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100여개 회사에 투자업무를 진행해온 투자회사 CEO가 투자한 기업 3개사가 망하자 자신을 믿고 같이 투자해준 개인,엔젤투자자,일반기업의 투자손실 100억여원을 도의적 책임만으로 되갚아준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주인공은 믿기 어려운 투자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케이파트너스앤글로벌 양경준(44) 대표다.
양경준대표는 16년간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하고 초기투자는 물론 유망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연결 업무를 해오면서도 100여개 업체 모두 성장 중이거나 상장에 성공하는 등 투자승률 90%가 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그런 그가 10여년간 부도처리된 3개사에 자신을 믿고 투자해준 지인과 엔젤투자자, 일반기업 등의 투자손실을 개인돈 100억여원으로 되갚아준 것으로 밝혀지자 양 대표의 투자철학과 법적 책임이 없는 100억여원대 투자금을 책임진 것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극도로 언론 노출을 꺼리며 살아온 탓에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양경준 대표는 투자업계에선 ‘보증수표’로 통할만큼 유명한 투자전문가다.
투자업계와 스타트업계가 최근 양경준에 주목하는 것은 유망주를 발굴하는 그의 뛰어난 선구안 때문이다. 실제 그는 웬만해선 투자손실을 내지 않는다. 투자승률이 90%가 넘는다.
16년간 100개가 넘는 회사를 투자했지만, 부도 처리돼 망한 기업은 딱 3곳에 불과하다. 이미 15개 회사가 기업공개에 성공했고, 매년 1,2개 회사가 IPO에 성공할 만큼 유망주 투자 일색이다.
이 때문에 양경준 대표가 특정 유망기업을 발굴, 투자 액션에 들어가면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는 물론 은행권 기관투자자 등이 일제히 줄을 서는 이른바‘양경준 효과’가 생겨날 정도다.
VC업계와 기관투자자들이 양경준에 무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은 그의 지독하리만치 고집스런 투자철학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믿고 투자해온 개인이나 엔젤투자자,일반 기업에 대해서는 끝까지 투자손실을 책임지는 거로 유명하다.
10년여간 번 돈 100억원대는 그렇게 책임감으로 써버렸다. 양경준 대표의 이런 투자철학 탓에 투자업계는 그를 무한 신뢰한다. 양경준은 사실상 국내 액셀러레이터 원조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프라이머 균도균 대표와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등이 대표적 액셀러레이터로 꼽히지만, 경력은 양경준 대표가 16년으로 훨씬 앞선다.
양 대표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굳이 알릴 일도, 뭔가 나서서 주장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스타일 때문이다. 그런 그가 요즘 VC업계와 스타트업계에 자주 목소리를 낸다. 그는 스타트업계에 더 강렬한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VC산업계의 생태계가 지금보다 더 풍성하고 건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대표는 스스로 지켜온 자신의 투자철학을 드러내길 극도로 꺼리는 스타일이다. 반듯한 태도와 신뢰를 목숨처럼 생각하는 그의 투자철학은 최근 일련의 투자비리 사건과 관련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양경준 대표는 그 흔한 팁스나 정부 투자자금을 쓰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피치원은 몇 번의 설득과 요청끝에 양경준 대표를 설득, 인터뷰를 보도할수 있었다. 다음은 스타트업계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양경준 대표와의 일문일답.
▶ 많은 사람이 투자 성공 확률이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 비결은 무엇인가?
VC들은 투자할 때 해당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가지를 보는 측면이 강하다. 이 때문에 아무리 미래 성장성이 좋아도 현재의 재무제표가 좋지 않으면 VC들은 투자하기 힘들다. 이런 회사는 VC들 입장에서는 딱히 도울 방법이 없다.
나는 투자기업을 고를 때 기업가정신과 실력 두 가지를 본다. 이를 갖춘 경우는 당장 재무제표가 좋지 않아도 도움을 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만약 내가 발굴한 기업을 VC에 연결시켰는데,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반기업 자금을 끌어다 투자가 이뤄지도록 한다. 이 경우가 훨씬 쉽다.
