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원뷰]쪄서 피는 전자담배,아이코스,‘흡연자 마음을 빼앗다’,연일 인기몰이 대박조짐 [피치원뷰]쪄서 피는 전자담배,아이코스,‘흡연자 마음을 빼앗다’,연일 인기몰이 대박조짐
담뱃잎에 열을 가해 찌는 원리로 니코틴을 흡연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열풍이 거세다.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 흥행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아이코스는 기존 전자담배 개념을 뒤집는 흡연스타일과... [피치원뷰]쪄서 피는 전자담배,아이코스,‘흡연자 마음을 빼앗다’,연일 인기몰이 대박조짐

담뱃잎에 열을 가해 찌는 원리로 니코틴을 흡연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열풍이 거세다.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 흥행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아이코스는 기존 전자담배 개념을 뒤집는 흡연스타일과 새로운 전자기기 제품을 연상케 하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전자담배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및 독점공급사인 BFG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5일 전국 CU편의점 2000여개점에서 아이코스와 전용담배 ‘히츠(heets)’를 판매를 개시한 이래 초반 판매돌풍이 이어지면서 출시 이후 물량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흡연 구매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두 회사는 전국 CU편의점 당 아이코스 공급물량을 하루 평균 5대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피치원 취재결과 밝혀졌다.

이와 함께 아이코스용 전용담배인 ‘히츠’역시 공급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특정 편의점에서 물량이 풀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수십 갑씩 구매하는 사재기가 벌어질 정도로 ‘아이코스’가 흥행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벌써 아이코스 관련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아이코스 전용담배 ‘히츠’공급량 정보를 공유하면서 먼거리를 이동해 ‘히츠’ 사재기에 나서는 등 물량부족을 틈타 ‘히츠’ 암거래도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아이코스히츠

일부 고객은 각종 커뮤니티에 “12만 원짜리 아이코스 기기를 구매했는데, 전용담배가 없어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면서 볼멘 항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BFG리테일일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현재 아이코스 사전예약물량 5만~6만여대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품귀현상은 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히츠1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아이코스 품귀현상과 관련, 필립모리스가 서울 광화문과 강남 가로수길에 아이코스 전용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물량을 의도적으로 소량으로 제한하면서 ‘아이폰 열풍’과 흡사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려는 의도적인 공급부족 현상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판매 개시 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아이코스 스토어’에는 지난 사전 판매기간과 마찬가지로 영업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입장 대기열이 10m 이상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졌고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를 집중 홍보하기도 했다.

아이코스

아이코스 물량확보와 관련, CU편의점을 통해 아이코스를 독점 판매하는 BFG리테일 측이 을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달, 매일 필립모리스 측에서 제시하는 공급물량에만 의존하는 등 공급부족 현상과 관련한 어떤 추가 주문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FG리테일 유철현 대리는 “현재 아이코스 공급물량은 전적으로 필립모리스 측에서 결정한다”면서 “CU편의점 물량 역시 매달, 매일 다른 상황이고, 언제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될지는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 회사는 아이코스 국내 판매물량에 대해서는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추가 증산계획도 현재 밝히지 않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단말기와 전용담배 히츠 모두 이탈리아에서 주문생산하고 있다.

아이코스는 특히 전자기기를 잘 다루는 업리어답터 흡연자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테헤란로 및 판교단지 IT업계에 종사하는 이른바 정보기기를 잘 다루는 IT종사자 흡연자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이코스는 전자담배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것은 물론 기존 담배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아이코스, 왜 새로운 전자담배인가

기존 전자담배의 경우 니코틴이 들어간 액상을 가열, 기화시켜 흡연하는 방식인 데 반해,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그대로 열로 쪄서 흡연하는 방식으로 실제 담배 맛과 유사하면서도 연기도 없고 냄새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코스용 전자담배 히츠의 경우 실제 담뱃잎 연초 고형물을 이용해 특수제작된 담배다. 아이코스는 히츠를 불에 태우지 않고 히팅하는 이른바 ‘찌는’개념의 전자기기다. 담배를 아이코스에 꽂고 담뱃잎을 찌는 시간인1분정도 경과 후 흡연하는 방식이다.

