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업체,카카오드라이버앱 쓰는 대리기사 15일자 퇴출통보,갑질논란 비난역풍 대리운전업체,카카오드라이버앱 쓰는 대리기사 15일자 퇴출통보,갑질논란 비난역풍
지난달 31일 카카오의 대리운전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공식 출범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던 대리운전업체들이 카카오드라이버앱을 사용하는 자사 대리운전기사들을 적발해 사실상 퇴출시키겠다고 공식 밝혀 또다른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아리랑콜센터, 세븐콜,... 대리운전업체,카카오드라이버앱 쓰는 대리기사 15일자 퇴출통보,갑질논란 비난역풍

지난달 31일 카카오의 대리운전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공식 출범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던 대리운전업체들이 카카오드라이버앱을 사용하는 자사 대리운전기사들을 적발해 사실상 퇴출시키겠다고 공식 밝혀 또다른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아리랑콜센터, 세븐콜, 한겨레콜서비스 등 수도권 대리운전업체 수십여 개 업체가 10일 자로 자사 소속 대리기사중 카카오드라이버 앱 이용 기사들에 대해 15일 자로 청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일제히 발송한 것으로 피치원 취재결과 13일 밝혀졌다.

특히 이들 대리운전업체는 15일부터 자사에서 사용하는 공유프로그램(로지)외에 다른 배차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소속기사들을 모두 청약 해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통보해 해킹 및 개인정보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대리기사들이 카카오드라이버앱을 사용하는지 여부는 대리기사 본인이 직접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개인정보로, 만약 대리운전업체들이 일제히 카카오드라이버앱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를 색출해 계약해지를 통보할 경우, 해킹에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등 개인정보침해 범죄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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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대리운전업체가 대리기사들에게 보낸 갑질문자 메시지]

대리운전업체는 10일 일제히 대리기사들에게 “카카오드라이버와는 양립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하로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본사에서 기사님을 모집하는 이유는 본사의 콜과 본사와 연계된 협력사의 콜을 수행해주길 바란 것”이라며 “본사와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업체(카카오)의 콜을 수행하느라 본사의 콜이 지연된다면 이는 명백하게 본사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통보했다.

대리운전업체들은 이어 “카카오드라이버를 본사에서 사용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면 문제 될 게 없다”면서 “하지만 카카오는 기존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 없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은 형국”이라며 카카오드라이버를 맹비난했다.

이들 업체는 이와 함께 “많은 이들이 카카오진입을 환영하며 기존 대리업체의 갑질을 걸고넘어지는 데, 대리시장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무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었고 그걸 막는 기득권은 없었다”며 “만약 카카오가 자리매김한다면 더 큰 슈퍼 갑이 생성될 뿐”이라며 카카오진입의 부당성을 집중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이어 “6월 15일부터 본사에서 사용하는 공유프로그램 외에 다른 배차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소속기사는 부득이 청약을 해지한다”며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대리운전업체는 대리운전 배차프로그램 ‘로지(Logi)’를 사용하는 선두권기업들이 대거 망라돼 있다. 이들은 지난주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카카오드라이버 앱 이용 자사 대리기사들을 일제히 퇴출시키자는 내용의 갑질 담합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따라 공정한 경쟁을 막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기존 대리운전업체들이 사회적 약자층인 대리기사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심각한 갑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대리운전업체들이 대리기사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갑질에 나섬에 따라 카카오드라이버로의 쏠림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카카오는 그간 골목상권 침해 등 악화한 여론 측면에서 다소 유리한 입장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대리기사협회는 13일 ‘대리운전업체의 또 다른 갑질, 중지하라’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카카오 드라이버 이용 기사 퇴출 조치를 즉각 중지하라고 공식 밝혔다. 협회 소속 대리기사들은 기존대리운전업체가 카카오드라이버 이용기사를 ‘적발’해 퇴사조치 운운하며 협박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횡포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대리운전업체들이 카카오기사 확인 과정 자체가 명백한 불법적 해킹행위 또는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규직은 커녕, 비정규직도 아닌, 실 고용관계도 아닌 소속 기사들을 무슨 자격으로 피해준단 말인가”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카카오드라이버 등장 이후 대리기사와 기존 대리운전업체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협회소속 대리기자들은 “카카오드라이버 진입 등 달라진 시장 상황에서 기존 업체들의 반성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통해 기사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면서 “선의의 경쟁, 상생을 통한 경쟁으로써, 상호공존과 시장의 합리적 발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김종용 회장은 “기존 대리운전업체 역시 대리기사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면서 “이런 식의 상식 이하 행태를 반복하는 한 카카오드라이버와의 경쟁에서 성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대리운전업계는 이런 식의 갑질을 일삼는 부류와 중립적 부류, 합리적 제도를 펼치는 3개 부류로 구분되며 현재 수도권에만 수백 개 업체가 난립,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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