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의 영업정지가 풀리고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또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밴드 등 에서는 개인별 쪽지와 1:1 채팅 등을 통한 불법보조금 지급 홍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상담자의 직업을 알 수 있는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한 방법도 발전하고 있다.
SKT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약 4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고 KT는 1만8050명, LG유플러스는 1만8107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SKT의 고객을 KT와 LG유플러스가 나눠가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SKT는 이날부터 출고가가 인하된 갤럭시 S6(32G/64G)와 갤럭시 S6엣지(64G)를 내세워 총 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 LG전자의 ‘V10’과 삼성 기어S2를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지만 불법보조금 지급 등 무리한 공세는 펴지 않기로 했다.
가입자를 지키려는 KT와 LGU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SKT가 LG전자 V10에 고가 요금제 기준(월 10만원대) 23만9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동일한 가격대(10만원) 요금제 기준으로 각각 28만1000원, 28만5000원을 지급한다.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다.
또 불법보조금 역시 지급되고 있는 정황이 발견됐다. 한 카페에서는 LG유플러스 번호 이동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를 3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KT 역시 아이폰6로의 번호이동을 할 경우 30만원을 페이백 해준다는 대리점을 확인되기도 했다.
업계는 KT와 LU유플러스의 반격에도 SKT가 결국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아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T만이 판매하는 루나가 하루 25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기어S2 역시 SKT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조금 지급 여력에서도 SKT가 앞섰다는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도한 보조금 지급 등은 없을 것”이라며 “영업정지가 끝났다고 정책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KT와 LU유플러스 관계자는 “불법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모니터링 된 바가 없다”며 “일부 대리점의 단순한 일탈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 시중 이통대리점 관계자는 보조금과 관련해 “SKT 영업정지 당시에도 불법보조금은 나왔고,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판매를 늘리기 위해 특정 대리점에만 불법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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