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을 통해 새로 공급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서도 배터리가 급속하게 방전하는 ‘방전결함’주장이 제기돼 신제품으로 교체 받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교환해준 새 제품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경우 급속방전과 함께 뜨거워지는 발열 현상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요 이통사 대리점별로 소비자들 문의가 쏟아지는 등 갤럭시노트7 리콜 교체용 새 제품 배터리 결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쏠리고 있다.
실제 일부 소비자는 교환된 제품인 녹색 배터리 아이콘이 표시되는 갤럭시노트7의 경우 무선충전기 위에 올려놓고 충전시, 충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표시 잔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히려 방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고 YTN이 최근 보도했다.
문제는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소모되는 방전현상과 함께 심하게 열이 나는 발열현상까지 발생해 리콜 교환한 새 제품 갤럭시노트7 역시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배터리 전문가들은 “배터리의 경우 구조 자체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단기간내에 폭발위험을 없앤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삼성전자가 삼성SDI가 아닌 중국 ATL사 제품으로 교체한 만큼 배터리구조 자체가 다를 것”이라며 극히 일부 제품완성도가 떨어진 불량 제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YTN보도이후 삼성전자 측에서 아직 정확한 원인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새 제품으로 교환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YTN을 통해 소개된 소비자의 경우 실제 ‘갤럭시 노트7’에 무선 충전 케이스까지 끼워놓은 상태에서 배터리가 빠른 속도로 방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비자는 화면에는 새 제품에만 있는 녹색 배터리 표시에, ‘충전 중’을 뜻하는 번개 문양이 떠 있지만, 배터리는 거의 매초 1%씩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 소비자는 지난 20일 문제 발생 후 즉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접수해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충전테스트를 하는 와중에 서비스센터 측에서도 폭발을 우려, 충전 잭을 바로 뽑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새로 교환해준 갤럭시노트7에 내장된 극소수 불량배터리의 경우 충전이 되지 않고 방전이 되는 ‘급속 방전결함’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배터리 밀도가 턱없이 낮은 상태로 일종의 불량 배터리가 테스트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조립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현재로써는 새 교환 제품 배터리 전체에 방전결함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고, 만약 그렇다면 교환해준 새 제품 전체에서 똑 같은 문제가 발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극히 일부 불량 배터리가 검수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납품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제는 동일한 방전결함을 신고한 고객이 2명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들 고객은 급속방전과 발열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통해 또다시 새 제품으로 교환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녹색 배터리 아이콘이 표시되는 새 제품 갤럭시노트7으로 교환받은 고객이 일주일 이상 사용 후 동일한 급속 방전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추가로 나올지 여부가 이번 2차 배터리 급속방전사고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런 문제가 재차 발생한다면 갤럭시노트7은 두 번의 결함사태로 향후 판매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서비스센터를 통해 급속방전 사례를 확인했고,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리콜방침 결정 이후 국내와 미국 리콜물량 100만대를 교환 시점에 맞춰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리콜교환시기를 내년 3월로 느긋하게 잡는 악수를 두는 바람에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를 빠르게 마무리짓지 못한 채 리콜논란 여론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 국내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은 최대한 사용후 교환하자는 분위기 속에 교환자체를 미루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폭발 결함으로 회수하는 갤럭시노트7 제품을 전량 폐기하지 않고, 배터리 교체 수리 후 재생산해 내년 하반기께 개도국 중심으로 리퍼폰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조선일보가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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