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과일, 고기 등 신선식품을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집 앞으로 배달해주는 신선식품 온라인쇼핑몰 ‘마켓컬리’김슬아(34)대표.
요즘 식품유통업계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서비스오픈 1년여만에 회원수 16만 명, 구매 건수는 월 6만 건, 월 매출 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다.
창업 2년여만의 엄청난 성과다. 미 유학파 출신의 엘리트 창업가인 김 대표가 창업한 것은 2015년 1월. 스스로 느낀 큰 불편 때문이었다. 오랜 해외생활 끝에 귀국해 결혼, 먹고 싶은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장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붐비는 인파를 비집고 대형 마트, 백화점 등을 옮겨 다니며 쇼핑하는 데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 아까웠다.
어떻게 하면 매일 양질의 식료품을 더 쉽게 살 수 있겠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게 마켓컬리였다. 지난 2년간 22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마켓밸리와 젊은 창업자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의미 있다.
바로 유학파 엘리트출신 청년이 억대연봉의 잘나가던 글로벌 컨설팅회사에 안주하지 않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점 때문이다. 해외유학파, 여성, 30대 초반, 엘리트. 그는 국내 SKY출신 엘리트 청년들이 하나같이 안정된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세태에 비춰볼 때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김슬아 대표가 추구하는 사업 자체가 기존 기득권질서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개선한다는 점이다. 실제 마켓컬리 사업모델은 매우 건강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던져주고 있다.
우리 사회가 마켓컬리 김슬아 창업자 같은 이를 많이 배출해야 하는 것은 기존 기득권질서에 만연한 비효율과 불공정한 거래관행, 잘못된 갑질 관행을 30대 초반 스타트업 창업가가 순식간에 걷어내는 동시에, 정직하고 건강한 신선식품 유통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마켓컬리 사업모델이 얼마나 뛰어난지 살펴보자. 우선 마켓컬리는 숙성 한우 하면 최고로 꼽히는 마장동의 본앤브레드를 비롯해 긴 줄을 서도 동나기 일쑤인 서울 이태원의 천연 호모종 빵집 ‘오월의 종’과 광진구 자양동의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 ‘라몽떼’의 빵, 지리산에서 키운 국내 유일의 흑돼지(버크셔)스테이크 등 백화점,대형 유통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최고 품질의 신선식품 일색이다.
왜 최고 품질의 생산자와 공급업체가 듣보잡이던 마켓컬리에 모이는 걸까? 마켓컬리는 공급업체를 경쟁시키지 않고 국내 최고 품질의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업체 1개만 선정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를테면 품질 1위 업체 제품만 공급받는 이른바 ‘1 신선식품 1 공급업체’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최고품질 신선식품 공급자들이 마켓컬리와 앞다퉈 제휴하는 것은 롯데마트, 백화점 등 여느 오프라인 기반 대형 유통점과는 확연하게 다른 매일 매일 구매물량을 보장해주는 사업모델이기 때문이다.
마켓컬리는 모바일주문과 방대한 고객주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급업체 물량을 매일 고정적으로 구매해준다. 공급업자는 매일 동일한 물량을 납품하고 남는 재고를 떠안는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다. 재고는 무조건 마켓컬리가 떠안는다.
신선식품 공급업체들이 환호하는 것은 갑질관행과 재고 떠넘기기 등을 수십년째 하고 있는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대기업 거래 관행과는 본질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젊은 해외유학파 창업가인 김슬아 대표가 이끄는 마켓컬리가 투자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마켓컬리의 경영철학이 절대 공급자를 쥐어짜거나 가격을 후려치는 식의 갑질 거래방식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채소,과일,고기 가릴 것 없이 공급업체에서 어떤 사료와 재료를 사용해 만들고 재배하는지, 왜 제조원가가 높고 품질이 일정하지 않은지에 대한 분석에 직접 나서는 상생모델을 제시, 신선식품 공급업체로부터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마장동 본앤브레드 숙성한우를 잡기 위해 임원급이 마장동 매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청소를 하는 등의 정성을 들이는 것은 다반사다. 상추, 우유, 돼지고기 등 국내 최고품질의 신선식품을 발굴하기 위한 마켓컬리 경영진의 전국투어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미 5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냉동차 100대를 직접 구입, 직배송에 나섰던 김슬아 대표는 이를테면 배송차 사고발생시 경영진이 새벽에 현장에 직접 나가 택시를 타고 신선제품을 직접 배송할 정도다. 마켓컬리가 신선식품 유통분야에 관한 한 기존 대기업 대형 유통업체를 위협하는 것은 기존 배송, 택배와는 달리 고객 얼굴을 보지 않고 새벽 7시전, 대문 앞에 놓아두면 되기 때문이다.
