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국은 물론 북한도 페이스북에 빗장이 풀렸다.
중국은 물론 북한 등 그동안 페이스북이 차단됐던 지역에서도 20일부터 페이스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과연 북한과 중국 주민들이 언제부터 전 세계 10억 페이스북 이용자들과 어떤 내용으로 소통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에 의해 지금도 중국에서 차단되고 있는 페이스북이 19일 전격적으로 VPN(Virtual Private Network,가상사설망)을 채택, 이젠 중국은 물론 북한 내에서도 페이스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19일(한국시각) 유명한 프록시 서비스업체인 오르보트사의 VPN서비스(서비스명 Tor)를 페이스북 공식 애플리케이션으로 채택, 사실상 페이스북에 VPN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피치원 취재결과 밝혀졌다.
피치원 취재결과 VPN포트(port)가 많이 확보되지 않은 탓인 지, VPN서비스가 바로 접속되지 않고 여러번 시도끝에 접속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이 VPN서비스를 전격 채택, 공식화함에 따라 페이스북이 어느 시점에 VPN포트를 대규모로 확보할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 VPN기능에 대한 미국 주요 언론매체 보도가 전혀 없는 상태이며, 페이스북이 공식 서비스 발표이전에 여러 경로를 통해 테스트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북한 등 폐쇄망을 이용, 페이스북을 차단해온 나라 자국민들도 자유롭게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중국과 북한내 자국민들이 언제부터 스마트폰을 이용, 자유롭게 자국내 소식과 사건∙사고 등을 올리며 글로벌 페이스북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 지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앱이 VPN을 전격 채택, 중국 자국 내에서도 페이스북 이용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이를 차단하기 위한 중국 정부와 페이스북간의 차단 힘겨루기는 물론 미국과 중국간 SNS서비스 개방을 둘러싼 심각한 외교적 마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VPN은 인터넷망을 전용회선처럼 사용하는 개념으로, 서비스제공업체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이용자 사이에 일종의 고속도로 같은 전용도로를 제공하는 것과 흡사하다. VPN망은 암호화를 시켜 통신을 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페이스북 서버에만 접속하면 전세계 어디서든 페이스북을 이용할수 있게 된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도 이젠 중국 출장시 중국 현지에서 페이스북 VPN을 통해 자유롭게 페이스북을 이용할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과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은 물론 중국 체류 외국인이 자유롭게 페이스북을 이용할수 있도록 내버려둘지, 어떤 형태로 또다시 차단정책을 들고나올 지도 세계적인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VPN은 암호화된 전용망으로, 국가 차원에서도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인터넷망 전체를 다운시키지 않는 한 VPN 기반 페이스북을 차단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록시서비스인 VPN은 그동안 전문가들 중심으로 극히 일부 사용해온 것으로, 페이스북이 앱에 전격 탑재함에 따라 중국, 북한 등 사회주의체제 국가에서도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있는 등 전세계는 사실상 페이스북 서비스 접속에 관한한 무장해제가 되는 셈이다.
페이스북 VPN서비스 이용방법은 페이스북 앱에 플러그인 기능으로 들어간 ‘Tor를 통한 facebook 사용(Use Tor via Orbot)’메뉴에서 버튼을 활성화만 하면 바로 이용 가능하다.
[ 페이스북 VPN 서비스 이용방법 설명도]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국민들이 페이스북 VPN기능을 이용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을 어떤 형태로 차단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기술적으로 VPN서비스를 차단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페이스북 VPN 플러그인기능은 미국과 중국간의 심각한 외교마찰 사안으로 번질 공산이 커 향후 페이스북 서비스를 둘러싼 미 중간 마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페이스북이 개방할 경우 자국내 정치 상황은 물론 중국 SNS서비스 활성화 및 산업육성 정책 측면에서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페이스북 VPN서비스 오픈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미국에 제시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만약 중국내에서 페이스북이 오픈된다면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 분리독립 분쟁에서부터 언론통제, 소수민족 정책 등에 대한 내부 정보들이 전 세계에 오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인식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북한에서도 전격적으로 페이스북 서비스가 오픈됨에 따라 지구 상 가장 폐쇄된 나라인 북한과 중국 국민이 언제부터 어떤 내용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10억 글로벌 페이스북 이용자들과 소통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중국시장내 서비스제공을 위해 마크 저커버그가 그동안 수차례 중국을 방문, 구애작전을 펼친 바 있으며, 이번 페이스북의 VPN기능 제공은 미∙중간 첨예한 정치적 사안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엄청한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 페이스북이 VPN채택을 슬그머니 공개한 배경
페이스북이 19일 전격적으로 VPN기능을 채택한 것은 페이스북이 마크 저커버그 CEO등 회사차원에서 중국 정부에 아무리 유화 제스처를 쓰고 몇년간 공을 들여도 중국이 페이스북 서비스를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 따른 특단의 조치로 분석된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저커버그 CEO가 칭와대 강연을 수차례하고 각종 지원에 나서는 등 중국 서비스 오픈을 위해 최근 2,3년간 엄청난 투자와 구애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 변화가 없자 페이스북이 중국시장 서비스 지연을 더 이상 미물수 없다고 보고, 일종의 변칙에 가까운 VPN기능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페이스북이 이처럼 민감한 중국내 서비스 개통이란 사안을 공식 발표없이 슬그머니 오픈한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에 대해 중국 정부의 엄청난 반발과 심각한 정치적 갈등이 충분히 예상되는 데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 강경책을 쓴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이 이번 서비스 오픈에 앞서 미국 정부와 사전 교감을 했는 지도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프록시서비스나 VPN서비스는 이미 있고, 이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연결해 이용할수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페이스북 메뉴속으로 들어온 게 이번 사안의 핵심”이라며 “페이스북이 실제 제공한 VPN기능에 대해 내부 정책을 들어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VPN서비스가 가져올 미∙중간 정치적 갈등 후폭풍이 어마어마할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VPN(가상사설망)이란
인터넷망과 같은 공중망을 사설망, 전용선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 통신체계와 암호화 기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 본사와 지사 또는 지사 간에 전용망을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기존 사설망의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한다.
VPN은 공중망을 통해 데이터를 송신하기 전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수신 측에서 이를 복호화한다. VPN은 1980년말 미국에서 개발돼 US 스프린트와 AT&T에 의해 급속히 확산ㆍ보급됐고, 국내에는 98년 도입된 바 있다.
암호화 기술의 발전으로 VPN의 약점이던 보안 문제가 해결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Com 등 몇몇 회사들이 PPTP(point-to-point tunneling protocol)라는 표준 프로토콜을 제안, MS는 이 프로토콜을 윈도우NT 서버에 내장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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