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언론보도와 여론재판을 통해 하루가 멀다하고 빻아지고, 또 빻아지고 거의 가루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연일 메이저 언론의 1면 톱과 지상파 방송 저녁 뉴스 시간대 톱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냄비근성의 언론이 오랜 정경유착의 검은 거래에 기댄 채 기득권 잇속 챙기기를 하는 재벌 대기업과 똑같은 뇌물수수 부패비리의 전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추악한 기업인으로 그를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주 회장은 현직 실세 검사와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연관된 초대형 권력형 부패비리 사건의 주범으로 찍힌 채 서초동 청사 포토라인에 서고, 검찰 조사를 받고 한 달가까이 대한민국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자신의 개인 돈 4억2500만원을 진경준에 건네주고, 진경준 검사장이 그 돈으로 넥슨 주식을 헐값에 매입한 후 129억원대 차액을 남겨주게 했다는 게 골자이다. 언론보도와 여론의 추이를 보면 뭔가 김정주는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준 전형적인 뇌물공여 범죄자 신분 그 자체다.
자 그렇다면, 과연 넥슨 김정주 회장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언론보도처럼 파렴치하고, 타락한 기업가로 난도질당할 만큼 어마어마한 죄를 지은 사람인가?
공소시효가 지났으니 아마도 곁가지 몇 개로 기소, 재판으로 넘기는 법적 절차가 이어질 것이다. 김정주는 이후 어떤 형태로든 이 회오리 여론재판에서 빠져나오면 이젠 기약조차 하기 힘든 긴 은둔의 세월 속으로 또다시 빠져들 것이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사업을 하는 것의 한계를 새삼 뼛속 깊이 절감했을 것이며,그는 이제 국내 어떤 무대에서 등장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나는 며칠을 고민하다 용기를 내기로 했다. 독자와 불특정 다수의 비판을 감수하고 이 글을 쓰기로 한 것은 단순하다. 사실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엄청난 비난여론과 “범죄자를 두둔하는 말도 안 되는 보도”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지만, 나는 김정주의 입장을 항변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이유는 지금 진경준 검사장 뇌물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는 치명적 결함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 마녀사냥식 여론재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 것인가?
과연 사건의 경중과 본질이 갖고 있는 비중에 걸맞게 우리 사회가 김정주 회장을 평가하고 있는지, 비중에 걸맞게 여론재판을 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 지금 넥슨 김정주 회장을 둘러싼 언론보도와 여론재판은 심각한 오류와 정권과 국가 차원에서 치명적 결함 등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뭔가 대가를 바라고 자신의 개인 돈 4억여원을 줘 주식을 사게 해 100억원대가 넘는 차액을 실세 검사에게 안겨줬다는 게 골자인 데, 이 대목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팩트는 뇌물공여 범죄자인 것이다. 사실 딱 거기에 맞게 법적 처벌을 받게하면 그만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가장 큰 결함은 바로 한국 게임산업을 일궈오며 글로벌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선 세계적 게임산업 빅가이를 너무나 쉽게 갈기갈기 찢어 제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와 권력은 늘 기회비용과 총량적 효율을 따져야 한다. 지금 글로벌 게임산업계의 패권 다툼이 얼마나 심각한지 아는가? 그리고 넥슨이 지금까지 게임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부가가치와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 산업에 기여한 가치를 우리 사회는 정말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 건가?
텐센트가 무섭게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면서 세계 시장을 싹쓸이하는 판에 그나마 유일한 코리아 대항마가 바로 넥슨이고 김정주 회장인 것이다. 그를 이렇게 지은 범죄 이상의 엄청난 마녀사냥식 비판과 치명타를 입히고 이 사회에서 페이드아웃시켜 은둔의 경영자로 몰아세울 경우, 우리는 산업적 측면에서 잃어 버릴 수도 있는 총량적 기회비용을 따져야 한다.
