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하루 24시간 일과를 사진과 함께 시간대별로 잘 설명해놓은 한 블로거의 글이 휴일 주말 SNS을 통해 퍼지며 잔잔한 여운을 주고 있습니다.
이 블로거(lake1379)는 미 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 퍼블리싱한 사진과 함께 미국 NBC뉴스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사진을 인용, 시간대별로 아주 드라마틱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24시간 일과를 소개해 SNS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오전 미 대통령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개인비서로부터 그날의 일정을 보고받는 모습부터 국가안보보좌관 브리핑, 그리고 이어지는 회의와 미팅 등을 멋진 사진과 함께 소개해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하루 업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보좌진과 백악관 직원들의 자유분방한 모습과 자세, 의회 리더들과 함께 하나같이 소파에 몸을 기대고, 다리를 꼰 채 회의하는 모습 등은 딱딱한 대형 회의실 테이블에 앉아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우리의 청와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 블로거가 소개한 오바마 일과 중에는 대통령이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전화통화 중에도 팔짱을 낀 채 옆에서 지켜보는 백악관 직원은 물론, 벽에 기댄 채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직원, 짝다리로 선 채 우두커니 지켜보는 보좌진 등 백악관 직원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이채롭게 소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통령이 직접 집무를 보는 오벌오피스에 수많은 언론매체 카메라와 마이크가 들이닥쳐 인터뷰하는 모습이 그대로 소개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우리로서는 참 신기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짧은 휴가 중에 대통령 전용 헬기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영국 데이비드 캐러먼 수상과 짧은 기내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라는 반응입니다.
거침없는 소통과 격의 없는 소탈함, 그리고 진지하면서도 늘 최선을 다하는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으로서의 일상은 물론, 늘 시민과 악수하며 대면하고, 또 수시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격의 없으면서도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엿볼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왜 대중의 지지를 빨아들이는 뛰어난 흡입력과 함께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경우 대통령 스텝인, 수석비서관이 대통령 대면 보고를 하려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떨어져 있는 우리의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관 업무공간 구조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석비서관이 몇 달 동안 대통령을 독대해 보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장관조차 1년 내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독대 보고 한번조차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늘 보좌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늘 대통령 집무실을 하루에도 수없이 들락거리며 보고하고 회의하고 논의하는 모습이 정상인데요.
국무회의 일장연설 장면이나 대국민담화 등 사전 짜여진 언론인터뷰 말고 특정 사안에 대해 불시에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고 대통령 집무실에서도 즉석 언론인터뷰를 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통치스타일을 다음 정권에서는 한번 기대해보기를 희망합니다.
안타깝게도 청와대 춘추관에 출입하는 350여개 매체 기자들은 청와대 수석비서관조차 전화통화도, 대면인터뷰도, 취재도 원천 봉쇄돼 있어, 우리는 이런 사진과 이런 대통령의 24시간 하루 일과 내용이 외부에 공개될 수가 없는 실정이지요.
모든 게 오픈되고, 모든 게 격식없이 논의되고, 늘 수시로 대국민 소통을 위해 언론에 나서는 격의 없는 대통령 통치스타일이 이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4시간 일과는 미국 대통령은 사적인 휴가 외에는 우리처럼 7시간 동안 사라지는 일 따위는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멋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자유분방하고 격의 없으면서도 권위를 잃지 않는 효율적인 대통령 통치스타일을 대한민국도 빠른 시간내에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lake1379 님의 블로그] = 미국 대통령 버럭 오바마의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