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슈퍼컴퓨터운영 총괄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슈퍼컴퓨터 국산화 사기극이 또 터졌다.
지난해 12월 미국 인텔이 제공한 설계도면대로 PCB보드를 단순 제작해놓고 마치 이를 자체 기술로 개발, 슈퍼컴퓨터 시스템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한 것처럼 발표해 슈퍼컴퓨터 국산화 사기극을 벌였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또다시 뻥튀기 슈퍼컴퓨터 핵심부품 국산화 2차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ISTI가 국가 예산 3000억원을 투입해 자체 개발예정인 슈퍼컴퓨터 6호기의 핵심 부품이라며 지난 6월 20일 수의계약 형태로 ‘드림아이시스템’과 ‘엠티스’ 컨소시엄에 9억4600만원에 낙찰해 개발용역을 체결한 ‘KNL 프로세서기반 초고성능컴퓨터 시험운영 클러스터 제작 및 TOR 스위치 개발’프로젝트가 사실은 총제작비 5000만원도 소요되지 않는 수준의 단순조립 부품인 것으로 피치원미디어 취재결과 13일 밝혀졌다.
성능 역시 차세대 슈퍼컴퓨터용 핵심 부품은커녕 이미 세계 시장에서 성능저하로 판매조차 되지 않는 2,3년 올드모델 부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KISTI는 이러한 내용을 지난 6월 12일 입찰공고를 했고, 수의지정을 통해 드림아이시스템,엠티스와는 지난 6월 20일 낙찰과 동시에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도 “KISTI,슈퍼컴퓨터 서버용 보드 국산화 성공’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 언론에 슈퍼컴퓨터 서버용 보드를 국산화했다고 거짓 발표했던 KISTI가 또다시 동일한 용역개발 건을 내세워 또다시 국산화 사기극을 벌이고 있어 과기정통부 차원의 대대적인 정책감사 및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위는 KISTI가 지난해 12월 26일 발표한 보드사진, 아래는 인텔 보드사진. 거의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 전문가 그룹에서는 KISTI 슈퍼컴퓨터시스템개발실에서 특정업체와 오랜 기간 유착 관계를 통해 이미 세계적으로 저성능 부품으로 평가돼 판매가 거의 되지 않는 올드 모델을 마치 차세대 6호기 슈퍼컴퓨터의 핵심부품인 양 주무 부처에 정책제안을 하면서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감사원 차원의 대대적인 정책감사를 통해 부실예산 집행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문제가 되고 있는 ‘KNL 프로세서기반 초고성능컴퓨터 시험운영 클러스터 제작 및 TOR 스위치 개발’과제명의 이 부품은 KISTI가 지난해 12월 국산화했다고 과대 홍보, 사기극을 벌였던 ‘슈퍼컴퓨터 서버용 보드’에 저장장치인 ‘M.2 SSD’를 꽂을 수 있는 소켓만 추가한 것으로 피치원미디어 취재결과 확인됐다.
KISTI가 예정가 10억원으로 공고를 낸 이번 개발용역과제를 9억4600만원에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한 드림아이시스템과 엠티스는 PCB조립회사와 회로설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으로 드러났으며, KISTI가 지난해 사기극을 벌였던 서버용 보드 역시 드림아이시스템이 조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슈퍼컴퓨터 전문가그룹 및 전문업체를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KISTI가 이번에 이들 회사와 9억4600만원에 수의계약을 맺은 용역과제의 경우 제작비 5000만원으로도 충분히 제작할 수 있는 수준의 단순 조립 부품인 것으로 밝혀져, KISTI가 이번 수의계약을 통해 이들 컨소시엄에 사실상 실제 제작비용보다 국가 예산 9억원 상당의 웃돈을 더 줬다는 의혹이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해 개발 완료한 결과물에서 소켓 부문만 추가 설계하면 간단하게 제작 가능한 수준의 몇 천만원짜리 제작사업을 9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수의계약을 한 것 자체가 명백한 예산 낭비라는 게 슈퍼컴퓨터업계의 반응이다.
