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번에는 맞춤법검사기 표절논란 휩싸여,부산대 권혁철교수 “그대로 베꼈다”직격탄 네이버 이번에는 맞춤법검사기 표절논란 휩싸여,부산대 권혁철교수 “그대로 베꼈다”직격탄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이 그냥 인수하지 돈 몇 푼 된다고 그걸 베끼냐?” 네이버가 23년간 맞춤법검사기를 개발해온 부산대 권혁철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부산대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사실상 그대로 베낀... 네이버 이번에는 맞춤법검사기 표절논란 휩싸여,부산대 권혁철교수 “그대로 베꼈다”직격탄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이 그냥 인수하지 돈 몇 푼 된다고 그걸 베끼냐?”

네이버가 23년간 맞춤법검사기를 개발해온 부산대 권혁철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부산대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사실상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네이버가 스타트업, 벤처기업 사업모델을 도용했다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대 권혁철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26년간 한국어맞춤법검사기를 개발해왔다”면서 “몇 년 전부터 네이버가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해왔는데, 우리(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를 참고하는 것은 좋은데 거의 베꼈다”며 표절을 주장했다.

권 교수는 “맞춤법 검사기 규칙 하나 만드는 데 하루 걸리지만, 다른 사람이 만든 것 보고 넣는 데는 1분도 안 걸린다”면서 “네이버가 3년간 베타서비스를 하면서 우리가 새 규칙 넣으면 곧 추가했다”며 네이버의 맞춤법 검사기 베끼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정한 맞춤법 검사기의 결과를 대용량 자료에 돌려 비교하면 6개월이면 거의 따라잡는다. 빅데이터 처리의 슬픔이랄까요. 더구나 맞춤법 검사기는 맞춤법이 틀린 것을 고치므로 고쳐야 하는 유형을 찾는 것이 어렵지, 유형만 알면 쉽게 만들 수 있다”며 네이버의 베끼기 상술의 도덕성에 직격탄을 날렸다.

부산대 한글맞춤법검사기는 언론계는 물론 학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애용되고 있는 국내 최초 맞춤범검사 소프트웨어로 부산대 권혁철교수가 23년전부터 독자개발해온 솔루션이다.

네이버는 최근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번역플랫폼 ‘플리토’를 그대로 베낀 ‘참여번역Q’를 출시했다 표절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7월 8일 김상헌 대표가 직접 “중단하겠다”며 플리토에 사과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맞춤법검사기 표절논란에 대해 네이버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권 교수는 “문제는 네이버에 이어 다음마저 공개했는데, 우리 것과 네이버 것 그대로 베꼈다”면서 “다음은 아예 API도 공개해 도둑질해서 선심 쓰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카카오 다음 또한 부산대 저작권을 명백히 훔쳤다고 주장했다.

맞춤법

그는 “남이 한 것을 훔치면서 부끄럼 모르고 자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래선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 장래가 없다”고 질타했다. 권 교수는 “10년 전쯤, 네이버 과장이 와서 맞춤법 검사기 네이버에서 서비스해줄 테니 비용을 내라고 한 바 있다”면서 “네이버가 도우면 장사가 잘될 거라해 웃었더니 6개월 후쯤 무료로 해주겠다고 재차 요청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권 교수는 “이후 6개월쯤 지나자 연 5000만 원을 주겠다고 해 화가나 월 5000만 원은 내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면서 “다음도 비슷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예로 로마자 변환기 만들었더니 네이버도 곧 만들고, 더구나 무료로 API를  공개(상업적 사용 가능)해 그나마 진행되던 은행과 계약 모두 취소된 바 있다”면서 “이 때문에 현재 맞춤법 검사기 사용자 99%가 무료 사용자”라고 털어놨다.

권 교수는 “겨우 1년 수입이 2억원 정도고 그래도 어렵게 개발하고 있다”면서 “두 기업 중 한 기업은 우리 시스템 참고용 자료 조사 후 리버스 엔지니어링 하는 데만 8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그 비용이면 우리 1년 수입 두 배인데, 훔치고도 훔쳤다고 못 느끼는 분위기에서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살지 못한다”면서 “사실 우리처럼 도움말을 8만 종류 이상으로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각종 오류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신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교수는 “남의 것 보고 비교하면서 개발하기는 쉽고, 네이버와 다음은 우리보다 다양한 사전, 고유명사 따위를 보유해 훨씬 유리하다”면서 “그렇지만 대놓고 베끼는 것은 안되는 것 아니냐”며 맹비난했다.

권 교수는 현재 방송사와 신문사에서만 매출이 있다면서 “여기는 오류 자체만 찾으면 되고, 도움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네이버,카카오)이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은 규칙 처리 방법마저 우리와 거의 같습니다. 한 1년 버텨 보다 개발을 중지할지, 계속할지 어떻든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권 교수는 이어 6개월 만에 최고 맞춤법검사기를 만드는 방법을 공개하고, 그 이유에 대해 “제가 6개월 만에 만드는 법을 제시하는 이유는 부산대가 23년을 만든 시스템이면 다른 곳이 그렇게 쉽게 따라올 수 있느냐는 의문을 가지는 분이 있으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①포털은 맞춤법검사기(응용시스템)는 만들면 안 되나? ②부산대 시스템의 현황은? ③6개월 만에 최고 맞춤법검사기 만드는 방법 ④ 마무리 순으로 재차 글을 올려 자신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권혁철 교수가 주장하는 내용 전문을 소개한다.

