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상장기업 간 인수합병(M&A)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국M&A센터를 설립, 독특한 협업 사업모델을 내세우고 있는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의 크라우드펀딩 특허 사업모델에 대해 엔젤투자자가 강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류원진 청지엔젤클럽 회장은 29일 우량한 상장사가 투자금에 대한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 유석호 대표의 상생크라우드펀딩에 대해 “리스크는 거의 없고 큰 수익을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류 회장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한국M&A센터가 주장하고 있는 ‘손해 안 보는 투자’컨셉을 내세우고 있는 상생크라우드펀딩에 대해 “이런 것은 머릿속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그럴 거다 생각하지만 딜을 진행해보면 전혀 다르다”면서 “Low Risk High Return(저위험 고수익)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1년 이내에 (크라우드펀딩)상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이것은 형식적으로는 상생크라우드란 말을 하지만, 실행하는 순간 스타트업은 상장사가 보증하는 금액으로 팔리는 거라고 볼 수 있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엔젤투자자의 이같은 반박은 한국M&A센터 유석호 대표가 최근 벤처단체 및 금융권은 물론 상장기업 상당수 기업을 설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원활한 인수합병과 엑시트 및 선순환 자금회수를 위해 어렵게 사업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보증형 크라우드펀딩 사업구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류 회장은 “상장사가 신규 사업아이템으로 살만하다(인수의 의미)는 전제가 있다면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절차 역시 그럴듯해 보이지만, 내용은 상장사가 신규 사업아이템으로 적당한 스타트업을 보증금액으로 사는 것에 다름없다”라며 사실상 보증금액에 스타트업이 넘어갈 수 있다고 상반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사람은 ‘망할 수 있다’는 95%의 하이리스크(고위험)를 전제하는 대신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게 본질”이라며 “(한국M&A센터)사업모델은 상장사가 보증하는 금액이 투자자의 수익률에서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고 형편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류 회장은 그 근거로 “상장사가 살 경우, 첫 번째 그냥 인수상태로 있으면 투자자에게는 비상장주식만 있게 되는 거고, 인수해 합병까지 진행하면 비상장주식이 상장주식이 돼 돈이 될 것 같지만, 그 회사가치라는 게 보증금액으로 산 것에 한정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헐값에 샀다고 비난받을 테고, 결국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원금이 거의 보장된다고 하겠지만, 수익률이 형편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류 회장은 “(한국M&A센터가)주장하는 것처럼 스타트업이 1년 후 사업성공(펀딩 자체 상환이나 투자자의 주식전환을 의미)이 가능한 일이냐”며 스타트업 인수합병은 애당초 1년 만에 성공하기 힘든 구조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유석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생크라우드펀딩은 어불성설이 아니다”라며 “리스크가 없다는 것은 우량한 상장사가 투자금에 대해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1년 내 상장폐지가 되지 않으면 투자자 손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유 대표는 큰 수익을 바랄 수 있는 근거에 대해 “한국M&A센터가 수백 개의 신청 벤처 및 스타트업 중 성공 및 M&A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엄선해 유관 상장사에 매칭을 하기 때문”이라며 “이 사업모델은 하나금융을 비롯해 국내 유수 증권사, 딜로이트안진 등 대형 회계법인, 김앤장 등 큰 로펌, 사모펀드, 은행 PB센터가 모두 (특허모델에 대해)인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 중인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중 상환이 불가능한 곳은 많지 않다”면서 “기업가치가 수백억원인 회사들도 상장사 보증을 받고 7억원 이내의 크라우드펀딩을 희망하고 있고, 이미 펀딩받은 회사의 경우 이후 VC투자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어 상환 걱정은 전혀 안 한다”고 주장했다.
유석호 대표는 상식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깨는 것이 혁신이라며 “한 분이라도 이 상생크라우드펀딩으로 인해 손해 보는 투자자가 나온다면 저는 제 모든 사업을 접겠다”고 선언하는 등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 엔젤투자업계 및 액셀러레이터, VC업계 전문가들은 한국M&A센터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선순환구조식 M&A시장을 만들고 활성화하는 노력은 참 가치 있는 일이지만, 투자손실 없이 1년 만에 스타트업이 M&A되거나 상환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실제 딜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류원진 회장은 바이넥스트하이테크 팀장과 넥서스 투자팀장을 거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이사, 스카이창업투자 상무를 거쳐 청지파트너스 대표 겸 청지엔젤클럽 회장을 맡고있는 투자자다.
유석호(49) 한국M&A센터 대표는 ㈜쇼테크,㈜일경,㈜페녹스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상생M&A포럼 사무총장을 맡아 스타트업, 벤처기업과 상장기업 간 M&A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투자 및 M&A전문가다.
한국M&A센터는 펀딩을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그 스타트업을 후원하는 상장사의 매칭을 통해 펀딩을 진행하는 상생크라우드펀딩이란 사업모델을 특허출원, 추진 중이며 상장사는 투자금 회수 시점에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조건부 M&A 또는 약정한 가치로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지난 5월 바이오스타트업 ㈜라이트앤슬림(대표 정동관)이 크라우드펀딩 법정 최고액인 7억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엔젤펀딩
2016년 8월 3일 #1 Author크라우딩펀딩대표 엔젤펀딩(http://angelfunding.co.kr)에서 여러분의 창작 아이디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