한 슈퍼컴퓨터 제작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슈퍼컴 서버용 보드를 개발한 업체가 또 수주했기 때문에 M.2SSD소켓을 하나 추가한 게 전부인데, 최소 3000만원, 최대 5000만원의 비용이면 넘칠 정도”라며 “어떻게 이런 단순과제를 마치 6호기 슈퍼컴퓨터 핵심부품인 것처럼 부풀려 10억원 가까운 예산을 낭비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9억원이 넘는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개발용역 사업이 어떻게 공고후 8일만에 낙찰,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도 정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KISTI는 이번 과제를 국가 예산 3000억원대를 들여 자체 국산화 예정인 슈퍼컴퓨터 6호기 선행과제 형태로 진행하면서 마치 6호기 슈퍼컴의 핵심부품인 것처럼 주무 부처에 정책제안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뻥튀기성 선행과제를 내세워 3000억원대 국가 예산을 확보하려는 KISTI의 부실한 슈퍼컴퓨터 국산화 개발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정책감사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KISTI가 드림아이시스템-엠티스 컨소시엄에 수의계약 형태로 개발용역을 맡긴 보드의 경우 성능이 떨어져 최근엔 세계적으로 거의 판매가 안되고 있는 인텔의 ‘제온파이 프로세서 기반의 메인보드’를 채택하고 있어, 국가 슈퍼컴퓨터운영을 총괄하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업무 태만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세계적 슈퍼컴퓨터 제작업체 및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7개 미국 대만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인텔 ‘제온 프로세서기반의 메인보드’를 채택하거나 GPU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왜 KISTI가 앞장서 2,3년전 올드 모델 메인보드기반 부품 국산화에 나서는지에 대한 의혹이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슈퍼컴퓨터 전문가는 “현재 인텔 제온파이프로세서 기반의 메인보드를 채택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고, KISTI가 인텔 측 엔지니어와 개발용역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업체 얘기만을 듣고 입찰공고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이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보드가 판매까지 되는 상황에 지금 2,3년전 버전을 개발하려고 10억원 가까운 국가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용역발주”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대만의 에즈락렉(Asrockrack)사, 슈퍼마이크로, 미국의 크레이 사 등은 독자기술을 통해 슈퍼컴퓨터 초고성능 계산 시 적합한 제온프로세서기반 서버용 보드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생산 판매하고 있다.
[ 슈퍼컴퓨터 서버용 보드를 자체 개발한 외국사 제품. 위로부터 에즈락렉(Asrockrack) 사, 슈퍼마이크로, 미국의 크레이 사 보드 사진]
KISTI가 이번에 9억4600만원에 수의계약을 맺은 이번 과제는 KISTI가 지난해 12월 미국 인텔이 제공한 설계도면대로 PCB보드를 단순 제작해놓고 마치 이를 자체 기술로 개발, 슈퍼컴퓨터 시스템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한 것처럼 거짓 발표해 사기극을 벌였던 ‘슈퍼컴 서버용 보드 국산화’사업에 소켓 기능만 추가한 것으로 KISTI 슈퍼컴퓨터 관련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두 번째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꼴이다.
실제 KISTI가 지난해 12월 26일 슈퍼컴퓨터 서버용 보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실제는 인텔이 제공한 설계도면대로 부품을 꽂아 제작한 단순 조립제품에 불과한 것으로 피치원미디어 보도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인텔의 설계도면을 토대로 이런 수준의 슈퍼컴퓨터용 보드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의 경우 20여개 중소기업이 제작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대만 등에는 인텔의 공개형 설계도면대로 보드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는 상당수에 이른다.
실제 인텔은 제조사에 ‘S7200AP’설계도면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인텔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작된 보드를 공급하기도 하고, 설계도면과 함께 부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렇듯 인텔이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국내 PCB조립업체를 통해 단순 SMT조립제작을 해놓고 마치 엄청난 성능의 슈퍼컴퓨터용 핵심부품을 국산화한 것처럼 사기극에 가까운 발표를 했고 국내 주요 언론매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버젓이 국민과 언론을 속이는 믿기 힘든 과장발표가 연거푸 발생함에 따라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슈퍼컴퓨터 도입 및 국산화 과제 전반에 대한 정밀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KISTI가 언론과 국민을 속이고 지난해 국민 세금 5억5000만원대를 투입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발표, 사기극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9억4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슷한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책임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슈퍼컴퓨터 국산화 사기극은 ETRI에 이어 KISTI가 또다시 벌여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3건에 이른다.
이에 대해 KISTI 슈퍼컴퓨터시스템개발실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한 피치원미디어 질의에 대해 “복수의 투찰업체가 없어서 수의계약형태로 진행된 사안”이라며 “제온파이프로세서 역시 현재 가장 성능이 좋다는 게 인텔 측의 공식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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