김정주가 저지른 범죄사실은 숨겨서도 줄여서도 안 된다. 당연히 저지른 만큼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난도질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가 그 전처럼 신나게 게임사업에 몰입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 유모차 ‘스토케인수’나 세계적 장난감업체 ‘레고 인수’같은 굵직굵직한 글로벌 행보를 거침없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정주가 한국 사회에서 한계를 느끼고, 위축되거나 주 활동무대를 해외로 전환할 경우, 이와 함께 이런 최악의 타격과 상처 속에 그가 국내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지면서 김정주가 갖고 있는 저간의 경영적 인사이트와 체험, 경영노하우들을 더 이상 공유하지 못했을 때의 기회비용 상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이런 문제 제기는 그가 지금 지은 죄값보다 훨씬 더 크고 무지막지한 여론재판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그는 한국 사회에서의 사업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은 죄에 걸맞게 처벌받고 책임지면 될 일이다. 이건 아니다.
■ 김정주, 우리는 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김정주 회장을 둘러싼 언론보도와 여론의 질타에는 치명적 결함이 몇 개 있다. 통상적으로 매출 500억~1000억원대 매출규모의 기업이 국내 코스닥 정도에 상장을 할 때도 대주주는 그간 자신의 사업에 도움을 준 파트너사나 지도교수, 이런저런 자금적 지원을 해준 기업이나 엔젤투자자들에게 보답으로 소규모 주식을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
특정 대가를 바라고 특정 권력기관이나 규제기관의 담당자를 집요하게 로비, 포섭해 뇌물을 주는 것과 김정주 스캔들은 본질부터 다르다.
김정주 스캔들의 첫 번째 결함은 뇌물이라고 단정한 언론과 한국사회의 예단이다. 김정주 회장은 뉴욕과 일본 유럽 출장 시 늘 백팩을 맨 캐쥬얼 차림으로 인천공항에서부터 도시철도와 지하철로 강남으로 매번 이동한다.
시총 수조원대 자산가이지만, 그는 서울에서도 뉴욕 어디서도 운전기사를 쓴 적이 없다. 지하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제주나 서울생활 시 늘 자가운전을 한다. 청바지에 티셔츠,백팩, 대중교통이 늘 그가 출장을 오가는 모습이다. 기존 기득권 질서들이 갖고있는 비효율과 재벌 2,3세들과 그는 본질부터 다르다.
김정주가 그동안 2000억~6000원대가 넘는 인수금액으로 레고, 스토케, 그리고 던전파이터개발사 네오플 등 국내 수많은 게임회사 인수하면서 관여하는 스텝 인원수는 대략 20명도 채 안 된다. 이를테면 재벌 대기업 구조본 같은 역할을 하는 멤버들과 김정주는 5000억원규모 기업인수∙합병 시 대략 3,4개월에 처리할 정도다.
이처럼 그는 기업인수합병과 글로벌 마켓의 흐름에 관한 한 독보적인 촉과 이를 풀어내는 뛰어난 실행력을 갖춘 인물이다. 그가 불과 1년여만에 중국어를 마스터, 비즈니스에 사용할 만큼 언어구사 능력이 뛰어난 것은 익히 알려진 에피소드다. 그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이 막힘없는 국제적 사업가이다.
김정주가 ‘은둔의 경영자’라는 언론의 보도 역시 잘못된 팩트다. 넥슨 사무실에 그의 사무실조차 없고, 수위가 그를 못 알아본다는 언론의 단골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 그는 한 달을 빠듯하게 쪼개 미국과 한국, 일본과 유럽을 오가는 정말 바쁜 사업가다. 그가 넥슨의 핵심 회사와 수많은 계열사를 전문경영인, 후배들에게 맡기기 시작한 게 대략 15년전쯤이다.