▶VC는 어떻게 투자하는 가
물론 심사방법이 있다.하지만 논리적이고 합리적일 것 같지만,실제로는 매우 감정적이다. 한마디로 심사역이 꽂히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해당 심사역이 꽂히면 논리를 만들어 결국에는 투자를 한다.
물론 투자심의 2단계, 이를테면 내부 투심과 출자자인 LP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심사역은 논리를 만들고 결국 투자로 이어진다. 반면 케이파트너스는 종종 쓰는 일반기업 투자를 연결하는 부분은 오너만 설득시키면 되고 오랜 신뢰관계 덕에 일주일만에 투자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기업가정신과 실력은 모든 투자자가 다 보는 항목이다. 어떤 점이 다른가?
경험상 팀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피봇(Pivot,사업방향전환), 사업아이템은 바뀔 수 있다. 문제는 사람과 팀이 괜찮으면 아이템을 바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람이 안 되면 피봇은 어렵다.
개인적으로 창업가의 철학과 실력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 기술을 포함한 실력을 갖춘 사람은 많지만, 이를 기업가치로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능력이다. 이런 능력이 있느냐를 중요시하고 찾아내려 노력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예를 들면 열정이 넘쳐나고 비전도 좋은 데 붕 떠 있는 창업자가 의외로 많다. 반면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기업가도 있다. 이런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CEO는 당장 재무제표를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묵직한 창업가는 모르는 것을 조금만 건드려줘도 빠르게 따라오고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대충 3개월 이상 만나다 보면 스타트업 창업자 중 이런 태도와 진정성 등을 얼추 파악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투자 실수할 확률도 줄어들고, 첫 아이템에 실패해도 다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케이파트너스의 투자 성공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정평이 나 있다. 유망 기업과 창업가를 어떻게 발굴하는가?
두 가지다. 첫 번째 우리가 고집하는 방식은 새로운 유망 사업아이템을 먼저 찾아내는 일을 한다. 이미 있는 유망기업을 먼저 찾지 않는다. 앞으로 5년후, 10년후 유망할 사업아이템을 찾아내는 일을 늘 먼저 한다.
이를테면 우린 5년 전에 농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수출형 첨단농업 분야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중국의 중산층이 양질의 농산물과 유기농 농산물을 찾을 것이고,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국내는 시설재배가 비닐하우스 온실 농업뿐이었다.
이는 품질이 균등하지 않고 대량생산이 안 되는 치명적 문제를 안고 있다. 결국 대규모 유리온실 비닐하우스로 갈 수 밖에 없었고, 우린 유리온실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찾게 되는 식이다. 유망한 아이템을 찾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린 늘 공부하고 조사한다. 사실 조금만 노력하면 자료는 널려있고,어렵지 않게 촉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고집하는 두 번째 방식은 유망 사업아이템을 먼저 찾은 후, 여기에 적합한 업체를 무작정 찾아내는 ‘무대포식 업체발굴’이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우린 무작정 찾아간다. 결국 임원 오너까지 연결해 의사결정을 이뤄낸다.
우리는 전국을 뒤져 해당 업체가 있는지를 찾고, 우리가 지향하는 철학, 이를테면 기업가정신이나 철학 등이 맞으면 무조건 설득해 투자한다. 부산만 가도 현지 유망 벤처기업들이 VC를 만난 적이 거의 없다. 시쳇말로 좋은 회사를 거저 줍는다. 투자해주거나 투자 연결해준 기업들은 정말 고마워한다. 거래처 뚫는 것도 지원해준다.
VC들은 기본적으로 갑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업이 있다고 알려줘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인적 연결고리 없이 무대포로 찾아가는 VC는 거의 없다.
VC들은 기본적으로 남의 돈으로 투자한다. VC들의 수익모델은 펀드운용에 따른 운용비(메니지먼트피)다. 펀드를 조성한 후 그 운용비 1%를 받는 게 VC들의 수익모델인 것이다. 펀드 구성 후 투자금은 연도별로 투자규모가 정해진다. 1년에 몇 %씩 투자를 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패널티를 받아 운용비가 깎인다.