김슬아 대표는 스스로 마켓컬리를 이렇게 정의한다. “내가 직접 가는 것보다 빠르고, 나보다 더 꼼꼼히 고른 온라인 마트다”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업모델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런 엘리트 청년들의 혁신적 도전에 달려있는 것이다.
■ 엘리트 청년이 공무원이 아닌 창업대열에 뛰어들어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출산율저하도 심각하지만, 향후 10~30년후 대한민국의 미래가 우울한 것은 젊은 엘리트 청년들이 창업대열에 나서지 않는 ‘안정된 직장구하기 열풍’때문이다.
미국, 중국의 경우 최고 명문대학을 나온 젊은 엘리트 청년들이 가장 먼저 창업대열에 뛰어들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SKY와 포항공대, KAIST 등 일류대 졸업생들은 하나같이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김슬아 대표의 행보가 의미 있는 것은 여성의 몸으로 해외유학파 출신이 과감히 맥킨지 등 글로벌 컨설팅회사의 해외지사에 근무해온 화려한 고액연봉을 박차고 창업에 나섰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김슬아 대표는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골드만삭스, 맥킨지를 거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에서 일해온 글로벌 엘리트 청년이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두운 것은 이런 엘리트 청년들이 공무원, 의사 등 안정된 직장 취업을 일순위로 꼽는 ‘정년보장 공무원취업’ 열풍이 만연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자르’란 모바일 영상채팅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커넥트 안상일(35) 대표.
창업 3년차에 불과한 국내 스타트업이 창업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2년여간 투자받은 122억원을 한 푼도 쓰지 않은 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0% 성장한 400억원대를 기록하며 폭풍질주, 차세대 ‘유니콘급 블루칩’스타기업으로 화려하게 떠오르고 있다.
그것도 매출의 98%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고, 매달 영업이익을 통해서만 수억원씩 현금보유액이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모바일 영상채팅서비스‘아자르’는 3년도 채 안 되는 동안 200여개국에서 1억앱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이 분야 글로벌챔피언으로 등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유저들을 앱 내에서 연결해준 횟수는 무려 100억회. 전 세계 사람들이 ‘아자르’를 통해 지금까지 3년여간 100억 회의 동영상 채팅을 한 셈이다. 벌써 모바일영상 채팅 분야에 관한 한 ‘라인’급 글로벌 챔피언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회사의 기획력 및 개발력을 감안, 앞으로 5,6년후 수천억원대 매출 규모를 보이며 유니콘급 블루칩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쏟아지고 있다.
창업 3년차 스타트업이 연 매출 400억원, 그것도 매출의 98%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2014년 3월 설립돼 아직 3년도 채 안된 신생 스타트업이 말이다. 안 대표는 서울대 재료공학과 00학번출신으로 이미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해온 열정적인 인물로, 김밥 장사, 옷가게 IT컨설팅, 검색엔진개발 등 나이에 비해 엄청난 창업경험과 쓰라린 실패경험을 갖춘 연쇄창업가다.
30대 초반의 안상일 창업자가 어떻게 이런 폭풍 수익모델을 만들어냈을까? 안 대표는 이미 서울대 재학시절 ‘묻지 마 창업가’로 불릴 만큼 열정 가득한 청년이었다. 대학재학 시절, 창업만 꿈꿔온 창업가 DNA가 넘쳐 흘렀던 그는 김밥 장사부터 옷가게 등 그가 지금까지 벌인 창업경험만 10번이다.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대학생 안상일은 김밥장사 방식부터 남달랐다. 김밥에 우유를 묶은 세트로 2000원을 받아 하루 3시간 일해 한 달에 100만원을 벌만큼 20대 대학생 안상일의 머릿속엔 창업에 대한 강렬한 열정만이 가득했다.
