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 선사업체인 머스크가 부산항 물동량을 축소하고 국내 항만 일부 라인을 없앴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머스크를 통한 대한민국의 수출입 물동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선사업체인 덴마크 머스크사가 지난해 부산항을 통해 소화하는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대비 13%가 증가한 것으로 피치원 취재결과 밝혀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머스크사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225만TEU를 기록, 199만6000TEU에 그쳤던 2014년에 비해 13%가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 20피트 컨테이너 1개)는 선사업체가 처리하는 물동량 단위로, 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
머스크사가 최근 국내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대폭 축소하면서 일부 라인을 없앴다는 사실무근의 글이 클리앙 등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퍼지면서 세계 1위 선사업체가 물량을 축소, 국내 수출입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항만협회와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머스크사가 부산항을 통해 처리한 컨테이너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올 1월 환적물량(큰 항만에서 작은 항만으로 옮기기 위해 환승개념으로 처리하는 물동량)의 경우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8.2%가 증가한 것으로 피치원 취재결과 9일 밝혀졌다.
부산항만공사 국제물류사업단 관계자는 “머스크사 컨테이너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 1월 집계치 물량에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머스크가 전체 물동량의 11.6%를 차지할 정도로 점점 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을 통해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1946만7000TEU 였으며, 머스크는 이 가운데 225만TEU를 처리, 전체물량의 11.6%를 차지해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선사업체로 집계됐다.
한국머스크 관계자는 “머스크가 부산항을 통해 처리하는 물동량 컨테이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물량을 축소하거나 라인을 철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1904년에 설립된 덴마크 머스크(A.P.Moller-Maersk 그룹)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해운선사로, 130여개국에 325개 사무실과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0척의 선박과 190여만개의 컨테이너를 통해 연간 952만FEU(1 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기준)를 처리, 전세계 선박물동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머스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403억800만달러(49조3168억원)에 영업이익 2조3000억원대수준이다.
부산항만공사와 한국머스크는 피치원의 사실확인요구에 “매년 물동량이 느는 추세인 데,왜 이런 악성루머가 나도는 지 모르겠다”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마치 국내 수출물량이 급감하고 세계 1위 선사업체가 부산항에서 철수하는 듯한 근거없는 악성루머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퍼뜨렸는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며, 악성루머 유포자를 색출해야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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