수많은 VC가 남이 발굴해 놓은 기업에 끼워달라며 묻어서 투자하는 게 다 이런 맥락 때문이다. 즉 막판에 몰려 투자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기도 하고, 유망기업을 발굴할 여건이 다소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발굴한 사례를 들어달라
VC들은 3년 내 상장 가능한 지를 보지만, 케이파트너스는 3년후 유망산업이 될 것인지를 주목한다. 청람러닝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당시 e러닝 시장을 보고 업체를 찾고 있었다. 단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 것, 교육사업은 콘텐츠 비즈니스여야 하고,수출 가능한 콘텐츠 등 3가지 조건에 부합한 업체를 뒤졌다.
우연히 청담어학원이 있다는 걸 알았다. 다짜고짜 찾아갔다. 우리의 플랜을 설명해주고 투자를 제의했다. 대주주와 담판 후 “지금도 수익성이 좋아 투자유치 후 기업 공개할 필요 없다”고 주장해온 핵심임원은 결국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
20억원 규모를 투자 유치했고, 청담러닝은 3년만에 시총 2000억원 규모로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 와중에 수많은 VC들에 거절당했지만, 결국 모 은행 투자사는 10배 가량 투자수익을 올렸다. 몇해 전에 LCD용 부품 중 소모성 부품시장이 유망하다고 보고 업체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LCD테스트용 부품인 검사카드를 생산해온 업체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어렵사리 찾아낸 기업이다. 자본잠식상태였지만, 15억원을 투자했고 결국 7년 후 시총 1000억원에 상장했다. 반도체 장비회사인 영우DSP도 70억원대 투자를 연결, 결국 10년만에 1000억원대 시총으로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스타트업 기업가,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창업자가 착각하는 게 있다. 창업과 사업은 결코 돈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다. 제조업 사업아이템을 예로 들겠다. 수많은 창업가는 금형 파고, 최소한의 생산시설 갖추는 데 억 단위 돈을 쉽게 지출한다. 이런 접근방식은 자금은 금세 바닥난다.
창업자 오너가 발품을 팔아서 금형업체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설명하고 지분 쉐어링해서 돈 안 들이고 금형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그렇게 해주는 업체가 나온다. 대략 3000만원 정도 투자한다면 이런 방식을 통해 총 3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효과를 일궈낼 수 있어야 한다.
발품 팔아 뛰어다니면 이렇게 돈 안 들이고 금형도 파고, 네트워크를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는 이렇듯 돈을 대체할 능력을 배우고 갖춰 나가야 한다. 이런 혹독한 인큐베이팅 과정이 끝나면 돈은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철학은 이런 거다. 이런 과정에서 기업가정신과 철학을 확인한다.
▶케이파트너스는 왜 정부 VC자금을 안받는가
요즘 스타트업 투자 관련 행사가 거의 오디션 행사처럼 열린다. 물론 방식의 차이가 때문에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VC생태계가 더 풍성해져야 한다. 문제는 VC 자본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정부자금 받으면 편할 수 있지만, 생태계는 점점 취약해지는 걸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외치면서 정말 자금이 넘쳐난다. 투자할 곳은 없는데 자금은 넘치는 형국이다. 이스라엘 VC를 벤치마킹해 팁스(TIPS)를 들여왔는데, 껍데기만 갖고오니 현실성이 조금 부족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정부 돈 받으니 피곤하다는 인식이 들어야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허술하다는 의미다). 정부나 LP 돈이 아닌 자기 자본으로 투자하는 본엔젤스파트너스 같은 회사는 정말 모범적이다.
케이파트너스가 정부 돈이나 팁스 같은 제도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굳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우린 투자재원 확보가 어렵지 않다. 공공기관과 엮이면 피곤하기도 하고, 민간에서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정부자금에 손을 벌리지 않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VC생태계에 민간자본이 들어와야 하고 민간자본이 넘쳐야 정상이라고 본다. 그래야 VC생태계가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 VC생태계는 비정상이다. 넘치는 정부자금이 떠받치고 있는 기형구조다.
VC생태계 자체가 왜곡되고 갈수록 부실해지고 있다. 건강하지 않다. 성공 창업가가 많이 나와야 하고, 엑시트한 성공기업가가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자본구조가 가장 바람직하다.
▶투자한 포트폴리오에 가장 중요하게 주문하는 것은 무엇인가?
