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설비 ESS연쇄화재,원천차단 대책 찾았다”
태양광발전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화재원인과 관련해 삼성SDI가 ESS화재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SDI는 ESS 자체 화재발생 시 시스템가동을 중지시키는 안전장치는 설치하는 것은 물론 예기치 않은 요인에 의해 ESS 시스템내에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신규 시스템에 전면 도입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미 설치 또는 운영 중인 삼성SDI 배터리 장착 ESS설비에 대해서는 삼성SDI가 비용을 부담해 특수 소화시스템을 구축해주기로 해 태양광발전 설비 운영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민관합동ESS화재사고원인조사위원회’을 통해 총 23건의 화재유형을 조사분석, 산업부가 화재원인과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건의 화재가 또 발생하자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추가 발생 3건의 화재는 2건의 ESS설비는 LG디스플레이 배터리가 장착된 반면, 1건은 삼성SDI 배터리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삼성SDI배터리를 장착한 ESS설비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삼성SDI는 우선적으로 ESS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진 외부 유입 고전압, 고전류를 차단하고 이상발생시 시스템 가동을 중지시키는 안전장치 등을 향후 신규시스템에 설치하기로 했다.
반면 LG화학은 이에 앞서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ESS에서 또다시 화재가 지난 9월 5일자로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ESS 운영업체에 배터리 충전율을 70%로 제한해줄 것은 요청하는 공문을 긴급 발송하는 등 임시방편에 그쳐 대조를 이루고 있다.
LG화학은 공문에서 “SOC(충전율)을 당분간 70%로 운영하기 주기 바란다”면서 “추가적인 조치 이후 다시 정상 가동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LG화학은 이어 “충전율을 70%로 제한하는 기간 발생한 비(非)가동 손실 비용은 당사에서 보상해 주겠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ESS시스템의 경우 제조업체가 제각각인 배터리관리장치(BMS), 에너지관리장치(EMS), 전력변환장치(PCS) 등에서 불꽃이 튈 경우 이로 인해 베터리셀이 폭발하지 않도록 하는 보호시스템을 갖춰야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예기치 않은 요인에 의해 ESS 시스템 내에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ESS시스템 내에 배터리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발화가 되더라도, 화재로 확산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특수소화시스템의 성능과 관련해 핵심 기술이 적용된 특수 소화시스템의 경우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특정 셀이 발화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불을 끄고 인근 셀로 확산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측은 “당연히 신규로 판매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고, 더 나아가 이미 설치 또는 운영중인 국내 모든 사이트 ESS설비에도 삼성SDI가 비용을 전액 부담, 이 특수 소화시스템을 설치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ESS 시스템 화재를 근절하기 위한 자체 안전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정부차원의 민관조사위 조사 후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반복해 화재가 발생, 태양광발전 설비의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신규 수요가 급감,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삼성SDI의 경우 최근 추가 발생한 3건의 화재 중 삼성SDI배터리를 장착한 사이트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화재가 발생하는 등 근본적인 화재방지대책이 없을 경우 향후 동일한 화재가 반복해 발생, 제품신뢰도 및 브랜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선 ESS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진 외부 유입 고전압, 고전류를 차단하고 이상 발생시 시스템 가동을 중지시키는 안전장치설치 등 ESS설비 화재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잇따른 화재발생 이후 지난 1년간 삼성SDI배터리를 장착한 모든 ESS설비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취급 과정에서의 충격 확인용 센서 부착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의 이상 신호감지 및 운전 정지를 조치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조치를 통해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ESS는 물론 전력 전환장치, 시공∙설치 및 운영 과정 등 ESS 시스템 내 배터리 이외에서 발화원인이 발생해도 배터리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게 핵심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책무”라며 “이번 조치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ESS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이 같은 책임 있는 노력이 결실을 거둘 경우, 국내 ESS 산업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 측은 “이번 시스템으로 미국 국제 인증 기관인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을 만족했다”면서 “이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최단기간 내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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