이미 김정주는 35세도 되기 전에 이런 식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놀라운 경영능력의 소유자다. 대신 그는 연극과 뮤지컬, 문학과 방송연출, 도서출판과 만화 등 숱한 장르를 섭렵하며 분야별 전문가를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업적 영감과 인사이트,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얻고 찾기 위해 늘 뒤지고 공부하고 촉을 갈고닦는 일에 매진할 뿐이다.
김정주가 스스로 인사이트에 한계를 느낄 때 늘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찾아가 이런 저런 세상사 얘기를 듣고 영감을 얻는다는 사실은 대중들이 짐작조차 하지 못하는 그만이 겪는 고뇌의 시간들이다.
언론과 우리 사회는 그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은둔의 경영자’라는 수식어를 함부로 붙여온 것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절대 은둔하지 않았고, 이해진 의장 역시 15년 넘게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략적 판단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은 스피드광인 그가 유일하게 일본에서 보드를 타며 스키를 즐기고 하와이에서 가족과 여행을 가는 정도인 것이다. 김정주란 사람이 벤처산업계에서 받는 평가 중 하나는 “싸가지없다”는 선입견이다.
김정주는 기본적으로 뇌물이나 어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다. 그는 어떤 아쉬운 소리도 하지 않고, 반대로 어떤 아쉬운 소리도 절대 들어주지 않는 거로 유명한 인물이다. 스스로 누구에게도 어떤 부탁도 하지 않고, 또 어떤 청탁이나 부탁도 들어주지 않는 그야말로 ‘싸가지 없어 보이는 데면데면한 스타일’이다.
이미 사업초창기부터 ‘메이플스토리’의 대박 행진으로 회사엔 수백억 원씩의 유동성이 쌓여 있었고, 자산 4조원대가 넘는 그가 무엇이 아쉬워 뇌물 주고 비정상적인 거래나 이권에 관여하겠는가.
김정주나 이해진, 김택진, 김범수 등 ‘빅4’ 창업자들은 이런 점에서 비슷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들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같은 그런 냉철한 균형감을 갖고 있는 매우 드라이한, 노련한 경영자들이다.
이 때문에 김정주 스캔들은 수십 년간 수도 없는 뇌물공여와 정경유착, 권력에 빌붙어 사업을 확장한 재벌 대기업의 오랜 거래 관행과는 거리가 먼 경우라는 점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오히려 그런 것과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그런 거 하기 싫어 대기업 납품하는 사업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그가 진경준 커넥션에 진입한 배경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정주 진경준 스캔들은 오히려 뇌물거래 관행과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김정주란 걸출한 천재사업가가 기업규모가 커지고 계열사가 수십 개로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감당할 수밖에 없는 한국 공공부문의 보이지 않는 압력과 거대한 부담감이 만들어낸 기형아라고 봐야 한다.
넥슨은 기업규모와 자회사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어느 시점에 공공부문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보험 성격의 관행 요구를 수도 없이 받았고, 그런 문화가 이번 사건의 본질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꾸로 김정주가 친구 진경준에게 개인 돈 4억여원을 건넬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부패비리가 만연한 한국 사회, 특히 공공기관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굴복한 김정주의 잘못된 선택이 만들어낸 범죄인 것이다.
물론 개인 돈 4억여원을 주고, 넥슨 주식을 사들이도록 해 100억원대가 넘는 차액을 남기도록 한 것은 물론 범죄이고 죄값을 치러야 한다.
■ 만연한 대한민국 공공기관 부패문화, 김정주 스캔들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진경준 스캔들로 인한 여론의 또 다른 문제는 수많은 국민이 성공한 벤처창업가 김정주 회장이 권력에 뒷돈 대고 누군가 뒷배 봐줘 성공했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김정주 회장은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해 기업가치를 국내보다 5배 이상 평가받는 일본 증시 상장 때부터 공무원사회, 금융기관 관피아들에게 찍힌 인물이다.