그에겐 흙수저 금수저 타령 같은 건 애당초 없었고, 오로지 연속적인 창업밖에 관심이 없었다. 폭발적인 매출구조는 안상일 대표가 창업 초기부터 수익모델 없이는 절대 사업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철칙이 크게 작용했다. 이미 20대에 10번의 창업과 실패로 엄청난 빚에 시달린 그가 스스로 내린 결론이었다.
30대 초반의 창업자가 창업 첫해부터 수익 내 통장잔고를 늘리는 유동성 확보에 목숨을 걸었고, 지금까지 받은 120억원대 투자금을 단 한 푼 쓰지 않는 경이로운 실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명문대 출신 엘리트 청년들이 공무원과 의사가 아닌 창업대열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성공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심어주는 사회적 분위기다.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같은 엘리트 30대초반 청년이 이미 해외서 연간 400억원대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고용창출은 물론 글로벌 챔피언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폭발적인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들면 SK그룹이 원유들여와 정제해 수수료 남기는 에너지 사업과 막대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수입해 가입자 모아 휴대폰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 통신사업 모두 엄청난 볼륨에도 불구하고 내수소비형 사업모델인 것에 비춰볼때 매출의 98%를 해외서 벌어들이는 이런 스타트업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 엘리트 청춘이 공무원 취업을 꿈꾸지 않고 창업에 나서게 하려면
최근 20대 대학생과 졸업생,30대 젊은 층의 꿈은 7급 공무원이나 의사, 삼성전자 같은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는 길이다. 왜 우리 사회 청춘들이 안정된 직장만을 선호하는 것일까? 이는 DJ정권때 붐을 이뤘던 벤처산업계의 성공 뒤에 찾아온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자피해가 속출한 탓이 컸다.
기득권 기성세대들은 엄청난 투자손실을 경험한 탓에 스타트업과 벤처는 위험하다고 각인됐고, 자식만은 안정된 공직자로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부모가 말리고 기성세대가 안정된 직장을 부추키면서 대한민국 청춘들은 너도나도 안정된 공무원과 대기업입사에 매달리는 것이다.
정년보장은 이젠 옛말이 된지 오래고, 30대도 명예퇴직대상자가 되고, 언제라도 짤릴 수 있는 고용불안감도 안정된 공무원을 선호하게 된 주 요인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경우 명문대 졸업생들 엘리트 청년들의 사회진출 1순위는 스타트업 창업이다. 너도나도 성공을 꿈꾸며 창업대열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밝은 기운이 미국과 중국의 신성장동력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오늘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제2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고, 중국에서는 제2의 마윈을 꿈꾸는 엘리트 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기존 기득권질서에 부합하고 편승, 편안하고 안정된 직장만을 원하는 안정주의가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사회는 엘리트가 움직이는 것이다. 과연 2017년 대한민국의 엘리트청년들은 어디고 가고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기존 기득권 질서와 기성세대들의 자신의 자식에 대한 ‘안정된 직장 우선주의’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유학파와 SKY및 포항공대, KAIST 대학원생 및 박사과정에 있는 엘리트 과학자와 정부 출연연구소 박사급 전문가그룹,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기업에서 10년이상 근무해온 개발자 및 영업전문가를 중심으로 대거 창업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사회적 분위기와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사회적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성공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키우도록 독려하고 젊은 엘리트 청년들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 후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를 우리 사회가 소화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업에 실패해도 신용불량자로 전락, 사회적 패자로 한평생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또다시 창업에 나설 수 있거나 바로 직장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및 고용구조가 갖춰져야 한다.
집값이 천정부지이고, 자녀 사교육비가 엄청난 상황에서 아무리 2자녀,3자녀 출산 시 몇십 만원을 지원해준다는 정책을 편들 실효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중기청을 중심으로 모태펀드 등 스타트업에 대한 대대적인 공적자금 지원정책은 매우 고무적이고 좋은 정책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재기가 불가하고, 영원한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는 극단적 경계심을 빨리 극복해야 한다.
마켓컬리 김슬아대표,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같은 30대 초반의 엘리트 창업가가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파워 엔진들인 것이다. 2017년 대한민국, 새로운 지도자는 90년대 DJ정권시절의 벤처산업육성정책에 버금가는 엘리트 청년들이 스타트업 창업대열에 뛰어드는 새로운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게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 스타트업과 벤처산업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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