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의욕적으로 출시중인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화면 터치가 먹지 않는 디스플레이 오작동 현상이 발생,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신모델 갤럭시S9 시리즈를 이달부터 전 세계 판매에 돌입했으며 국내는 지난달 28일부터 사전예약판매를 개시했다.
미 씨넷은 23일 삼성전자의 대륙별 전략제품 전시행사인 ‘삼성 포럼’행사와 현지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 등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갤럭시S9 기기 디스플레이 화면 상단, 하단 등 여러 부분에 걸쳐 터치해도 반응하지 않는 이른바 ‘데드 존(dead zone)’현상이 발생,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갤럭시S9모델은 주머니 속에서 터치가 오동작, 전화 수신을 자동으로 거절하거나 문자가 자동 전송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는 미국 소비자 주장도 제기돼 제품 불량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넷은 보도를 통해 아직 제품결함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먹통을 호소하는 고객이 증가할 경우 갤럭시S9은 또다시 갤럭시S7 노트제품에 이어 ‘불량의혹’에 휩싸이며 판매에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갤럭시S9 신모델은 초반 예약판매실적이 전작 갤럭시S8 대비 80~85%수준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할 실정이다.
삼성 포럼의 한 이용자는 “사용 중인 갤럭시S9플러스의 왼쪽 상단에 터치후 반응이 없는 ‘데드 스팟(dead spot’)이 있는데, 반응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다”고 씨넷은 보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갤럭시S9 화면 오작동으로 전화를 받을 때 자동으로 거절하거나 휴대폰이 주머니에 있을 때 문자가 보내질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씨넷은 덧붙였다.
씨넷은 이달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오작동 현상은 화면의 특정 부분을 터치해도 반응하지 않는 이른바 ‘데드 존(dead zone)’이 발생한 건으로, 현재 삼성전자가 조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갤럭시S9 디스플레이 ‘데드존’현상은 미국에서 지난 16일 제품이 출시된 지 일주일 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 모델 터치영상을 보면 삼성 노트 앱의 그림판 모드에서 손가락으로 전체 화면을 터치하면 가운데 부분만 수직 형태로 색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영상마다 터치가 먹지 않는 부분이 달라 오작동이 특정 위치에만 제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먹지 않는 터치불량은 이미 갤럭시S7제품에서도 일부 제기된 바 있어, 이번 갤럭시S9 출시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AS건수가 어느 정도 접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드 존’문제를 호소한 갤럭시S9 시리즈 사용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초기화및 단말기교체, 화면의 터치 감도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요구 중이라고 씨넷은 보도했다.
씨넷은 현지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문제가 발생한 일부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영향을 받은 고객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의 경우 아직 갤럭시S9 시리즈 터치스크린 오작동 및 데드 존을 호소하는 AS접수는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건수 역시 극소수라며, 사태가 확산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는 갤럭시S7시리즈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사용자중에 1년이 지난 시점부터 단말기 좌∙우측 가장자리 쪽 디스플레이가 전혀 터치가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던 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가그룹은 “1,2년 사용 후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제품출시 초기단계에 발생한 점을 감안해볼 때 디스플레이 인식률 측면에서 불량발생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유통업계는 2016년에 발생했던 갤럭시S7 배터리 폭발결함으로 번진 단종사태를 의식한 듯, 사고접수가 급증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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