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5G大戰중-①]5G,세계경제질서∙ 국가간 경쟁력 뒤바꿀 핵폭탄 [세계는 5G大戰중-①]5G,세계경제질서∙ 국가간 경쟁력 뒤바꿀 핵폭탄
#5G 풍경 하나 지난 3일오후 과기정통부는 초비상이 걸렸다. 5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개통 시점을 확정한 상황에서 미 버라이즌이 당초 11일로 예정된 상용화 시점을 4일로... [세계는 5G大戰중-①]5G,세계경제질서∙ 국가간 경쟁력 뒤바꿀 핵폭탄

#5G 풍경 하나

지난 3일오후 과기정통부는 초비상이 걸렸다. 5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개통 시점을 확정한 상황에서 미 버라이즌이 당초 11일로 예정된 상용화 시점을 4일로 앞당긴다는 동향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장관이 직접 나서 이통 3사 CEO와의 긴급회동을 통해 3일 밤 11시에 세계 최초로 5G개통에 나서는 기습 개통이라는 초유의 작전을 펼쳤다.

과기정통부의 요청에 따라 이통3사가 긴밀해 회의를 통해 무조건 밤 11시에 개통키로 하고 3일오후 내내 긴박하게 움직였다. 그렇게 이통3사는 1일 밤 11시에 갤럭시S10 5G사전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통, 결국 5G 상용화 세계 최초 타이틀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5G 풍경 둘

지난 9일, 미국 4대 이통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가 뉴욕연방지방법원에 미국 내 2위 이통사 AT&T를 상대로 ‘가짜 광고를 중단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스프린트는 “AT&T는 여전히 4G LTE망을 운용하면서도 5G E 또는 5G E(Evolution.진화)란 표현을 자사 상품에 붙여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며 “5G E는 가짜다. 그 네트워크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원색적인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AT&T 랜덜 스티븐슨 CEO는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경쟁사들이 이 문제에 이렇게 발끈하는 것은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우리 상품의 전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이 휴스턴, 인디애나폴리스, LA, 새크라멘토 등 4개 도시에서 홈 브로드밴드 기반의 5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선언하자 AT&T는 물론 3,4위업체인 스프린트, T모바일 등이 일제히 진정한 5G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흠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5G를 둘러싼 미국 거대 통신사 간 싸움이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워지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 5G를 둘러싼 국가 간 전쟁이 뜨겁다. 글로벌 경제질서를 좌지우지할 초유의 경제쟁탈전, 3차 세계대전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5G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은 물론 한국 유럽기업 간 기술선점 쟁탈전이 불을 뿜고 있다.

피치원미디어는 5G 세계 大戰과 관련해 ‘5G가 사기극’이니 ‘요금이 비싸다’느니 하는 비판을 뒤로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5G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협심해 해야할 일들을 긴급진단한다.

주요 국가는 향후 국가 경쟁력과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넘어 국가운명이 5G에 달려있다는 절박함과 함께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 앞으로 모든 산업과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의식주 관련 제품은 모두 5G로 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고 먹고 마시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관련 아이템들은 이제 사물인터넷과 5G 인프라 위에서 구현되고 서비스되는 5G형 차세대 버전으로 일제히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우리가 입는 옷 역시 터치패널 기반 웨어러블 제품으로 변모하고 자동차 역시 5G기반에 사물인터넷(IoT)가 접목돼 모든 것이 원격으로 제어통제 가능하게 된다. 가전제품은 말할 것도 없다. TV와 냉장고는 물론 각종 냉난방기기 역시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돼 5G기반에서 실시간으로 원격으로 모든 것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된다.

5G가 몰고 올 가장 큰 변혁은 향후 모든 제품과 서비스들이 5G기반의 새로운 마케팅적 요소를 갖춰야만 제품이 팔리는 이른바 ‘세일즈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5G가 인류 역사상 자동차와 비행기, TV발명품 만큼이나 혁신적 변화를 가져다 올 매머드급 대전환기를 제공하는 이유는 바로 ‘5G기반 = 구매력’이란 등식이 향후 모든 제품에 적용될 것이란 점 때문이다.

5G의 가공할 파괴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향후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스마트공장은 물론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공유경제 등 모든 것을 원격제어와 자동화로 처리하는 스마트라이프의 핵심인프라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다.