공직사회는 이미 “국내 청소년 대상으로 돈 벌어 상장은 일본에서 하다니”라며 넥슨에 근거 없는 괘씸죄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그런 분위기는 사정기관과 정책부서를 중심을 오랫동안 회자돼온 바 있다.
또 다른 규제기관들은 여느 기업과는 달리 얼굴 한번 코빼기 한번 내비치지 않는 넥슨 김정주 회장에 대해 역시 근거 없는 반감과 함께 “언젠간 한번 걸리면 손봐줘야 하는 기업”으로 점쳐온 지 오래다.
공무원과 규제기관은 본능적으로 잘 나가는 기업, 돈 잘버는 기업가에 어떤 형태든 연결고리를 갖고 싶어하고, 이 때문에 이런 블루칩 기업과 대주주에겐 이런저런 이유로 규제의 잣대나 비슷한 형태의 연결고리를 늘 고민하고 찾는 게 관행이고 통상적인 문화다.
일 예로 김정주나 이해진 같은 걸출한 벤처 창업가들이 숱한 세금절감 컨설팅을 뿌리치고 원리원칙대로 세금납부에 단돈 10원도 차질없이 처리하는 결벽증 가까운 습관은 국세청이란 거대한 규제기관의 힘을 십 수년 사업하면서 이미 절감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시청이나 군 단위 지자체의 경우 공공프로젝트 수주 시 총액의 10%를 담당 공무원에게 상납하거나 비자금을 만들어 건네야 하는 ‘10% 수수료 꺾기’관행은 대한민국 공공부문 모든 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부패 향연장’의 룰이다.
지금도 지자체 사업하는 회사들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별도 자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거의 일반화한 관행이다. 김정주 스캔들은 지방 시 단위 지자체에서 45억원짜리 관급공사 하나 따내면서 4억2500만원을 건넨 뇌물비리 사건쯤 되는 것이다.
공여자가 넥슨이고 대주주가 수조원대 자산가이고, 뇌물수수자가 검사장, 검찰 실세이기 때문에 언론이 호들갑을, 대한민국이 들썩이는 것이다.
■ 난무하는 마녀사냥식 보도와 사실과 너무나도 다른 보도들, 이젠 멈추자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자신만 독식한다느니 하는 근거 없는 보도들도 쏟아지고 있다. 이미 넥슨 주식을 처분해 수백억원,1000억원대가 넘는 부를 거머쥔 넥슨 퇴사자들은 많다. VC 등 국내 투자산업계가 김정주 회장에 남다른 시선을 보내는 것은 그의 절제된 자금관리 때문이다. 김정주는 94년 창업 이래 적자를 기록해본 적도, 차입을 해본 적도 없는 탁월한 경영자다.
김정주 회장은 90년대 말, 2000년 초반 액면가의 200배, 심지어 300배로 투자하겠다는 수많은 벤처캐피탈과 기관투자자의 투자제안을 수도 없이 거절한 거로 유명하다.
실제 벤처 거품이 최정점에 달하던 시절, 흑자나 매출은커녕 딱 떨어지는 수익모델 없이도 웹서비스, 게임아이템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액면가의 100배 이상 투자받는 경우가 허다했던 2000년대 초, 넥슨은 군계일학 같은 회사였다.
왜냐하면, 이미 엄청난 돈을 벌며 회사에 수백억원이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VC들은 온갖 줄을 대 조금이라도 투자할 수 있게 애걸했지만, 김정주는 모두 거절했다. 실제 김정주는 벤처 거품이 하늘을 찌르던 당시 단 1주도 외부투자자에게 내놓지 않고 투자를 받지 않았다.
그의 넥슨 지분이 절대적인 것은 이렇듯 벤처광풍 시절에도 흔들리지 않은 그의 투자금에 대한 절제된 인식 때문이다. 그가 투자를 받지 않은 이유는 투자 역시 빚이라는 생각 때문. 벤처 거품이 절정일 99년에서 2000년 초반 당시, 최고의 거품투자가 바로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정문술 미래산업 창업주가 설립했던 라이코스코리아에 대한 투자 건이다.
