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GDP가 195억달러, 1인당 GNP가 900달러도 안 되는 캄보디아와 무슨 핀테크입니까?”
“지금 브렉시트로 나라 전체가 엉망인데, 이 난리에 무슨 런던에서 핀테크 데모데이 입니까?”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산업에 대한 부처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글로벌 핀테크 협력방안을 잇따라 추진하자, 여기에 동원되는 핀테크 전문기업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핀테크 전문기업들은 금융위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캄보디아를 방문한 데 이어, 금주에는 영국 런던을 방문해 ‘핀테크 데모데이’행사에 대거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핀테크 전문기업들이 금융위의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 인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과다하게 허비되고 있다며 벌써 관(官) 주도의 핀테크 행사를 너무 빈번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 금융위는 지난 13일 KTB솔루션, 페이콕 등 국내 12개 핀테크 기업을 참석시킨 가운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를 열고 양국 금융사 간 핀테크 업무협약(MOU) 체결을 적극 지원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금융위는 당시 캄보디아 행사를 통해 KB국민은행이 현지 제2은행인 카나디아 뱅크와, 국내 핀테크 기업인 지머니트랜스가 현지 지급결제 특화은행인 윙(Wing)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국내 모바일뱅킹을 현지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지머니트랜스는 하나은행과 협약을 통해 한·캄보디아 간 외환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하지만 금융권 및 핀테크 기업들은 이미 금융위가 발표한 내용은 굳이 핀테크 전문기업이 아니더라도 이미 서비스 가능한 내용이며, GDP가 195억달러에 불과한 캄보디아와 국내 핀테크기업이 할 수 있는 금융거래서비스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전시행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위는 최근 은행연합회 등 금융기관 관련 단체를 통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예정인 ‘한-영 금융협력 포럼’행사를 통해 발표할만한 금융기관들의 영국 현지 실적을 사전 취합하는 등 위원장 참석 양국 간 금융협력 결과를 사전 조율하는 등 전시행정에 여전히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피치원 취재결과 18일 밝혀졌다.
금융위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핀테크 데모데이’도 함께 추진키로 해 브렉시트로 행정 전반에 혼란기에 접어든 영국 상황을 감안, 시기상 무리한 행사라는 비판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는 산하단체로 발족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를 통해 상당수 기업을 독려, 영국 런던 행사에 참석토록 한 것으로 드러나 핀테크를 둘러싼 금융위의 과도한 관주도 행정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권과 핀테크기업들은 영국의 브렉시트사태와 관련해 이번 행사를 연기하거나 무산하자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으나, 금융위 측에서 위원장 참석행사라는 이유로 강행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영국 금융청에서 브렉시트 사태로 인해 한국 정부에 답변을 늦춰오다 최근에야 겨우 포럼행사 개최를 통보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미 출입기자단과 공지사항을 통해 23일자 조간용으로 “임종룡 위원장, 제3차 한∙영 금융협력포럼 참석 결과”와 “한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런던을 놀라게 하다! (핀테크 지원센터「핀테크 데모데이 in London」개최) 두 건의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부실관리∙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에 휩싸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글로벌 핀테크데모데이를 위한 잇따른 해외 외유에 대해서도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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