전력 분야는 물론 의료, 재난, 교통관제는 물론 각종 대규모 원격관제 등 향후 5G는 모든 산업과 제품 서비스를 망라할 것으로 전망된다. 5G가 몰고 올 충격은 기업과 산업계 입장에서는 급격한 생태계의 판도변화와 함께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5G2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정종문교수는 “5G시대에는 1년 정도만 기술력이 안 따라주면 해당 기업이 바로 도태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예전에 모토로라 스타택이란 모델에 안주해 망하고,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전환에 실패해 망했던 케이스가 5G에는 무차별적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5G는 전송속도가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이르고,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100배 크다.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즉,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AR), 증강현실(AR) 등 모든 첨단 기술을 전달하는 ‘무한 통로’를 만드는 개념이다. 앞으로 모든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가 5G로 통하게 된다는 의미다.

5G가 인류의 삶은 물론 국가간 경제질서 판도 자체를 뒤바꿀 핵폭탄 급 파괴력을 갖고 있는 것은 시장전망치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5G1

5G가 몰고올 파괴력의 핵심은 단연 속도다. 데이터 다운로드는 순식간에 이뤄진다. 또한 각종 센서, 로봇, 무인자동차, 무인제어 등 다량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디바이스를 한치의 지연 없이 초연결 해주는 최초의 네트워크가 바로 5G다. 공장, 공사 현장, 자율주행, 차량공유 심지어 도시 전체가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제어되고 통제돼 돌아가고 클라우드서비스와 연계해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도록 해준다.

5G가 이끄는 지연이 거의 없는 ‘초지연성’과 ‘초연결성’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산업과 신성장동력은 글로벌 경제질서는 물론 국가 간 경쟁력 판도 자체를 뒤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화웨이를 필두로 5G 네트워크장비 기술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에릭슨,시스코를 비롯해 한국의 삼성전자, 퀄컴, 인텔, 노키아, ZTE 등 세계적 통신장비 및 칩 개발업체들의 기술력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좌우되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최근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대대적인 견제와 제재 역시 이러한 5G라는 새로운 질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전세계 주요 국가에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말 것을 잇따라 주문하고 있다.

5G의 경우 스마트폰은 물론 네트워크장비 및 칩, 유무선 관련 인프라의 기술력을 누가 가장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모토로라’, ‘노키아’참사 같은 도태기업이 등장하는가 하면 기술선점 기업을 확보한 국가간 부침도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세금혜택은 물론 국가 차원의 엄청난 지원을 화웨이에 쏟아붓고 있는 것은 화훼이를 통해 5G기술력만 선점하고 5G 관련 네트워크장비 및 인프라 시장만 주도한다면 향후 중국이 세계 경제질서를 지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많은 전문가는 향후 세계 경제질서와 국가간 경쟁력은 중국 화웨이를 견제할 수 있느냐, 혹은 화웨이를 제치고 5G기술력을 앞서 주도할 수 있느냐로 귀결될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5G상용화가 몰고 올 대변화는 ‘제2의 모토로라, 제2노키아의 등장’이라는 쇠락기업은 물론 제 2의 구글과 애플, 아마존이 잇따라 등장하는 격동의 시장과 산업을 창출할 것이란 점에 있다.

실제 5G시장 전망은 어마무시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5G시장의 경우 2020년 전체 이동통신시장 1조8882억달러(2154조6250억원)의 2% 수준인 378억달러(43조8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숙단계인 2023년께부터 전체 이통시장 2조970억달러(2393조964억원)의 17%를 차지, 3565억달러(406조3743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통시장만 이 정도이고 5G가 관련된 시장은 대략 이통시장의 수십 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이어 5G 세계시장규모는 2026년께 전체 이통시장 2조3175억달러(2644조7310억원)의 50%수준인 1조1588억달러(1320조9161억원)규모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5G시장규모는 2020년 전체 이통시장 61조6248억원의 5%수준인3조794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2023년에는 총 67조7872억원의 20% 수준인 17조5637억원, 2026년에는 전체 72조4662억원의 60% 수준인 43조4492억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8일 “5G 서비스와 콘텐츠, 디바이스에 대한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유 장관은 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념행사인 ‘코리안 5G 테크-콘서트’와 ‘5G+(플러스)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역시 5G+ 전략으로 5G 관련 산업을 육성, 오는 2026년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고 생산액 180조원·수출액 730억달러(약 83조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바야흐로 5G 세계 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국민대 정구민 교수는 “정부가 그나마 5G 신기술 분야에 투자한 것은 다행”이라며 “향후 산업은 5G기반에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접목한 새로운 플랫폼이 지배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한 새로운 생태계가 세계 경제질서를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역시 삼성전자를 필두로 이통3사와 정부가 손잡고 5G 글로벌 大戰에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놀라운 것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중국과 비교해볼 때 가장 앞서있다는 점이다. 물론 근소한 차이지만, 대한민국이 5G에서 뒤처지지 않고 앞서있다는 것은 제2의 ‘CDMA신화’재현이 가능할 만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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