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폭발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 전량 리콜키로 했다.
환불이나 신제품 교환이 아니라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 전원에게 배터리 교환 등 무상수리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해외 판매물량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리콜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폭발 불량과 리콜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내주 초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등 임원진은 31일 구미공장에서 갤럭시노트7 관련 개발부서 그룹장 및 개발실무진을 모두 참석시킨 가운데, 폭발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긴급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첫 번째 폭발사고가 공개된 이후 전담팀을 꾸려 긴급 조사에 착수하는 등 내부적으로 이번 폭발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첫 폭발사고 이후 곧바로 배터리 구조 및 발열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 최근 내부적으로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이통 3사에 대한 갤럭시노트7 공급 및 제품출하를 늦추고 있는 상태이며, 글로벌 10개국에 대한 공급물량 역시 긴급히 조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폭발논란에 대한 입장과 함께 배터리 결함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주초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뉴스토마토가 31일 보도했다.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출시 열흘 만에 40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2건을 포함해 31일 미국에서 충전 중 폭발했다는 동영상이 등장하면서 배터리 불량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등 초반 최악의 악재를 만나 언제쯤 대량 출하가 가능할 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폭발논란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 실무진이 구미공장에 모두 모여 폭발 원인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국내 이통3사에 대한 제품 출하를 연기하는 등 비상대책에 착수했다.
이 때문에 이통 3사 전국 대리점은 갤럭시노트7 사전예약 구매자들에 개통 시기를 잇따라 연기하는 등 소비자들의 항의를 해명하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폭발사고면 삼성전자가 피해사례를 숨긴 채 영업을 하기는 힘든 수준”이라며 “기존 보상프로그램외에 신규 출시제품의 경우 문제를 해결한 후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로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고와 관련, 삼성전자가 이 모델에 처음 적용한 ‘USB 타입-C’ 포트가 배터리 과열을 일으키며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래위 모양이 같은 USB 타입-C의 경우 B타입 형태의 기존 충전기를 사용해 충전 시 별도의 변환장치(젠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즉 기존 충전기를 노트7에 이용하려면 충전기 커넥터의 젠더를 따로 꽂아야 하는 데, 이 상태에서 충전 시 충전기 커넥터와 젠더, 그리고 단말기 USB 포트 사이에 과도한 전류가 흘러 폭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가 잇따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폭발사고 악재가 초반 돌풍에 악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판매한 물량 전체에 대해 배터리무상교환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방수기능을 갖춘 갤럭시노트7을 AS센터에서 분해할 경우, 방수기능이 완벽하게 유지될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어 향후 새로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배터리폭발 문제를 해결한 후 언제쯤 제품을 대량 출하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폭발 관련한 제품 추가 테스트로 인해 제품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매대기 고객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외에 신제품 교환대책을 내놓을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 구매고객의 경우 역시 제품 전량을 리콜해야 한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폭발 사고 이후 내부적으로 개발팀을 중심으로 상당 규모의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올 정도로 이재용 부회장 및 고동진 사장 등 고위층에서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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