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출시된 LG전자의 최신 전략폰 G6가 딱 1주일간의 반짝 흥행과 동시에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 사실상 신작 초반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G6가 출시 3주 만에 급격히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초반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스마트폰사업을 총괄하는 LG전자 MC사업본부 존폐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LG전자는 이번주 들어 회심의 전략폰 G6에 대한 국내 판매에 대한 기대치를 사실상 포기하고 해외 시장 판매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실제 LG전자가 최근 5분기 연속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전략폰 ‘G6’는 10일 출시 첫 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가 집계한 3월 둘째 주(9~15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LG G6’가 1위를 차지, SK텔레콤에서 출시한 갤럭시S7 32GB 모델을 2위로 따돌리며 선방했다. G6의 선전 속에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7주 만에 20%를 넘어선 23.3%를 기록,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애틀라스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56.3%, LG전자 23.3%, 애플 18.3%로 집계돼 아이폰7을 제치고 신작효과를 보는 듯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LG G6’ 예약판매량이 LG 스마트폰 모델을 통틀어 가장 많은 8만2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이틀 만에 3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작 G6의 초반 돌풍은 딱 1주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 출시 첫 주인 지난 3월 2주차에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G6는 2주차부터 소비자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2위로 내려앉은 데이어, 지난 20일인 3주차에 접어들면서 다시 3위로 추락하는 등 신작 호재에 따른 초반 열풍을 이어 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틀러스 리서치에 따르면 3월 3주차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톱10’을 집계한결과, LG G6(LGU+용)가 2주차보다 2단계 떨어진 3위로 하락한 반면, 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7 128GB(SKT용)가 국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러스 리서치가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주차 ‘톱10’에는 삼성전자 6개 모델, 애플 2개 모델, LG전자 2개 모델이 각각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5개 기종 스마트폰이 톱10에 들었고, KT는 1개 모델, LGU유플러스는 4개 모델을 각각 톱10에 올렸다. 애틀라스측은 ‘톱1~10위’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국내 시장점유율의 35.8%를 기록한 수치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들은 G6가 이미 아이폰7는 물론 갤럭시S7에도 뒤져 판매량 3위권밖으로 밀려난 점과 국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이 내달 7일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하는 점을 감안, G6 초반돌풍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대방역삼거리 KT매장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은 이미 국내 소비자에게는 아이폰과 갤럭시모델에 비해 한 단계 아래 제품으로 인식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여전히 아이폰7을 더 많이 찾고 있고, G6의 40만원대 프로모션도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주요 해외 국가별 시장 공략 여부에 따라 600만대 판매달성 여부가 달려있다고 보고, 해외시장 공략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600~900달러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인 점을 감안, 400~500달러대인 동남아 시장과 300~400달러대 시장인 중국 등 중저가 시장 공략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대한 추가 프로모션 없이 내수 판매에는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기로 한 것은 MC사업본부 5분기 연속적자를 딛고 재기를 목표로 내놓은 G6의 국내 판매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는 무거운 분위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며, 갤럭시S8 사전예약판매가 내주 시작되는 점을 감안, 추가 할인 등 더 이상 판매량이 밀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10일 판매를 개시한 G6 국내 주간 단위 판매실적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LG전자가 판매목표를 600만대로 잡은 G6의 성공여부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달려있으며, 글로벌 판매 추이에 따라 LG전자 MC사업본부는 존폐의 기로를 맞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G6의 경우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점과 500달러 이하대 국가를 집중 공략하는 점을 감안, 전작 G5의 350만대를 훨씬 웃도는 판매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6는 스마트폰 최초 18:9 비율의 대화면 5.7인치 ‘풀비전’디스플레이에 고품질 오디오 쿼드 DAC를 탑재하고 있다. ‘G6’ 국내 출고가는 89만9800원이지만 최근 20만원대 이하 제품이 심야 불법 지원금을 제공하는 쇼핑몰을 통해 대거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G6의 부진은 이제 LG전자 MC사업본부의 운명은 물론 LG그룹 비서실출신인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 체제가 얼마남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과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어느 시점에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혁신적인 손질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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