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 없는 LG전자 V20,이번에는 오디오 품질논란, 황금귀들 “G5보다 못해”싸늘한 반응

29일 본격 출시되는 LG전자 V20이 이번에는 오디오 음질 논란에 휩싸여 주목된다.

세계 최초로 고급오디오인 하이파이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와 뱅앤올룹슨(B&O)패키지를 내장, 아날로그 원음에 가까운 초고음질 음원을 제공한다던 LG전자 V20이 처참한 혹평을 받으며 오디오 음질 논란에 휩싸였다.

22일부터 전국 2000여개 체험장을 통해 체험해본 일부 고객들은 V20 오디오음질 수준이 기존 G5수준이라며 LG전자가 발표한 V20의 아날로그 원음을 재생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격한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상당수 V20 체험 고객은 최근 각종 오디오 관련 커뮤니티에 V20 오디오 이용 후기를 올리며 이 같은 내용의 V20 오디오 음질이 매우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글들을 잇따라 게재, 출시발표 한 달도 채 안돼 V20 오디오 음질논란이 일고 있다.

체험을 해본 상당수 고객은 G5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며 V20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쿼드 DAC 자체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한 체험 고객은 “소리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음악의 각 영역대가 희미하게 사라져 증발하는 느낌”이라며 “흐느적한 소리가 ie800(독일제 이어폰으로 1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최고급 이어폰)안에 맴돌지도 못하고 사라진다”고 호소했다.

이 고객은 스마트폰은 결재 포터블 DAP(Digital Audio Player) 영역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일깨운 게 바로 V20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소비자들 역시 “V20은 프리미엄급 DAP보다 확실히 아래 단계로 느껴진다”는 후기를 대거 올려, LG전자가 아이리버, 코원 등 포터블 DAP와의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분위기다.

일부 고객은 앨범 목록 스크롤 할 때 버벅대는 문제가 심해 소프트웨어적으로 최적화가 안 돼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또 다른 고객은 음악파일 저장 용량이 많을 경우 버벅거리는 문제와 일부 파일 자료에서 데이터가 일부 깨지는 문제, 파일관리자로 음악재생 시 폴더 내부 전체 음원이 아니라 한 곡밖에 재생이 안 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지도 못하는 문제 등도 일부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포터블 오디오 판매하는 도매상들이 V20 오디오 성능에 대해 평가절하하면서 부정적 의견을 대거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하지만 V20은 LG전자가 초고음질 오디오를 내세워 오디오 마니아층인 이른바 ‘황금 귀’고객을 공략한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만큼 각종 커뮤니티에서 폭발적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품질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음질이 뛰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판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V20 오디오 관련한 댓글 역시 “망했군요ᅮᅮ 망측한 소리가 난다”거나 “처참하게 증발한 하이파이의 꿈”, “G5가 엄청난 소리였다”, “스마트폰은 현존 G5 하파플이 최고”, “LG전자가 감을 잃은 것 같다, V30을 노려봐야겠다”, “이런 소리 가지고 DAP를 끝낸다고 하는 베짱이 어찌 나올 수 있는지 의심이 된다”는 등 대부분 부정적 댓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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