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체들이 공짜로 주는 샘플을 모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출발한 벤처기업 미미박스가 또다시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총 6000만달러(70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미미박스는 15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에서 9개 글로벌 VC로부터 총 6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카우보이벤처스(Cowboy Ventures), 무스파트너스(Mousse Partners) 등 100% 글로벌 VC들이 투자했으며 미미박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들 실리콘밸리 VC로부터 기업가치를 5000억원 규모로 평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창업 4년차인 미미박스는 지금까지 총 1억6000만달러 (1893억원)규모의 누적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더욱 강력한 글로벌 뷰티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2012년 설립된 미미박스는 2013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내이터로부터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올해 8월 글로벌 VC인 포메이션그룹과 굿워터캐피탈로부터 총 6595만달러(730억원)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미미박스가 이번에 대규모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기존 화장품 브랜드 샘플을 판매하는 유통사업 외에 자제 개발, 생산하는 화장품 신제품 700여 종의 판매 실적이 올해 처음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코리아를 대표하는 K뷰티 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글로벌 VC들이 이점을 높이 평가해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미박스가 대규모 추가투자에 나선 것은 중국시장은 물론 미국, 동남아 시장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현지 파트너를 통해 인프라 확대를 위해 유통물량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미박스는 미국 시장 물량을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번 투자금을 통해 뷰티제품 재료의 데이터베이스구축 및 모바일앱에서 엔지니어를 공격적으로 채용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미미박스는 K뷰티에 초점을 맞춘 천여 개 한국 뷰티브랜드의 메이크업과 스킨캐어 아이템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미박스는 미 실리콘밸리 와이컴비내이터 인큐베이터에서 시작, 2014년에 졸업했으며, 최근 자체 개발,생산하는 네 개의 브랜드 뷰티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폭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미박스는 특히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매출의 88%를 소화할 정도로 온라인판매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미박스는 현재 직원 550명에 연 매출은 1억달러 규모이며, 하형석대표는 미국 현지 인터뷰를 통해 2018년에 흑자수익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미박스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집중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체 인원의 20%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배치하고 매출 역시 15%를 미국시장에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미미박스 샌프란시스코 팝업 스토어 모습]
하형석 대표는 “미미박스는 중국보다 글로벌시장에서 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혀 그동안 중국시장 중심에서 향후 글로벌시장에 집중할 계획임을 공식화했다. 2012년 설립된 미미박스는 당시 대형 화장품 업체가 협찬한 화장품 샘플을 모아 판매하는 사업모델로 출발, 최근에는 자체 생산하는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며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 하형석, 그는 누구인가?
하형석(34) 대표는 엄청난 실행력의 CEO로 유명하다. 한번 결정한 사안은 엄청난 속도로 실행, 결과를 만들어내는 걸로 이미 실리콘밸리내에서도 평가받고 있을 정도. 불과 창업 4년차에 불과한 그가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물과 자체 생산하는 화장품규모, 글로벌 진출 국가 등 폭발적인 사업영역 확대는 하형석 대표의 물불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실행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그는 83년생으로,경희대 환경공학과에 다니다가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있는 디자인스쿨 파슨스에서 패션마케팅을 전공한 인물이다. 그는 대학 시절, 군고구마 장사를 하면서 학비를 벌었고 쇼핑몰을 직접 개발,운영하는 등 학창 시절부터 튀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도전을 즐진 준비된 기업가였다.
하형석이 뷰티사업에 뛰어든 것은 세계적 패션브랜드 ‘톰 포드’에서 일했던 경험 덕분. 그는 는 이때의 경험으로 한국에 돌아와 2012년 미미박스를 창업했다. 미미박스는 2014년부터 코스맥스 등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을 통해 자체 상표 제품을 내놨고 오프라인 시장에까지 뛰어들며 K뷰티 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판매 중인 브랜드는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누니, 본비반트 등 4종이다. 매주 수요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자체 개발한 제품이 700여종에 달하며 자체 브랜드 제품판매만 연간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하형석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기존 업체들과 달리 체험형 매장을 고집한다. 홍대점엔 무료로 화장을 받을 수 있는 메이크업 박스를 마련, 매장 직원 전부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채용할 만큼 기존 화장품업체와는 확연히 다른 차별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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