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알토스벤처스가 폐업한 리모택시에 4억원을 추가 지원해준 이유’라는 제하의 피치원 보도 이후 알토스벤처스와 김한준 대표를 칭찬하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피치원 보도 이후 18일부터 SNS상에서는 알토스벤처스의 투자기법과 기업청산을 위해 추가 투자손실을 감수하고 4억원을 지원해준 김한준 대표의 실리콘밸리식 투자기법에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관심을 보이며 칭찬 일색의 평가를 쏟아내며 SNS를 후끈 달구고 있다.
사진설명 = 좌측부터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본엔젤스 장병규 파트너,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수많은 CEO와 스타트업계 관계자들은 SNS상에서 “투자에도 따스한 온정이 느껴지는 정말 훈훈한 스토리”라며 “이런 알토스벤처스 같은 VC들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고 실리콘밸리처럼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알토스벤처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리모택시건과 유사하게 투자회사 청산을 위해 청산자금을 추가로 지원한 사실을 알려지면서 알토스벤처스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김한준 대표는 리모택시에 대한 피치원 보도와 관련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토스는 투자회사의 보드멤버(board member)로써 투자한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금이 소진되기 전에 회사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혀 또다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리모택시의 경우 알토스가 더 일찍 더 강하게 어려운 결정을 하고 추가투자를 했어야 했다”면서 추가투자를 하지 못한 의사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알토스 투자철학과 관련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계속 돈을 소모하는 회사는 자금이 다 소진되기 전에 냉정하게 문을 닫도록 하는 게 맞다”면서 리모택시가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 처음으로 폐업한 회사라는 점도 솔직하게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한준 대표는 특히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사업실패 후 엄청난 빚으로 인해 재기불능에 빠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자가들도 이제는 돈이 떨어진 창업자들에게 개인적으로 떠안아야 하는 빚(debt financing)이 없도록 해주고, 그런 큰 부담이 발생하기 전에 회사 문을 닫도록 해야 한다”면서 창업자가 빚잔치에 허덕일 수 있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와 기관투자자의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그러한 자세가 투자하는 투자가와 보드멤버로서의 책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한준 대표는 정부펀드를 이용하지 않고 기업매각 후 순수 자기자본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본엔절스파트너스 장병규 의장과 프라이머 권도균대표에 대해 “자신의 재산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들로 진정 사회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한준 대표는 장병규 본엔젤스 창업자와 권도균 대표에 대해 “두 사람은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자기 개인 돈을 창업자들을 위해 투자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알토스가 리모택시에 추가 투자한 것은 그냥 기관투자가들이 해야 하는 책임이었지만, 이 분들이 투자하는 것은 정말 개인 재산을 투자해주는 차원다른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나 장 대표의 경우는 자유로운 개인 돈이므로 비교적 쉬운 결정”이지만 “VC의 경우는 외부의 자금이므로 수익률에 따라 다음 펀딩에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알토스벤처스가 리모택시에 청산자금 4억원을 추가 지원해준 것)그런 어려운 결정을 내린 의미있는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권 대표는 “펀드의 출처(source)가 어디냐에 따라 투자의 자유도가 달라진다”면서 알토스벤처스의 투자방식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권도균 대표는 “창업자들을 진정으로 돕는 투자/엑셀러레이션 환경이 더 깊이 뿌리내리기를 바란다”면서 “정부자금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대다수인 한국 VC환경에서는 이런 접근이 더 어렵다는 점에서 펀드환경이 빨리 개선돼야 창업자들에게 친화적이고 자유로운 투자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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