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단 2명이 코인 92% 보유한 팝체인코인 상장추진,투기작전 세력의혹,당국 ‘폭탄’예의주시

뷰 2018년 5월 16일 김광일 기자 10

국내 가상화폐 거래시장에 대형 폭탄이 터졌다. ICO도 거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코인에 코인배분방식 조차 공개되지 않은 이른 바 ‘깜깜이 코인’이 버젓이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되는 믿기힘든...

빗썸,단 2명이 코인 92% 보유한 팝체인코인 상장추진,투기작전 세력의혹,당국 ‘폭탄’예의주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시장에 대형 폭탄이 터졌다. ICO도 거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코인에 코인배분방식 조차 공개되지 않은 이른 바 ‘깜깜이 코인’이 버젓이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되는 믿기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 2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거래소가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창작자 저작권 보호 및 유통사업에 나서고 있는 ‘팝체인’의 토큰을 상장하려는 과정에 팝체인 토큰보유자 상위 2명이 전체 토큰의 92%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심각한 모럴해저드 논란이 일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계는 이런 단기적인 거래차익을 노린 불순한 특정세력에 의해 토큰 상장이 시도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규제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인마켓에 악재가 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는 깃전문호스팅업체 깃허브에 따르면 팝체인은 중국에서 수개월전 서비스를 개시한 ‘유로드’라는 코인과 소스트리가 거의 일치하고, 팝체인과 유로드체인의 주요 개발자들이 대부분 빗썸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비버스터 소속으로 밝혀져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번 팝체인 코인상장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국내 2대 거래소인 빗썸이 ICO도 거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코인을 상장하는 전대미문의 일인데, 실제 코인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코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 팝체인 홈페이지에는 영어와 대만식 중국어로만 소개돼 있고,핵심인 코인분배를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없어 전문가그룹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팝체인 토큰 거래소상장 시도와 관련해 팝체인 토큰 소유자가 빗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이번 사건이 국내 최초의 작전세력에 의한 가상화폐 상장사건이 될 수 있다는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2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은 가상화폐 투기를 부추키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여 있다.

빗썸의 대주주는 코스닥상장사 옴니텔로, 만약 이번 팝체인 토큰의 92% 소유자가 빗썸 관련 주주사로 드러날 경우, 국내 2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은 심각한 모럴해저드에 직면하면서 사법적 처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열풍에 편승해 실제 완성도가 떨어진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 이를 통해 대주주 코스닥 상장사 주가 부양이나 단기차액을 노리는 블록체인 작전세력에 의해 시장이 왜곡되고 개미투자자 피해가 속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은 17일 세계 최초로 팝체인 토큰을 상장하고, 16일 자정까지 2500만 팝체인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로그인만 해도 팝체인이 에어드랍돼 사실상 무상으로 코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어드랍은 다른 코인에 팝체인 코인을 복사해줘 사실상 토큰을 무상제공해주는 셈이다.

앞서 팝체인은 퍼블릭(Public)ICO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며, 7월이전에 국내외 대형 거래소와 상장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더스캔에 따르면 팝체인 토큰의 경우 토큰보유자는 18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1위 보유자가 76.7744%, 2위 보유자가 15%를 확보해 단 2개의 지갑이 전체 토큰의 92%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 이더스캔 16일자 팝체인 캐쉬 현황 ]

팝체인 토큰은 16일 비판여론과 함께 전문가그룹의 논란이 확대되자 토큰홀더를 16일 기준 1위 보유자 76.7744%, 2위 보유자가 15%에서 17일 오전에 1위 보유자 지분을 40%로 급히 낮춰 공시한 데 이어 전날 2.5255%, 2.4210%, 1.0750%에 불과했던 3,4,5위 지분보유자 지분을 17일 오전에 각각 10%, 7.4402%, 5.2820%로 변경해 높여놨고, 6위 토큰보유자 지분도 5.000%라고 수정해 공시해놓은 상태다.

[ 이더스캔 17일자 오전 변경된 팝체인 캐쉬 현황 ]

이 때문에 빗썸과 팝체인이 특정세력에 의한 단기차액을 노린 꼼수라는 비판여론이 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밤새 토큰지분 보유자 비율을 대대적으로 수정한 것 자체가 불투명한 토큰운영행태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업계는 이번 토큰상장의 경우 빗썸과 팝체인간의 이면계약 가능성 및 팝체인 토큰의 대부분을 빗썸 관련 주주사가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정확한 토큰발행 및 토큰홀더에 대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블록체인 업계는 팝체인 토큰 상장의 경우 심각한 모럴해저드 논란과 함께 정부당국의 수사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점을 감안해 빗썸이 팝체인 상장발표 건을 철회하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투자사업에 나서고 있는 벡터스 정주형 대표는 자신의 페북에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극소수를 부자로 만드는 일에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와 암호화폐 소비자들이 앞장서서야 되겠습니까?”라며 “빗썸이 이번 팝체인 토큰 상장을 철회해야 합당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전문가그룹은 이번 팝체인 토큰 프로젝트 개발 게시판 내용 및 소스코드 곳곳에서 유로드 체인을 카피했거나 다른 프로젝트를 인용한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팝체인 토큰 프로젝트와 관련된 프로젝트의 개발자 게시판 내용에 소스코드 앞줄에 ‘https://github.com/UlordChain’라고 명시돼 있다고 개발자 커뮤니티에 제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팝체인 소스코드 첫 줄이, ‘Copyright (c) 2014-2016, The Monero Project’로 명기돼 있어 마치 모네로프로젝트를 그대로 카피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증거까지 제시된 상태다. 이 때문에 전문가그룹은 빗썸의 ‘상장검토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마치 상장검토를 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관련 증거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실제 블록체인 열풍에 편승해 완성도가 떨어진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 주주관계인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부양하거나 단기차액을 염두에 둔 작전세력에 의해 발행 코인의 부를 독식하는 등 가상화폐거래소 시장을 왜곡시켜 개미투자자들에 엄청난 투자손실을 안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산업계는 빗썸이 이번 팝체인 토큰 상장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북에 “왜 우리는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워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국내에서 (규제 문제로)시간낭비를 해야 하는가?”라며 “물론 업계도 양심이 있어야 한다. 국내 최상위 거래소가 오늘 상장한 코인은 단 두 사람이 92%를 가지고 있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양심이 있어야 이 산업을 지킬 수 있다”며 업계 스스로 시장을 왜곡해선 안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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