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정부가 무인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성능기준및 주행에 따른 법제 등 중앙정부 차원의 무인자동차 로드맵 구축에 본격 나선다.
미 정부는 향후 10년간 4조8500억원(40억달러)을 투입, 자동차생산업체와 공동으로 무인자동차를 시험하고 관련 제도마련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공식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오바마정부가 자동차 생산업체와 함께 공동 작업에 나서 통신으로 충돌을 피하는 다양한 시험 및 법제도 마련에 나서기 위해 이 같은 예산에 대한 의회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무인자동차 성능 특성 및 무인자동차 안전을 시험하는 각종 방법과 제도에 대한 윤곽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각 주 별로 흩어져 있는 무인자동차에 대한 안정성 시험 및 성능, 운행 관련 제도 등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통합, 무인자동차 전반에 대한 국가 차원의 로드맵 마련에 본격 나서게 됐다.
미국이 무인자동차 법제화에 본격 착수키로 한 것은 무인자동차가 향후 배기가스감소로 인한 대기오염을 대폭 줄이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운전자 사망률을 크게 줄여줄 것이란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발표는 이와함께 GM, 구글, 테슬라를 중심으로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국 자동차업계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미국 당국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법규를 위반하지 않는다면 최대 2년간 도로에 2500대의 무인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계획이다.
미 당국은 관광명소 등 미국의 지정된 장소에서 무인자동차끼리 서로 통신을 통한 교신으로, 충돌을 피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도로주행 시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WSJ은 새로운 법안의 채택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6개월 내에 미 정부가 안전성측면에서 선호하는 무인차의 성능 특성과 필드테스트 시험 방법에 대한 골격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오바마 정부가 무인자동차 투자관련 법안을 마련한 것은 무인 자동차생산업체들이 명확한 규제와 법안이 없어, 자율주행 및 무인 자동차 확산의 결정적 장벽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미 정부는 무인차 상용화를 통해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측면에서 무인차를 향후 유력한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미 정부에 따르면 자동차 교통사고로 인해 매년 3만2000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무인자동차가 보편화하면 이런 교통사고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무인자동차 개발도 뜨겁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이달초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 차량공유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차를 주문하면 무인자동차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구글과 테슬라도 무인자동차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독일 벤츠, BMW, 아우디는 물론 일본 도요타, 프랑스 르노, 한국의 현대기아차 등도 무인자동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국 교통부 역시 지난해 7월, 무인차량 분야의 민관 협력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2000만 파운드(약 360억 원)의 기금을 조성, 무인자동차 테스트를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2025년 9000억 파운드 규모에 이르는 지능형 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의 경우 재규어랜드로버 그룹이 지난해 초부터 무인자동차 도로주행시험에 참가, 관련 기술 인프라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부주도의 산업육성을 기피해온 영국 정부는 IoT(사물인터넷)와 함께 유일하게 직접주도 방식으로 무인자동차 투자를 결정, 무인자동차 산업을 영국 제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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