① 포털은 맞춤법검사기를 만들면 안 되나?

아닙니다. 당연히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외주하여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면 좋겠지만, 자체에서 만들어 쓰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체에서만 쓰지 않고, 무료로 API를 공개하여 사용하게 하여 다른 업체나 개발자의 싹을 잘라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 점은 네이버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맞춤법검사기의 API는 따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로마자변환기는 저희가 상업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은행에 판매하는데 네이버가 무료(상업적 포함)로 제공하여 모든 계약이 취소되었습니다.

다음은 맞춤법검사기의 API를 완전히 공개했습니다. 더구나 부산대 시스템을 상당 부분 역공학을 했음에도요. 국내 소프트웨어업계를 보호하려면 포털이 자체에서 사용하는 것을 넘어 개발한 시스템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빵을 무료로 나누어주면 재료비라도 들지만, 응용시스템은 거의 비용이 안 들면서 다른 개발업체는 모두 죽입니다. 저희 시스템을 쓰려면 포털에서 찾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포털 통신량이 늘지만, 저희에게 오는 것은 없습니다.

② 부산대 시스템의 현황은?

저희 시스템의 장점은 현재 35MB밖에 메모리를 쓰지 않는 점입니다. 아마 이 부분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겁니다. 문맥에 따라 오류를 고치는 규칙이 2만 3천 개쯤 됩니다. 오류 패턴도 20만 개쯤 되고요. 현재 일반 PC 1대로 하루에 15만 건 정도의 문서를 처리하고 있으며, 입시 철과 입사 시험 기간에는 하루에 40만 문서 이상을 처리합니다.

도움말이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그러나 이것도 어느 정도 비용만 들이면 쉽게 따라올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시스템을 보고 따라 만들면 더 체계적이겠지요. 사실 그렇기도 하고요.

③ 6개월 만에 최고 맞춤법검사기 만드는 방법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 전에 완벽한 맞춤법검사기는 없다는 점과 일반 사용자가 틀리는 철자 오류 유형은 아주 제한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만든 규칙 10% 정도(2,000개)가 95% 오류를 고치고, 나머지가 5%를 고친다고 보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3단계이며, 각 2개월이 필요합니다. 이 방법은 지도검색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의 역공학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법적 또는 도덕적 판단은 알아서 하십시오.

▶멍청한 맞춤법검사기 만들기

먼저 형태소 분석기를 이용하여 대충 맞춤법검사기를 만듭니다. 단, 규칙과 도움말 따위는 기존 맞춤법검사기를 참고로 완벽히 작동하게 합니다. 부산대 시스템의 구성 원리는 논문에 나와 있으니 그대로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몇 가지 중요한 규칙을 적용하여 검증하십시오. 형태소분석기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 2개월이면 만들 겁니다. 특히 맞춤법검사기는 등록된 단어가 중요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이나 기타 사전의 단어를 찾아서 다른 맞춤법검사기에 돌리세요, 단 명사는 ‘-을/를(목적격 조사)’을 붙여서 돌리세요. 허용되면 사전에 넣고, 아니면 적합한 단어만 골라서 추가하세요. 다양한 사전을 가진 곳이라면 이것으로 다른 시스템을 앞섭니다.

▶다른 맞춤법 검사기로 똑똑하게 만들기

이제 대용량 말뭉치(아마 신문 1년 치면 충분할 겁니다)를 구해서 다른 맞춤법검사기에 돌려서 오류와 도움말을 모으세요. 모은 오류를 새로 만드신 맞춤법검사기에 돌려서 오류로 판단하고 대치어가 같으면 제거하세요, 그리고 오류 유형에 따라 분류하세요.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그 결과는 분석하여 다른 맞춤법검사기의 결과가 옳으면 내용을 추가하고, 아니면 바르게 수정하여 반영하세요.

제가 95% 오류를 반복적이라 했지요. 따라서 이 정도면 원시스템의 성능을 거의 따라잡았을 겁니다. 물론 5% 정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원시스템의 오류도 반영했으므로 오히려 좋을 겁니다.
예를 ‘친구밖에 없다’와 ‘친구 밖에 있다’처럼 ‘밖에’가 조사인 경우와 명사인 경우를 구별하는 규칙을 찾아서 만드는 데는 열흘 이상 걸립니다. 그러나 부산대 시스템을 돌려보면 반복해서 뒤에 ‘없다’가 나오면 붙이고, ‘있다’가 나오면 땔 겁니다. 제가 봐서는 10분이면 만듭니다. 단, 문제점은 규칙이 과적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떻든 더 똑똑한 맞춤법검사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여러 맞춤법검사기를 사용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이 방법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에 몇 건 이상을 동일 사이트에서 검사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또 아주 빠르게 재검사를 하면 못 하게 합니다. 부산대처럼 검사 결과 오류를 정리해서 제공하지 않으면 됩니다. 두 단어가 연계되어 오류가 만들어졌을 때 오류 부분만 보여주고, ‘마를린 몬로’처럼 틀렸을 때 각각 오류를 따로 나오게 하면 됩니다. 실제 부산대는 이런 방어장치가 전혀 없고, 어떤 시스템은 철저합니다. 부산대 시스템의 모듈을 사용하는 회사에서 몰래 가져와 써도 됩니다.

