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과 권한이 집중되면서 요즘 ‘대세 부처’로 떠오르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개방형 외부공모 실장(1급) 2자리를 높고 요즘 스타트업계와 벤처산업계에 하마평이 무성하다.
중기부는 부 승격 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기획조정실, 중소기업정책실, 창업벤처혁신실, 소상공인정책실 등 4개 1급 자리 중 중소기업정책실과 창업벤처혁신실 2개 실장급을 외부 공모를 통한 개방형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정책실장과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기부 업무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핵심 실세 요직인 데다, 타 부처 공무원과 민간이 모두 응모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인선이 진행됨에 따라 타 부처 국장급 관료 및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하는 등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정책실장 자리의 경우는 중기부에서 외부 공모를 거쳐 선임할 계획인데, 현재로서는 현직 중기부 국장급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신임 장관 취임 후 중소기업정책실장 공모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자리에 지원할 의사를 비친 전문가는 대략 관료 및 외부 전문가 등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문재인 정권이 중소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중기부 핵심 자리다.
창업벤처혁신실장 인선은 현재 인사혁신처 개방교류과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서 외부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재 40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완료, 5배수 면접 후보자까지 뽑은 상태다.
인사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 관계자는 “창업벤처혁신실장 5배수 면접자에 대한 면접을 추석 연휴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면접점수별 순위를 중기부에 통보하게 되면 중기부 장관이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업벤처혁신실장 공모에는 스타트업 전문지원기관 현직 센터장은 물론 벤처캐피털업체 CEO출신 및 벤처기업창업 기업가, 대기업 임원 및 다국접 IT기업 임원출신, 전직 관료출신 등 40여명의 전문가가 지원, 치열한 서류심사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이달 말께 인사처로부터 창업벤처혁신실장 후보자 5배수 면접자에 대한 순위자료가 넘어오는 대로 장관 취임 후 곧바로 실장선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앙부처 개방직 외부공모의 경우 인사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5배수 후보자에 대한 순위를 매겨 해당 부처에 넘기면, 1순위자를 우선으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외부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소기업정책실장과 창업벤처혁신실장 두 자리를 놓고 중소벤처기업부 신임장관이 새롭게 내정될 때까지 치열한 줄대기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 내에서는 중소기업정책실장 자리는 신임 장관이 인선할 가능성이 높지만, 창업벤처혁신실장 인선은 이달 말 인사처에서 확정하는 면접심사 결과가 사실상 후보자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스타트업계와 벤처산업계는 외부공모 개방직인 정책실장과 창업벤처혁신실장 자리는 중기정책 정통 관료와 벤처기업 생태계를 잘 아는 외부 창업자 출신이 선임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현재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인 이재홍 국장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수평 이동해 건너온 타부처 출신이다. 한편 중기부는 중소기업청 시절 7국(관) 31과에서 부 승격에 따라 1차관 4실 13국(관) 41과로 확대된 바 있다. 실장급 2자리를 외부 공모로 수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급인 지역기업정책관과 감사관 역시 타 부처 공무원과 민간이 응모할 수 있는 개방형 직위로 선임할 예정이며, 상생협력정책관 역시 중기부를 제외한 타 부처 공무원만 응모할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실·국장 개방형 공모는 장관 취임 후 이뤄질 계획”이라면서 “10월 중에는 모두 마무리돼야 정책실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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