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출시가 예고되면서, 그간 얼어붙은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애플은 16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사를 통해 아이폰6S 예약 가입을 시작한다. 대리점에서는 23일부터 아이폰6S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예약판매 물량 역시 23일부터 고객에게 배송된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신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국내 제조 스마트폰의 가격인하라는 효과를 이끌어낸 바있다. 아이폰 출시에 따른 시장의 관심과 잠재 고객의 반응이 뜨거워지는 데다, 이통사 보조금이 아이폰 신모델에 집중되는 ‘아이폰 쏠림현상’이 매번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기존 아이폰 이용 고객들의 이탈을 막거나, 아이폰 이외 다른 단말기로도 신규고객을 유인해야 하는 탓에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폰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통 업계는 국내 아이폰 이용자가 약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200만명 가량은 아이폰5 이전의 구형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 200만명가량이 실제 아이폰6S의 교체 실수요자로 예측되고 있다
아이폰6S는 이전 아이폰6와 큰 디자인적 변화는 없지만 카메라와 3D터치 등의 기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가격 또한 약 10만 원 인상됐다. 반면 전 모델인 아이폰6는 KT가 출고가를 약 9만원가량 인하했다.
구글은 LG전자·화웨이와 함께 ‘넥서스 5X’, ‘넥서스 6P’를 개발해 13일부터 예약가입을 시작했다. 두 제품은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두 제품은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나우 옵 탭’기능을 비롯해,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잠자기 모드’, 자주 쓰지 않는 앱은 유휴 상태로 설정하는 ‘앱 대기 모드’ 등 최신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등에서는 안드로이드 페이도 지원한다.
구글 넥서스는 가격 또한 저렴하다. ‘넥서스 5X’ ‘넥서스 6P’은 32GB 기준 각각 56만9000원, 67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넥서스의 가격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루나폰과 경쟁 관계에 있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구글의 공세에 국내 제조사들도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의 출고가를 79만9700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했다. 프리미엄급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저렴한 가격이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6의 출고가를 8만~12만원 내렸다. 특히 삼성과 LG는 외산폰의 가격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스마트폰에 대한 가격 인하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리점 관계자는 “연이어 최신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까지 저렴해 지고 있다”며 “아이폰6S 출시를 기점으로 단말기 가격의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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