돈 벌면 사회 공헌하라고 부탁한다. 후배 창업자들을 위해 투자하라고도 주문한다. 애니메이션 라바를 만든 투바앤 김광용 대표가 좋은 케이스다. 최근 마련한 사옥에 100평 규모의 인큐베이팅 협업공간을 선뜻 내줬다. 라바와 수많은 캐릭터 스타트업이 협업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애니메이션은 뽀로로와 라바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전남 완주소재 제너럴바이오도 공장 내 수백 명 인큐베이팅공간을 선뜻 내줬다. 그리고 스타트업을 키워달라고 요청한다. 좋은 선례다.
▶개인적인 꿈은 무엇인가
수없는 기업을 IPO 해봤다. 사회적 기업의 기업공개에 꼭 성공하고 싶다. 바이오기업 제너럴바이오의 IPO를 추진 중이다. 화장품회사인 이 회사가 사회적 기업이 된 것은 시골의 다문화가정 주부와 장애인이 전 직원의 70% 가까이 되면서 자연스레 사회적 기업이 된 경우다.
바이오 관련 기술력도 좋다. 이런 기업이 성공해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성공한 기업가들이 사회적 기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올해 1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는데, 내년에 IPO를 하려고 한다.
우선 기술력이 뛰어나다. 바이오 컨버전스 기술인데, 인삼에서 사포닌을 추출해 그걸 산삼의 사포닌과 같게 추출하는 기술이다. 즉 인삼에서 산삼 사포닌을 얻는 기술이다. 대박이 날 기업이다.
매년 스타트업에 10억원 가량 투자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이 찾지 못하는 유망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찾아내고 싶다. 작지만 의미있는 인큐베이팅과 투자를 지속해나갈 생각이다.
▶100억원대 투자손실 되돌려준 스토리, 양경준, 그는 누구인가
서울대 화공과 92학번. 양경준은 이미 대학 시절부터 취업 생각은 애당초 없었던 기업가 DNA가 흐르던 청년이었다. 그는 졸업 후 부산 소재 기업입수합병(M&A) 전문기업, 뷰띠끄 서울사무소 셋업 일을 하면서 우연히 인큐베이팅사업에 입문한다.
당시로선 액셀러레이터란 말조차 없던 시절, 양경준은 투자가 필요한 기업을 발굴하고, 유망 초기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일로 20대 후반을 보내게 된다. 벌어들인 수익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해온 기존 업체 CEO와 결별하고 2000년쯤 그는 창업에 나서 지금껏 16년간 액셀러레이터 사업에만 몰두해왔다.
100억원대가 넘는 돈을 벌고, 또 투자손실로 130억원대를 날리며 길바닥에 나앉을 만큼 밑바닥까지 떨어졌던 그는 이미 30대 초반부터 격동의 부침을 겪으며 투자전문가로서의 탄탄한 내공을 10여년간 견디며 쌓는다.
그는 16년 투자 이력중 딱 세 번의 실패가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놀라운 것은 양경준 대표가 3건의 투자실패를 통해 보여준 신뢰의 법칙이다. 양 대표는 자신이 투자 연결해준 업체가 부실화하거나 부도에 몰려도 끝까지 책임을 지는 독특한 투자철학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그네슘 부품 만드는 모회사는 80억원을 추가 투자한 후 직접 경영에 참여했지만, 부도처리된 가슴 아픈 기억이다. 물론 80억원의 추가투자 중 자신이 절반을 부담했다. 이후 마그네트자석과 의료분야 사업을 해온 회사에도 각각 30억원과 20억원의 투자손실을 내고 회사가 망했다.
하지만 양 대표는 이 3번의 투자실패를 통해 130억원 넘는 투자손실을 봤지만, 이후 10년에 걸쳐 여기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나 지인, 엔젤투자자 손실은 양 대표 개인 돈으로 모두 상환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는 이 3건의 투자실패와 관련해 모든 투자손실을 개인돈으로 갚은 것에 대해 “어쩔수 없죠 머. 그걸 안 하면 못 견디니 어쩔 수 없는 거죠”
월세와 전세를 전전하다 2년전 아내에게 작은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해준 게 지금까지 투자전문가로 16년간 살아온 양경준 대표의 재무제표다.
양경준 대표의 글 =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이 먹고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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