충전도 해야 하고, 담배를 꽂은 후 찌는 시간이 소요되는 점 등을 들어 기존보다 흡연을 덜 하게 되는 것도 흡연자들을 자극하는 구매요소다. 즉 담배 생각난다고 바로 불 붙여 흡연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필립모리스 측은 담배연기나 재가 없고 기존 담배보다 냄새가 훨씬 덜 나지만 담뱃잎 고유의 맛을 통해 충분한 만족감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코스는 배터리가 내장된 충전 포켓에 히츠를 끼울 수 있는 홀더가 들어가 있는 구조다. 즉 충전된 홀더에 히츠를 끼운 후 1분여후 담뱃잎을 충분히 쪄냈다는 표시등이 들어오면 흡연하면 된다.

홀더에 히츠를 끼워 흡연하는 방식인데, 한 개비당 대략 14모금, 6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한 개피 담배흡연을 위해서는 홀더를 충전 포켓에 넣고 약 4분가량 충전해야 한다. 충전 포켓은 전용 케이블을 통해 90분가량 충전해 이동 중 홀더를 20회가량 충전할 수 있다.

아이코스 국내 시판가는 12만원, 전용담배 히트(20개비)는 한갑 당 4300원으로 일반 담뱃값과 비슷하다. 부드러운 실버맛과 엠버(풍부한 맛), 그린(멘솔 비슷한 맛) 등 3종이 나와 있다. 실제 쪄서 피는 담배 아이코스용 히츠는 담뱃잎을 갈아서 만든게 아니라 담뱃잎을 그래도 말아서 사용한다.

■ 아이코스 열풍, 이유 있는 질주

아이코스가 출시 한달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담배 유독물질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필립모리스측 주장이 먹혀들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흡연자는 금연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중독으로 인해 담배를 끊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게 대부분. 이런 와중에 아이코스가 타르 등 연소 중 발생하는 발암물질 및 인체유해 성분을 90%이상 걸러낸다고 주장하자 기존 흡연자들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너도나도 아이코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의 독성인 니코틴과 타르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필립모리스 측의 마케팅 주장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이미 흡연자들의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유통업계는 평가한다.

실제 필립모리스는 기존 담배처럼 직접 열로 태우거나 전자담배처럼 가열하는 방식을 피하고 열로 담뱃잎을 찌는 방식이기 때문에 타르 등 몸에 해로운 발암물질 등 담배를 태울 때 발생하는 독성을 90%이상 제거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흡연자 입장에서 가장 곤욕스러운 부분은 담배연기 발생과 냄새로 인해 자신들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이다. 아이코스의 경우 연기도 없고, 냄새도 없다 보니 흡연자들은 기존과 달리 매우 편하게 흡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한다.

최첨단 전자기기를 방불케 하는 단말기 모양과 세련된 디자인 등도 흡연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 IT업계 종사 흡연자사이에는 요즘 아이코스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을 정도. 담배나 액상 전자담배를 피는 경우, 시대에 뒤처지는 느낌을 받는 분위기다.

건강도 지키고 흡연자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피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는 반응이다. 또 세련된 전자기기 형태로 제작된 모양새도 구매를 자극하는 요소로 분석된다.

아이코스가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자, 경쟁사인 BAT코리아 역시 8월께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글로’와 전용담배 ‘네오스틱’을 국내에 출시한다. BAT코리아는 이미 사천공장에 2000억원대를 투자, 네오스틱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KT&G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아이코스는 현재까지 영국·독일·이탈리아·스위스·한국 등 25개국에 출시, 200만명 이상의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 이용자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015년 9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일본의 경우 아이코스 담배시장 점유율이 6월 말 기준 10%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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