그 시절 라이코스코리아는 직원 20여명에 자본금 2억원짜리, 즉 홈페이지만 있는 매출이 전무한 검색서비스였다. 자본금 2억원짜리 회사에 박현주 회장은 5000원짜리 액면가 주식을 주당 800만여원에 총 800억원을 투자, 지분 20%대를 확보했다.
박현주는 라이코스코리아 투자를 통해 한국 역사상 최고의 거품 투자를 한 오명(汚名)을 얻는다. 박현주 회장의 당시 투자는 벤처 광풍 최고점 거품이었고, 800억원대 투자는 고스란히 날린 바 있다. 박현주는 후일, 그 건을 최악의 투자실패라고 고백한 바 있다.
김정주 회장은 이런 광풍이 몰아칠 때도 투자제안을 거절한 유일한 기업가였다.이런 와중에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의 근거 없는 보도와 본질과 전혀 무관한 보도들이 난무하면서 김정주 회장에 대한 왜곡된 보도들이 양산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스톡옵션은 CEO가 행사하는 경영능력 중 하나일 뿐이다. 최고의 능력을 갖춘 인재를 붙잡는 것은 CEO의 능력이다. ‘주식을 주고 안 주고’의 문제가 본질이 아닌 것이고, 스톡옵션 제공 역시 이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넥슨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글로벌사업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회사라는 사실은 김정주가 뛰어난 인재를 품는 능력을 갖췄다는 증거인 것이다. 즉 창업자가 경영을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 청와대와 김정주, 그들은 더 큰 일을 해야 한다. 그를 놔줘야 하는 이유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와대가 나서 이 사건을 조기 매듭지어야 한다. 김정주에겐 저지른 범죄사항만큼 처벌을 받게 한 후 빠르게 경영일선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는 정경유착과 로비와 뇌물증여를 밥 먹듯 일상처럼 하는 재벌 대기업 뇌물제공 범죄자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의 경영활동을 차단하고 팔다리를 잘라 국내에서의 활동반경을 대대적으로 줄여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경우의 손실과 기회비용 낭비를 현 정권은 간파해야 한다. 김정주는 결코 ‘one of them’벤처 CEO가 아니기 때문이다.
언론 역시 침소봉대와 야단법석을 멈춰야 한다. 그저 단순한 뇌물제공 범죄인 것이다. 만약 일본처럼 이런 일들은 몇 년간 거의 없고, 공직사회 부패 역시 거의 없는 데, 몇 년 만에 터진 어마어마한 부패비리 스캔들이면 이해가 간다.
대한민국 공공부문 비리가 어느 정도인지는 누구나 짐작하는 거 아닌가? 관피아의 먹이사슬과 부패 연결고리는 모든 부처, 모든 산업, 모든 분야에 독버섯처럼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거 아닌가?
수 십 년간 만연한 부패 연결고리 속에 끝없이 뇌물 주고 그 대가로 뭔가 이권 사업을 챙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면 모를까? 넥슨 김정주는 그런 재벌 대기업 정경유착 관행과는 거리가 먼 케이스라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하고 살펴야 한다.
그런 정황과 그간 그가 일궈낸 스토리를 감안해 따뜻한 시선으로 그를 평가하고 봐줘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와 함께 우리가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글로벌 게임산업계의 빅가이이고 기린아이기 때문이다.
분명 죄를 지었으나, 그 죄는 미약하니 그가 지금껏 일궈온, 앞으로 일굴 엄청난 역사를 위해 그가 지은 죄만큼 단죄하고 벌줘야 한다는 소리다. 김정주는 한평생 뇌물을 제공하며 사업을 일군 기존 기득권 대기업 경영자가 아니다. 그는 정경유착으로 무슨 이권을 챙긴 것도 부당한 영리를 취한 것도 아니다. 그럴 위인도 못되고 그럴 생각도 없는 창업자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와 계열사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는 공공부문의 압력과 무언의 요구를 더 이상 견디기 힘들만큼의 임계점을 넘어섰고, 그런 잘못된 생각과 행동들이 이런 범죄로 이어져 온 것이다.