오비이락인지 모르지만 지난 몇 달간 부산대 시스템이 속도가 늦어졌다는 항의가 자주 있었습니다. 우리말배움터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올해 4월 7월). 저희 오류 찾는다고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이유 없이 며칠 후부터 해결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짐작이지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만든 시스템을 검증하고 마지막 금상첨화

이제 꽤 똑똑한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규칙이 과적용될 수 있습니다. 대용량 말뭉치를 새로 만든 시스템에 돌리세요. 그리고 틀렸다고 하는 것을 모두 모아서 다른 맞춤법검사기에 돌리세요. 다른 시스템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제거하고, 나머지를 직접 검증하세요. 규칙이 과적용되었으면 고치고, 아니면 다른 맞춤법검사기 오류이니 뿌듯해하세요…. 다른 어떤 맞춤법검사기보다 최소한 5%는 좋은 맞춤법검사기를 완성했습니다.

④ 제언

현재 한국어 맞춤법검사기 성능은 부산대가 약간 앞서고, 다음과 네이버 순입니다. 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와 계약하려던 일부 업체가 다음이 공개한 API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3월만 하더라도 다음 시스템은 맞춤법검사기라 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이 수준이면 대단한 능력입니다. 다음 맞춤법검사기 개발자가 부산대를 쉽게 따라잡았다고 뿌듯해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20년 이상 개발한 시스템을 단번에 따라잡았으니까요. 계속 두 회사 상황이 들리니 짜증이 납니다.

물론 따라잡히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준비해둔 ‘산의 한 수’도 있습니다. 메모리를 1GB쯤 더 쓰면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논문으로는 발표되었고요. 그런데 문제는 ‘신의 한 수’는 두고 나면 더는 ‘신의 한 수’가 아니라는 거죠. 한 달이면 따라잡힐 거거든요. 다른 곳에서 아이디어 내면 흉내(표절) 내는 것이 편하겠네요.

참, 대용량 자료를 검사하는 것을 포털이 막았네요. 진정성을 인정해달라고 할 수도 없네요. 올해는 직원 5명 월급 주기도 빠듯하네요, 사실 버티기도 어렵습니다. 하소연은 안 하려 했는데요. 여러분 격려 덕분에 힘을 내봅니다만, 내년 한글날쯤이면 여론몰이 한번 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넋두리로 맞춤법검사기 포기하게 되면 우리나라 전자지도를 구매하고, 포털에 주소만 넣으면 다양한 정보 나오니 그거 자동으로 가져와 참고해서 아르바이트생 동원해 온갖 정보 추가해서 판매나 할까 합니다. 참, 자동으로 못 가져오게 하면 해커 동원해 10만 개쯤 분산해 접근하면 되겠네요. 그때 훌륭한 해커 추천해주세요.)

  • cybaek

    2016년 8월 18일 #3 Author

    기자가 선택한 낱말의 수준이 가관.

    “도덕성에 직격탄을 날렸다.”
    “고 폭로했다.”

    이런 기사를 쓸 때는 반대편 쪽도 찾아가 반론을 들어보고 함께 싣는 것이 좋지 않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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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echrecognitionblog

    2016년 8월 18일 #4 Author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오픈 API를 욕하다니.. 교수인지 돈만 밝히는 중소기업 사장인지 모르겠네요. 자기가 하면 남들은 하면안되나? 자기네 기술 리버스엔지니어링이라는 증거있나? 6개월이면 만들수있다고 스스로 밝히는 수준의 기술이면 노가다 많이해서 예외처리만 잘하면 되는거 같구만.. ㅉㅉ 저런글이나 쓰는 교수때문에 앞날이 어두운것 같네요. 카카오는 또 왜 이사람 때문에 오픈 API를 내렸는지.. 착해보이려고 그러나? 일반 대다수 사람들은 오픈 API를 원하지 저런 교수의 투정은 코웃음만 나는데.. 매우 유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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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

      2016년 8월 20일 #5 Author

      사업 직접 해보셨습니까? 리스크가 있어도 투자하고 인생을 걸어 결국 보상을 받는 겁니다. 자기 사업이니 남들보다 더 일하고 그런 노동의 댓가를 아십니까? 중소기업만큼 고생했는데 교수라고 해서 중소기업사장처럼 대우 받고자 하면 안 됩니까? 그저 공짜로 먹으려는 거지근성 하고는. 그러면 본인이나 평생 만든거 아무 이익없이 무료로 배포하세요. 잘도 그러겠습니다. 노가다 많이 해서 예외처리만? 아니 그걸 이미 만들어 놓은 엔진으로 한다니까요? 남이 이미 해놓은걸 이용한다고요. 님은 양심 개념이 전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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