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시장의 대부격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자식들 죽어라 대학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며 이번에는 무작정 자식을 유명대학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자세가 문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다.
2015년 사교육 시장에 바친 자신의 일생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손 회장은 최근 “학부모들이 자식들 공부 못한다고 잔소리하는 데,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결국 학부모들이 문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손주은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초 ‘공부하는 이유, 대학진학과 한국사회’란 주제로 강연한 내용 중 일부를 텍스트로 정리한 자료가 확인됐으며, 취업절벽과 청년백수시대와 맞물려 22일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댓글이 쏟아지는 등 SNS를 후끈 달구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 이효준 홍보팀장은 “어느 시점에 강연한 내용인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고 아마 그런 연장선에서 강연했던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학부모들이 자식들 죽어라 대학교 보내려고 하는데, 지금도 서울대 경영학도 조차 백수들이 넘쳐난다며 일류대를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든 시대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학교(졸업)로 모든 걸 해결했던 건 경제성장 시기에야 가능했다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좀 똑똑한 분들은 경제성장 시기에 재미 좀 보셨을 것”이라며 “근데 여러분이 자식들 공부 못한다고 잔소리할 텐데, 현실을 냉정히 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손 회장은 기본적으로 공부 머리는 80%가 유전이라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됐고, 심지어 노력하는 것조차 유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공부하라고 독촉하는 학부모 자세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학부모들이 현실에서 도피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부모님들 고등학교 때 공부하셨습니까? 대학교 때 공부했습니까? 솔직히 놀지 않았습니까?”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학부모세대는 놀아도 갈 회사가 많은 운 좋은 세대였던 뿐이었다며 자녀에게 좋은 대학교 가라고 독촉하고 공부하라 잔소리하는 자세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손주은 회장은 그동안 명문대에 들어갈 학생은 이미 유전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공부하라 잔소리하고 채근하는 학부모의 태도는 사실 큰 소용이 없다는 취지로 “공부성적은 유전자가 결정한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공부 포기해라”라는 발언을 수차례 한 바 있다.
손 회장은 특히 강연을 통해 부모가 머리가 좋지 않은 경우, 자식이 아무리 죽어라 공부해도 안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게 맞고, 그런 자녀들에 잔소리해 명문대가라고 다그치는 것은 맞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메가스터디교육 주식을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에게 매각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2월 메가스터디를 ‘메가스터디’와 ‘메가스터디교육’으로 인적 분할해 투트랙(Two-track) 경영을 시작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중·고등 교육사업을 맡아 교육콘텐츠 개발, 스타강사 육성 및 발굴 등에 집중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성인 대상 교육사업, 급식사업, 기타 투자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2월 메가스터디를 ‘메가스터디’와 ‘메가스터디교육’으로 인적 분할한 바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중·고등 교육사업을, 메가스터디는 성인 대상 교육사업, 급식사업, 기타 투자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 손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동생 손성은 대표가 메가스터디교육을 이끌고 있다. 손 회장은 현재 메가엠디, 메가인베스트먼트 등 메가스터디 자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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