우리가, 우리 사회가, 언론이 넥슨 창업자 김정주를 죄지은 범죄자이되,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오히려 더 격려하고 북돋워 줘야 하는 이유는 그가 한국게임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중국 텐센트 등과 경쟁해야 할 코리아 게임군단을 이끄는 핵심 장수이기 때문이다.
삼성 현대 등 재벌 대주주가 2,3세에게 경영권과 세습을 위해 삼성SDS와 현대글로비스에 일감을 몰아주며 순식간에 2,3세 시가총액과 자산을 수조 원대로 불린 기존 재벌의 잘못된 불법과 관행에 비하면 그가 저지른 죄는 사실상 ‘조족지혈, 새 발의 피’ 아닌가? 그리 중차대한 정도가 아닌 것이다.
마치 재벌 오너가 저지른 불법 범죄인 양 한 달 가까이 주요 언론 1면 톱과 방송 저녁 뉴스 시간대 톱뉴스를 장식할 만큼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저지른 죄는 경천동지할 수준이 결코 아닌 것이다.
현 정권의 레임덕 시기에 맞물려 이젠 청와대 핵심 스텝인 민정수석까지 끌어들인 이번 진경준 검사장 스캔들은 어쩌면 정관계 로비를 전혀 하지 않은 벤처기업가가 한순간의 판단 잘못으로 저지른 행동이 눈덩이처럼 불거지며 대역죄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될 공산이 커진 거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현 정권은 이제 김정주 넥슨 창업자를 빨리 놔줘야 한다. 언론 역시 진경준 스캔들 본질에 맞는 수준으로 보도하고 평가해야 한다. 이건 침소봉대요 과장이요, 호들갑이다. 지금이 어느 때 인가? 재벌 대기업 오너의 범죄사실에 그리도 온화하던 언론이 왜 김정주 넥슨 창업자에겐 이리도 사시미 회 치듯 갈기갈기 찢는 것인가?’
언론의 보도처럼 그는 타락하고 추잡한 두 얼굴의 기업가가 아니다.
늘 사태와 사건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불편부당(不偏不黨).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침없는 균형감을 우린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지금 그런 것들이지 싶다.
앞으로 설령 이해진 김택진 김범수 같은 빅가이들이 이와 비슷한 자잘한 스캔들이 터져도 우리 사회가 이와 비슷한 정서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는 이들은 기존 재벌 기득권에 비해 비할 수 없이 깨끗하고 높은 도덕적 수준과 진정성을 갖춘 천재적 사업가 능력을 갖춘 동시에 글로벌 챔피언들이기 때문이다.
진경준 스캔들과 넥슨 김정주 창업자 사건은 그런 것이다.
Okbaek
2022년 3월 4일 #2 Author정말 맞는 말입니다.
지금 이상황에서 이런기사가 너무나 와닿는 것이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뼈아픈 실손입니다.
Lee Jaehwa
2016년 7월 24일 #7 Author기레기소리듣기 딱좋은 기사~
그 논리로 재벌총수들 다~무죄방면해댔지~
오디서 못된것만 배워가지고들~
포장하지마~너까지 얼마받았냐고 의심받어~
Dongseong Hwang
2016년 7월 23일 #8 Author글쎄요. 김정주씨가 창업멤버 보상을 안한것과, 경영일선에서 일찌감치 물러난것으로 보아, 애초에 한국에 벤처 씨앗을 뿌릴 생각이 없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차라리 이렇게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사업환경이 깨끗해지는게 훨씬 바람직해 보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12/2016061201979.html?Dep0=twitter&d=201606120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