 사기피해에 이어 해외 투자자 역시 현재까지 수백억원대 투자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며 총 1000억원대가 넘는 투자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돼 정부차원의 진상조사 및 사법적 처벌이 시급하다고 공식 밝혔다.
실제 로커스체인 모집책들은 지난해 6월 말까지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에 로커스체인이 상장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후오비 측은 블룸테크놀로지가 접촉해온 사실이 없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블룸은 지난해 9월 25일에서야 로커스체인을 암호화폐거래소인 ‘비박스’에 상장했지만,실제 상장가는 1.64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투자자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블룸은 3일 뒤 재상장했으나, 1차 상장가보다 더 낮은 금액에 상장된후 현재 비트레이드에서 10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15일 피치원미디어를 통해 “로커스체인 테스트넷은 지난 11월에 오픈해 시험중”이라며 “로커스체인 코인발행규모는 대략 150억원대 수준으로 800억원대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 또 터진 800억원대 ICO 사기피해 논란,검찰 조사통해 밝혀질지 초미 관심
로커스체인 개인투자자들은 블룸의 로커스체인이 명백한 사기극이라는 근거로 4가지 사례를 제시,검찰조사를 통해 사실여부가 밝혀질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사우디 석유코인은 처음부터 실현 불가능한 거짓발표였다는 점 ▶블룸 경영진 가족이 대표이사인 블루사이드에 100억원대 자금을 지원한 것은 불법 배임행위라는 점 ▶블록체인 로커스체인 기술을 아직도 공개하지 않는 점 ▶거래소 상장시 1.64달러 상장가격을 약속한 것 자체가 거짓이었다는 점 등 4가지 사례로 국내 피해 800억원대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 개인투자자는 “싱가포르 재단법인 로커스체인 파운데이션이 지난해 4월 지중해 ‘튀니지 이코노믹시티(TEC)프로젝트’ 주관사인 TEC와 TEC프로젝트에 블록체인 플랫폼 로커스체인을 결제통화와 서비스플랫폼으로 적용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보도자료까지 발표했지만,사실은 TEC측으로 지난해 연말 로커스체인 코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해지통지서를 받고도 국내 투자자에게 이를 숨기고 코인판매로 투자를 유치했다”고 폭로했다.
이들 투자자는 “로커스체인 어드바이저로 위촉된 두바이,사우디 및 아프리카 파트너사들이 어드바이저로 빼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을 확인했다”면서 “블룸은 이런 사실을 숨기고 여전히 두바이와 사우디 중심으로 석유거래에 블록체인 로커스체인 플랫폼과 코인이 사용된다며 판매책을 통해 코인판매로 투자금을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그룹은 블룸 대표이사의 가족이 대표이사로 돼있는 게임엔진개발사 블루사이드에 로커스체인 기술이전 명목으로 100억원대 자금을 지원해준 것은 명백한 배임행위에 해당한다며 검찰고발 시 증거자료와 녹취록 등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투자자는 “게임개발회사에 로커스체인기술 이전명목으로 100억원대 자금을 지원해준 것은 명백한 불법적 배임행위이며 관련 증거를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현재 블루사이드 개발자 대부분이 블룸테크놀로지로 옮겨 블루사이드에는 개발할 인력자체가 없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블룸테크놀로지 측은 테스트넷을 지난 11월에 이미 오픈했기 때문에 기술이 없다는 것은 악의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며 중동 관련 프로젝트의 경우 블룸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블룸 측은 모든 거래는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800억원대 사기피해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지주장이고 엄청나게 부풀려진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투자자그룹은 블룸 경영진이 로커스체인 코인의 경우 록(잠금)기능이 있어 자체적으로 투자자 코인을 판매할수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실제 블룸 경영진이 코인을 수차례에 걸쳐 몰래 판매한 정황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로커스체인의 경우 이더스캐너에서 주소를 열어 스마트컨트랙트기능을 조회해본 결과,록기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블룸 경영진이 투자자에게 록기능이 없으면서 있는 것으로 설명한 것으로 명백한 사기행위”라며 맹비난했다.
실제 블룸은 여러 차례 로커스체인 기술을 공개하고 확인해달라는 해외 어드바이저와 투자자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확인해주지 않고 두바이,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화려한 투자유치 행사만 반복해 개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블룸 경영진은 로커스체인 플랫폼기술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1년이면 개발 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해외투자자에 대해서는 기술완성까지 3년이 걸린다고 밝혀 국내 투자자를 상대로 거짓 발표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현재까지도 공개하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블룸은 현재 로커스체인 기술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9월 투자자와의 계약서에 메인넷 오픈후 싱가포르 비빅스 거래소 상장시 로커스체인 코인의 상장가격이 1.64달러라고 명시하며 대대적인 코인판매 투자유치를 했지만, 실제는 거래소와 싱가포르 로커스재단이 맺은 계약서에 희망상장가격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인 투자자들은 당연히 거래소 상장시 1.64달러가 개런티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계약서였다”면서 “로커스체인은 ICO사기백화점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투자피해자 50여명은 “블룸이 또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내세워 현재 중동및 아프리카 수개국 등지에서 또다시 수백억원대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해외투자자 글이 로커스체인 투자커뮤니티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면서 추가 해외 사기피해를 막기 위해 조만간 별도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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