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법정관리를 끝내고, 극적으로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팬택이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팬택은 휴대폰 중계기 전문업체인 쏠리드와 옵티스 컨소시엄이 지난 8일 총 496억원에 달하는 팬택 인수대금 전액을 납부, 사실상 팬택 인수 절차를 완료한 바 있다. 이로써 팬택은 14개월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대주주가 새롭게 들어오면서 신규 투자 등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팬택은 지난해 8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래, 3차례 매각협상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청산 위기를 맞았으나 쏠리드 옵티스 컨소시엄이 인수하면서 극적으로 회생할수 있게 됐다.
팬택 경영권은 쏠리드가 96%, 옵티스가 4%의 지분을 갖고 있는 ‘SMA솔루션홀딩스‘(SMA)라는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이 갖게된다.
인수내용에는 팬택의 브랜드 및 특허자산 총 4천99개, 해외법인과 관련 자산도 포함된다. 당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던 생산장비 일부와 상암동 사옥, 일부 AS센터의 임대차 계약 보증금도 추가로 인수됐다. 고용 승계 인력은 500명이다.
재판부는 “채권단이 크게 양보해 회생이 가능했다”면서 ”팬택 임직원들이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많은 힘을 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저가 스마트폰·사물 인터넷에 승부건다
팬택은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특화해 개도국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쏠리드 경영진은 팬택이 가진 기술력과 특허보유상황을 감안, 충분히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우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키로 했다.
콘소시엄측은 팬택조직 운영과 관련, 애플처럼 연구개발(R&D) 위주로 조직을 , 생산은 중국 등 동남아 외주업체에 맡긴다는 전략이다.
컨소시엄은 현재 인도네시아 이통사와 스마트폰 납품협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콘소시엄은 2016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현지 이동통신사에 스마트폰을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내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 2013년 14%에서 지난해에는 27.7%로 두 배 가량 성장했다.
쏠리드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스마트폰 단말기 국산화 정책과 관련, 상당한 기술개발 업무 협력을 하는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분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정준 쏠리드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사물인터넷(IoT)시장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통신사업자 텔콤과 합작사 설립이 최대 관건
팬택이 인도네시아 저부와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쏠리드 콘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스마트폰 국산화를 위해 국영기업이자,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 텔콤(Telkom)그룹과 합작사 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콤은 매출액 7조2000억원, 가입자 1억3000만명을 확보한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텔콤과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유통 등의 업무를 담당할 합작사 설립 관련, 구체적인 투자규모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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